세계 가톨릭의 중심지, 성 베드로 대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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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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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베드로 대성당 안으로 들어서면 절로 몸과 마음이 경건해진다. 성당 안으로 들어오는 빛마저 마치 신이 내리쬐고 있는 듯 성스럽게 느껴질 정도.
성 베드로 대성당
성 베드로의 이탈리아식 이름인 '산 피에트로' 대성당으로도 불리운다. 로마에 기독교를 공인한 콘스탄티누스가 로마에서 순교한 초대 교황이자 예수의 첫 번째 제자, 베드로의 무덤 위에 성당을 지었고 교황 율리우스가 당대 최고의 예술가들과 함께 재건축했다. 이탈리아 각지에서 공수된 천연 대리석 위로 상단에는 모자이크와 천장화가, 하단에는 역동적인 조각이 빈틈없이 내부를 채운다. 벽면을 가로지르는 라틴어는 성서 루카복음의 한 구절로 금박 띠에 새겨져 더욱 돋보인다.
알아두면 좋아요!
성 베드로 대성당의 경우 아침 일찍부터 대기줄이 길어 내부와 쿠폴라까지 관람하려면 한나절 이상 머물러야 한다. 민소매나 반바지는 입장이 절대 안 된다.
성 베드로 대성당에는 무엇이 있나요?
성스러운 문
3개의 청동문 중 중앙에 있는 문은 초기 성당의 것으로 문 아래에는 베드로와 바울의 순교 장면이 새겨져 있다. 오른쪽 문은 25년마다 돌아오는 성년에만 열리는 성스러운 문이며 2025년 열릴 예정이다. 이 문을 통과하면 속죄할 수 있다고 믿는다.
미켈란젤로의 피에타
성모마리아가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은 그리스도를 안고 있는 모습을 피에타라 한다. 24살의 미켈란젤로는 대리석이라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정교한 표현을 위해 시신 해부까지 시도했다. 극도의 고통과 비탄을 넘어 고요와 평안으로 승화된 마리아와 예수의 표정은 한눈을 팔 수 없게 만든다.
하느님도 서명을 하지 않았다
피에타를 보고 사람들은 감탄을 하며 '이 위대한 조각상을 누가 만들었을까', '밀라노의 고보가 만들었을 거야'라고 추측한다. 이를 들은 미켈란젤로는 자신의 작품임을 뽐내기 위해 성모마리아가 입고 있는 상의 띠에 '피렌체 사람 미켈란젤로'라고 서명했다. 이후 ‘이 세상을 만든 하느님조차 이름을 남기지 않는데 내가 뭐라고 남기는가‘라며 다시는 서명을 남기지 않았다고 한다.
베르니니의 발다키노
교황 우르바노 8세의 의뢰로 베르니니가 제작했다. 제단 위에는 지붕처럼 올린 캐노피 형식의 구조물로 30m 높이의 청동 기둥이 묵직한 질감과는 달리 우아한 곡선이 휘몰아치듯 올라간다. 다만 판테온에서 청동을 뜯어와 만들어 ‘야만인(이탈리아어로 바르바리 Barbari)도 하지 않는 짓을 베르니니가 한다’고 비난받았다.
성 베드로의 무덤
1942년 베드로로 짐작되는 뼈를 발견 후 오랜 기간 검증을 통해 1976년 교황 바오로 6세는 베드로의 것이라 천명했다. 이후 나사에서 설계한 상자에 보관하고 있으며 지하 무덤 관람 시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다.
쿠폴라
피렌체 두오모의 쿠폴라가 완성된 후에야 만들었다. 내부는 미켈란젤로의 설계에 따라 만들어졌으며 4대 복음서 저자인 마태, 마가, 누가, 요한의 모자이크 초상화가 있다. 외부의 전망대에서는 바티칸 전체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천국으로 가는 길
로마와 바티칸을 이어주는 ‘콘칠리아초네(Via della Conciliazione)’는 무솔리니 정부와 바티칸 시국이 맺은 화해 조약을 기념해 만들었다. 이 도로는 천국으로 향하는 길이라 불리는데 쿠폴라에서 보면 도로와 광장, 성당으로 이어지는 건축물이 성 베드로가 쥐고 있는 하느님 나라의 열쇠처럼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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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베드로 광장(산 피에트로 광장) - 바티칸의 상징
베르니니가 만든 원형광장으로 순례자들이 좁은 골목을 지나 탁 트인 광장을 보고 경외감이 차오를 수 있도록 설계했다. 그리스도가 모든 사람을 양팔 벌려 안는 듯한 느낌이 드는 것도 그가 준비한 장치다. 오벨리스크는 칼라굴라 황제가 이집트에서 가져온 것으로 광장 중앙에 있어 해시계를 자처한다. 가장자리에는 열주회랑이, 그 위에 140인 성인의 상이 놓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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