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는 깊은 역사만큼이나 다채로운 매력을 가지고 있는 도시다. 당신이 여행 중 마주하게 될 로마의 매력 포인트 다섯 가지를 꼽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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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로마의 흔적
1세기 로마는 북쪽의 영국, 서쪽의 스페인, 동쪽의 이라크까지 영토를 넓혔다. 어디를 밟아도 제국의 이름표를 달았으니 로마를 ‘카푸트 문디(Caput Mundi, 세계의 수도)’라 했다. 피비린내 나는 전사의 길은 순례자들이 밟아오다 이제 여행자들의 차지가 되었다. 영겁의 세월 동안 누군가에겐 희극, 누군가에겐 비극이었던 도시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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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예술의 도시
로마 여행은 순례자들의 안식처이자 진귀한 예술품들이 한데 모인 보물창고를 둘러보는 것에서 시작된다. 미켈란젤로와 라파엘로, 베르니니 등 세기의 천재들로 채워진 것 같은 도시지만, 시간에 바스러져 가는 원본을 복원하는 사람, 원본을 따라 그리는 사람, 원본에 자신의 생각을 더해 그리는 사람이 모여 예술의 도시가 된다. 이 시간에도 캔버스를 칠하고 대리석을 쪼는 일을 멈추지 않는다.
출처 commons.wikimedia.org/wiki/File:Cappella_palluzzi-albertoni_di_giacomo_mola_(1622-25),_con_beata_ludovica_alberoni_di_bernini_(1671-75)_e_pala_del_baciccio_(s._anna_e_la_vergine)_05.jpg
#카페 #커피 #커피부심 #단골집
만남의 광장, 카페
커피가 맛있기로 유명한 이탈리아. 커피 맛도 맛이지만 카페는 대를 이어온 단골들이 잡담과 정을 나누는 사랑방이라 더욱 의미가 있다. 바리스타가 꽃다운 청년이 아닌 것도 마음에 든다. 세월을 덧입어 농익은 유머도, 막힌 속을 뚫는 듯 호탕한 웃음소리도 매력이다. 거기다 커피 내리는 익숙한 손놀림이 믿음직하다. 아 도마니 A domani(내일 봐). 비록 여행자일지라도 내일 또 이곳에 오는 단골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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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라토 #삼시삼젤라또 #디저트
동심으로 돌아가게 만드는 젤라또
젤라테리아에서는 꼬맹이부터 노신사까지 모두 들뜬 표정이다. 신중하게 맛을 고르고 스푼을 쥔 주인아저씨의 움직임에 눈이 따라간다. 받은 아이스크림이 이내 녹아 손등을 적시면 지체 없이 혀를 날름거린다. 모두들 잡화점에서 동심을 사서 나온 듯 순진무구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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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의 로맨틱한 밤
‘만월의 달빛 아래 로마를 거닐어보는 즐거움은 실제로 해본 사람이 아니면 상상도 못 할 것이다.’ 200여 년 전, 로마 골목을 다니던 괴테의 말처럼 아무리 피곤해도 밤 산책을 놓칠 수 없다. 기름칠한 듯 매끈한 대리석 벽에 가로등 불빛이 반사되고 도시 전체가 붉게 타오른다. 초대장을 받은 듯 거리로 뛰쳐나온 사람들은 광장으로 모인다. 피자로 심심한 입을 달래거나 와인 한 잔으로 로맨틱한 밤을 만든다. 로마는 오늘도 편의점처럼 24시간 여행자에게 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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