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 200% 충전하는 타이베이의 문화 예술 공간 BEST 6

리뷰 1
저장 262
출처 facebook.com/artthav/photos/6505162312849173
출처 facebook.com/artthav/photos/6505162312849173

타이베이를 여행하는 목적의 일등은 아마 먹거리가 일등일 것이다. 이것은 부정할 수 없다. 그러나 오로지 먹기만 할 수는 없다. 잔뜩 먹은 에너지를 소비하며 마음의 양식과 사진첩을 충실하게 해줄 곳은 없을까? 답은 ‘예스’다. 타이베이라는 도시가 갖고 있는 지적인 저력을 엿보며 영감을 채울 수 있는, 게다가 사진발까지 근사하게 잘 받는 문화 예술 공간 6곳을 소개한다.

타이베이 대표 문화 예술 공간
화산 1914 문화 창의 산업원구

타이베이 중심부에 넓은 규모로 자리한 복합 문화 예술 공간으로, 타이베이에 위치한 여러 문화 예술 공간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곳으로 꼽힌다. 오래된 공장의 외관은 고스란히 살렸고, 내부에는 여러 개의 전시 공간과 카페, 식당, 기념품 숍 등이 자리 잡고 있다. 세월에 따라 멋스럽게 낡아간 공장의 건물과 대만의 아열대 식물이 어우러진 풍경 덕분에 어딜 가도 근사한 인증샷을 찍을 수 있으며, 내부에도 좋은 영감을 얻을 수 있는 볼거리가 많다.

화산 1914 문화 창의 산업원구가 있기까지 💡

원래 이 자리에는 1916년에 건설된 과일주 양조장이 있었다. 양조장이 80년대에 다른 곳으로 이전한 뒤 폐허로 남게 된 공장 터에 90년대에 가난한 예술인들이 이곳에 무단으로 둥지를 틀며 일명 '점거 예술 공간'이 되었다. 결국 1999년에 정부에서 이곳의 재개발을 결정했고, 2005년부터 복합 문화 공간으로 운영 중이다.

타이완의 디자인 감각을 한눈에
송산 문창 원구
1937년에 건설된 옛 담배 공장을 리모델링하여 복합 문화 예술 공간으로 꾸민 곳. 외관과 성격 모두 화산 1914 문화 창의 산업원구와 비슷하나, 이쪽이 조금 더 깔끔하고 현대적이다. 디자인 중심의 복합 공간으로서, 대만 디자인 박물관이 이곳에 입점되어 있고, 세계적인 디자인 어워드에서 수상한 대만 디자이너의 제품을 판매하는 숍도 있다. 마치 옛날 대만 영화에서 본 것 같은 오래된 건물 안에 참신하고 다양한 디자인 요소가 숨어있는 것이 매우 신선하다. 아이디어 및 인사이트가 필요한 사람에게 강추.
타이베이의 몽마르트르
보장암 국제 예술 촌
파리에 몽마르트, 통영에 동피랑이 있다면 타이베이에는 보장암이 있다. 보장암은 타이베이 시내 남서쪽에 자리한 언덕배기 마을로, 이름 그대로 전 세계 예술가들의 작업장이 있다. 원래 이곳은 60~70년대 중국에서 넘어온 피난민들이 정착해서 살던 일종의 달동네였는데, 마을의 철거를 두고 시와 거주민 및 지식인들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다 결국은 시에서 마을을 사들여 형태를 보존하고 주민들은 보상 이전시키는 대신 예술인들에게 저렴하게 임대하였다. 그 결과 이곳은 오래된 마을에 벽화와 예쁜 장식이 더해진 독특한 예술 지구가 되었고, 지금은 타이베이에서 사진발 잘 받는 관광지로 손에 꼽힌다.
대만이 자랑하는 세계적인 박물관
국립 고궁 박물관
중국 역사의 빛나는 국보와 유물을 소장 및 전시하고 있는 박물관. 소장 유물 수가 무려 70만 점에 달할 정도고 그 대부분이 중국 역사의 가장 중요한 역사 유물의 정수이다. 소장품 수가 워낙 많아 3개월에 한 번꼴로 전시품을 싹 교체하는데, 이변이 없는 한 가장 유명한 전시물인 ‘취옥백채’, 일명 옥배추 조각과 ‘육형석’, 일명 삼겹살 조각은 거의 상설 전시 중이다. ‘배추’, ‘삼겹살’ 등 매우 없어 보이는 별명임에도 불구하고 실물을 보면 그 정교함에 입이 딱 벌어진다.
국립 고궁 박물관이 있기까지 💡
1948년 국공 내전에서 국민당의 패색이 짙어지자 당수였던 장졔스가 자금성 고궁 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던 주요 소장품 및 중국 각지에서 수집한 유물을 대만으로 옮겼고, 1965년 타이베이에 새로운 박물관을 지어 중국에서 가져온 유물을 소장하기 시작한 것이 바로 현재의 국립 고궁 박물관이다.
예술 영화의 향기가 느껴지는 곳
타이베이 필름 하우스
레트로하면서 은은한 세련미가 풍기는 거리인 중산 카페 거리에 자리한 서양식 2층 건물이다. 20세기 초 이곳에 미국 총영사관이 자리하고 있었는데, 미국과 대만이 단교하며 건물이 비게 되자 대만 출신의 세계적인 영화감독 허우샤오시엔이 운영을 맡아 아트 필름 상영관 및 영화 관련 전시·이벤트 공간으로 꾸몄다. 건물의 대부분이 영화관이라 볼거리 자체가 아주 많은 것은 아니나 건물 자체가 예쁘고 안팎으로 분위기가 좋아 예쁜 사진을 건지기는 좋다. 내부의 기념품 숍이 의외로 훌륭한 것도 방문 포인트 중 하나.
알아두면 좋아요!
영화관을 제외한 다른 공간은 무료입장 가능하다. 일부 사진 촬영이 불가능한 공간도 있다.
대만 현대 미술과 건축의 자긍심
타이베이 시립 미술관
1983년에 개관한 현대 미술 전문 미술관으로, 아시아에서 가장 규모 있는 현대 미술관 중 한곳으로 꼽힌다. 소장품 5,000여 점의 상설 전시 이외에도 다양한 기획전 및 특별전을 활발하게 개최 중이다. 저렴한 입장료로 대만의 현대 미술이 지금 걸어가는 길을 볼 수 있는 곳이다. 건축물 자체도 매우 특별한데, 낮고 널찍하게 자리한 2층 건물에 상자 같은 공간이 곳곳에 입체적으로 붙어있다. 타이베이에서 남다른 추억을 만들고 싶은 힙스터 여행자에게 강력하게 추천한다.
타이베이 예술 문화 공간 모아보기

에디터 정숙영 작가
1n년째 여행작가. <무작정 따라하기 도쿄>, <무작정 따라하기 이탈리아>, <금토일 해외여행> 등을 썼다.
인스타그램 @mickey_nox_35

리뷰
1
일정 알아서 다 짜드려요
트리플 맞춤 일정 추천 받으러 가기
사진/동영상
최근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