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꾸옥에 왔다면 어디를 가야 할까?

세계 최장 길이 해상 케이블카, 아시아 최대의 인공 사파리, 그리고 동남아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야시장까지! 푸꾸옥은 기본적으로 휴양지이지만, 호캉스를 즐기는 중에 가 볼만 한 명소들이 있어 심심하지 않다. 푸꾸옥을 대표하는 명소 열 곳을 꼽았다.

푸꾸옥은 이제 막 개발이 시작된 작은 섬으로 관광 인프라는 부족한 편이다. 특히 대중교통이 미비하니 숙소에서 멀리 떨어진 관광지를 방문할 때는 투어 상품을 활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푸꾸옥 남부의 눈부신 절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선 월드 혼똔 케이블카는 총 길이가 7,900ｍ에 달하는 세계 최장의 해상 케이블카다. 180ｍ 높이에서 360도로 맑고 푸른 바다 전망을 즐길 수 있다. 출발역에서 도착역인 혼똔 섬까지는 약 20분이 소요되며, 섬에 도착하면 보통 버기카가 인근 해변까지 데려다준다. 작은 해변에서 해수욕을 즐기고 식사도 할 수 있다.

아시아 최대이자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인공 사파리인 빈펄 사파리는 빈펄 랜드, 빈펄 리조트와 함께 푸꾸옥 북부에 위치해 있다. 사파리 공원과 야외 동물원으로 구성되며, 기린, 코끼리, 코뿔소, 사자, 플라밍고 등 150여 종의 동물 3천여 마리가 살고 있다. 직원들이 쾌활하게 안내해 주고, 재미있는 동물 쇼도 펼쳐져 온 가족이 즐겁게 관람할 수 있다.

빈펄 계열 리조트에 투숙하는 경우 시간대별로 운행되는 셔틀을 이용해 편리하게 방문할 수 있다. 노보텔, 존스투어 등 시내 주요 지점에서도 셔틀 서비스가 제공된다.

별처럼 반짝이는 고운 모래 때문에 ‘스타 비치’라고도 불리는 사오 비치는 푸꾸옥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에 꼽힌다. 예쁜 해변이 많은 푸꾸옥에서도 단연 원톱으로 꼽힐 만큼 맑은 물빛과 고운 백사장을 자랑하며, 제트 스키나 카약 등의 액티비티 또한 즐길 수 있다. 해변의 그네가 포토 포인트로 이곳에서 여행 인증샷을 많이 찍는다.

해변가의 식당을 이용하면 샤워 시설을 쓸 수 있다.

동남아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야시장이다. 해가 지면 활기를 띠는 푸꾸옥 야시장에는 관광객들을 위한 구경거리와 쇼핑거리, 먹거리가 가득하다. 휴양지에서 입기 좋은 의류, 라탄 아이템은 물론 후추, 꿀, 느억맘 등의 푸꾸옥 특산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고, 신선한 해산물 요리와 코코넛 아이스크림도 맛볼 수 있다.

리조트에서 야시장까지 셔틀 서비스가 있는 경우가 많으니 이용해보자.

즈엉동 시내에서 가까운 딘 커우 사원은 바다의 여신 티엔허우를 모시는 곳이다. 푸꾸옥 주민의 대다수가 어업에 종사하는 만큼, 많은 현지인들이 이곳에 찾아와 바다가 평온하기를 빈다. 특히 베트남 설인 '뗏'에는 많은 인파들이 몰려 소원을 빈다. 꼬불꼬불한 29개의 돌계단을 오르면 제단과 등대가 있는데, 경관이 아름답고 일몰을 즐기기에도 좋아 저녁 무렵이면 현지인들로 붐빈다.

바로 옆의 진 바 투이롱 탄 머우 사원도 함께 둘러보자.

야시장은 누구나 가지만, 재래시장까지 방문하는 당신은 푸꾸옥 여행 고수. 즈엉동 시장은 관광객이 아닌 현지인들의 시장이다. 이렇다 할 대형 마트도 없는 푸꾸옥에서 실제로 사람들이 장을 보는 곳으로, 신선한 해산물과 육류, 과일, 채소, 생활용품 등 없는 게 없다.

현지인 가이드와 함께 둘러보면 생소한 시장 상품들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어 더욱 알차다.

나라를 지키는 사원이라는 의미를 가진 호국사는 대승 불교 양식을 따라 지어진 푸꾸옥 최대의 불교 사원이다. 사원에는 두 개의 출입구가 있는데, 오른쪽에 있는 ‘지혜의 문’으로 들어가서 왼쪽에 있는 ‘재물의 문’으로 나오면 지혜와 재물을 모두 얻을 수 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섬 동쪽에 위치해 있어 일출 포인트로도 유명하다.

푸꾸옥의 아름다운 해변 곳곳에 분위기 있는 비치 클럽들이 자리하고 있다. 서쪽의 롱 비치를 따라 자리 잡은 비치 클럽에서는 멋진 일몰과 함께 음악, 식사, 칵테일을 모두 즐길 수 있다. 선셋 사나토 비치 클럽, 세일링 클럽, 선셋 비치 바 앤 레스토랑 등 다양한 선택지가 있고, 해변을 낀 비치 리조트에서도 해변 카페나 비치 바를 운영한다.

푸꾸옥은 지리적으로 베트남 본토보다 캄보디아 영토와 더 가깝다. 푸꾸옥의 북서쪽 끝에 톡 튀어나온 건저우 곶에서는 맑은 날 캄보디아 땅을 맨눈으로 볼 수 있어 이색적이다. 건저우 곶은 주로 북부 투어 시 방문하게 된다. 물 위의 식당으로 유명한 락벰 어촌, 불가사리 해변으로 불리는 스타피쉬 비치 등 북부의 다른 명소도 함께 둘러보면 알차다.

코코넛 수용소라는 이름으로도 많이 알려진 푸꾸옥 감옥은 프랑스 식민지 시절 처음 지어졌으나 베트남 전쟁 시기 남베트남 정부에 의해 재건됐다. 미군은 이곳에 북베트남의 정치인, 지식인, 언론인, 군인 포로 등을 수감했으며 남베트남인으로 하여금 북베트남인을 직접 고문하게 하기도 했다. 수형인들의 비참한 생활상을 표현한 밀랍 인형이 전시되고 있다.

남부 투어 시 코스에 포함되는 경우가 많다. 가이드에게 문의하면 맞은편의 느억맘 공장도 함께 둘러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