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구석구석을 채운 물과 함께 근사하게 나이 들어가는 도시, 베네치아. 중세 시대에는 유럽 동부의 상권을 꽉 쥐고 흔드는, 작지만 강한 독립 공화국이었다. 특별한 풍경과 찬란한 문화유산, 낭만이 함께하는 도시 베네치아에 반해 볼 시간이다.
신비롭고 낭만적인 풍경을 지닌 물의 도시
베네치아가 인공섬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지? 이 일대는 얕은 바닷물이 찰랑대는 지형으로, 원래는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이었다. 물 속에 긴 말뚝을 박고 널빤지를 얹는 방식으로 작은 인공섬을 여러 개 만들고, 그것을 다리로 연결하여 탄생한 것 바로 베네치아다. 그 덕분에 크고 작은 운하와 물길, 골목 수천 개가 뒤엉킨 신비한 풍경이 연출되었다. 바다와 수로가 자아내는 낭만과 ‘인공섬 도시’라는 특이한 지형이 선사하는 묘한 공간감을 만끽하자.
출처 Wanderlust 님의 사진
황홀한 낙조 풍경
베네치아는 이탈리아 동해안에 있지만 섬 지역이기 때문에 낙조 풍경을 볼 수 있다. 운하와 집이 새빨갛게 물드는 풍경은 몇 번을 봐도 질리지 않는다. 특히 일몰 무렵 곤돌라를 타고 대운하 부근에서 바라보는 낙조는 그야말로 로맨틱의 극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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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 같은 풍경의 근교 섬 여행
베네시안 글라스의 원조 무라노 섬, 알록달록한 어부의 집으로 유명한 부라노 섬, 베네치아 국제 영화제가 열리는 리도 섬 등 베네치아 인근에는 본섬만큼이나 매력적인 부속 섬들이 많이 있다. 특히 부라노 섬은 이탈리아에서 가장 인기 높은 관광 스팟 중 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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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도시를 대표하는 전통 배, 곤돌라
곤돌라(Gondola)는 베네치아의 전통 배로, 좁은 수로를 오갈 수 있도록 날씬한 모양새를 하고 있다. 곤돌라의 노를 젓는 뱃사공 곤돌리에는 매우 까다로운 시험을 통과해야 하는 전문직이라고. 곤돌리에가 젓는 곤돌라에 앉아 좁은 수로와 운하 곳곳을 누비는 것은 베네치아 아니면 못해볼 낭만 백 점짜리 경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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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소리가 가득한 광장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카페 중 하나인 ‘카페 플로리안’을 비롯하여 여러 개의 음악 카페가 베네치아의 중심 광장인 산 마르코 광장을 둘러싸고 성업 중이다. 카페의 야외 테이블에 앉아 연주를 듣다 보면 왠지 아름다운 꿈을 꾸고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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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채로운 축제의 향연
화려한 중세 의상에 우아한 가면을 갖추고 다양한 이벤트를 벌이는 베네치아 카니발, 유럽 3대 영화제로 손꼽히는 베네치아 국제 영화제, 전 세계 미술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최고의 국제 미술 전시회인 베네치아 비엔날레까지! 아름다운 운하를 배경으로 예술과 축제가 화려하게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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