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닐라 시티 투어의 모든 것

마닐라를 어디서부터, 어떻게 여행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간편한 투어 프로그램을 이용해 보자. 테마와 이동 수단이 다양하며, 특정 장소만 둘러보거나 시내 전반을 골고루 둘러보는 종일 투어도 있다. 내 여행 일정에 맞게 선택할 수 있는 마닐라 투어들을 소개한다.

차와 운전사를 대절해 마닐라 곳곳을 둘러볼 수 있는 투어. 내가 원하는 곳만 골라 들를 수 있어 효율적이고 편리하다. 특히, 인트라무로스 등 시내 명소뿐만 아니라 대중교통으로는 가기 어려운 리잘 공원이나 필리피노 국립 박물관을 방문할 때 편리하다. 쇼핑몰이나 레스토랑도 자유롭게 갈 수 있으며, 예약은 여행사나 숙소에 문의하면 된다. 단, 운전사 외 명소를 소개할 가이드가 필요하다면 별도로 요청해야 한다.

마닐라 시내는 교통 체증이 심해 현지인이 아니라면 직접 운전하지 않는 게 좋다. 차를 렌트할 때 반드시 운전사가 포함되는지 확인하자.

마닐라의 심장이라고 불릴 만큼 중요한 명소인 인트라무로스를 돌아보는 투어다. 주로 마닐라 성당, 카사 마닐라, 산 아구스틴 교회, 산티아고 요새 등을 방문한다. 도보로도 다닐 수 있지만 무더운 날씨 때문에 마차나 자전거 등을 타고 투어하는 경우가 많다. 단, 호객꾼이 많으니 바가지를 쓰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마닐라에서는 뒤에 사람이 앉을 수 있도록 좌석을 덧붙인 자전거를 쉽게 볼 수 있다. 이 같은 자전거를 타고 투어하는 프로그램으로, 최고급 자전거라는 의미를 담아 '람보르기니 투어'라고 부르기도 한다. 보통 인트라무로스에 있는 명소 6-7곳을 방문하는데 시간대별로 이용 금액과 방문하는 장소가 다르다.

투어 요금은 시간당 계산하기 때문에 탑승 전에 전체 코스와 요금을 확실하게 정해야 한다. 30분당 200-300페소 정도가 적절하다.

'칼레사'는 옛 귀족이 타던 전통 마차를 뜻한다. 주로 마닐라 대성당에서 투어를 시작해 산티아고 요새 등을 돌아본다. 투어 중 마부가 영어 혹은 서툰 한국어로 명소 이름을 알려주기도 한다. 시청에서 허가받은 공식 마차를 끄는 마부는 노란색 체크무늬 셔츠를 입고 있으니 확인하고 타자.

투어 시작 전 코스와 요금을 미리 정하고 탑승해야 바가지요금을 피할 수 있다. 일반적인 칼레사 투어는 흥정해야 하며 1시간 기준 800-1,000페소 정도가 적당하다.

대나무로 만든 친환경 자전거를 타고 인트라무로스를 여행하는 프로그램. 마닐라 대성당에서 시작해 산티아고 요새까지 가는 코스로, 동행한 가이드가 영어로 명소를 소개해 준다. 코스에 따라 다르지만 2시간 30분 코스는 1인당 약 2,000페소다.

대도시답게 밤이 되면 화려한 조명으로 야경이 아름다운 마닐라. 하지만 치안이 좋지 않아 단독 야간 활동은 최대한 자제하는 것이 좋다. 야경을 보고 싶다면 가이드가 포함된 투어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온라인 여행사나 호텔에 말하면 예약할 수 있다.

오후 5-6시쯤 호텔에서 픽업한 후 저녁 식사까지 포함해 야경을 보는 프로그램. 이동 수단과 영어 가이드가 제공된다. 랜드마크의 야경을 둘러보고 저녁도 먹는 코스로, 투어가 끝난 후에는 원하는 목적지까지 데려다준다. 가격은 인당 약 3,900페소 정도이고 식사 비용은 별도다.

대나무 자전거를 타고 해가 지는 풍경을 즐기는 투어. 마닐라 시내를 달리며 일몰을 즐길 수 있다. 전체 투어는 약 2시간 정도로, 투어가 끝나면 아이스크림과 차가운 수건을 무료 제공한다. 요금은 인당 약 2,300페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