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닐라의 역사와 삶, 인트라무로스 탐방

마닐라에는 스페인 통치 시절의 흔적을 살필 수 있는 여러 건물들이 남아 있다. 그중에서도 마닐라 역사 탐방의 중심으로 불리는 '인트라무로스'는 옛 유럽으로 시간 여행을 온 듯한 기분이 들게하는 인상적인 장소로 손꼽힌다. 인트라무로스를 둘러보는 최적의 방법과 필수 명소를 알아보자.

인트라무로스는 ‘벽 안에’라는 뜻의 라틴어로 옛 스페인 통치 시절, 스페인 정복자를 위해 조성된 성곽 도시다. 일부 유적이 제2차 세계대전으로 손상됐지만 재건 사업을 통해 복원했다. 옛 유럽풍 건물에 필리핀 스타일이 어우러져 독특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스페인풍으로 꾸며진 아기자기한 정원이다. 드넓은 잔디와 나무가 잘 조성되어 있어 산책하며 여유를 즐기기 좋다. 현지인들에게는 웨딩 촬영 장소로도 유명하다.

마닐라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지닌 교회. 인트라무로스 내 많은 곳들이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폭격으로 피해를 입었지만 이곳만은 멀쩡했다고 한다. 이후 대지진을 겪고도 파손되지 않아 '기적의 교회'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웅장하고 화려한 내부 장식 덕분에 인트라무로스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장소로 손꼽힌다.

산 아구스틴 교회 옆에 산 아구스틴 박물관이 있다. 필리핀 가톨릭 역사를 알 수 있는 전시물들이 마련되어 있어 함께 둘러보면 좋다.

필리핀 상류층의 저택을 재현한 박물관이다. 전체 3층 건물로, 과거 부유했던 필리핀인의 실 거주지로 이용되었다. 집 내부는 침실과 거실, 서재 등으로 꾸며져 있으며, 과거 필리핀 상류층들이 사용했던 가구와 소품 등을 그대로 전시하고 있어 옛 생활상을 살펴보기 좋은 곳이다.

1581년에 지어진 마닐라 성당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파괴되었다가 1958년 로마 가톨릭의 도움을 받아 현재의 모습으로 재건되었다. 섬세한 조각과 화려한 스테인드글라스로 인트라무로스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로 손꼽힌다. 주말에는 필리핀 상류층의 결혼식이 열려 여행자들에게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군사 기지, 감옥 등 다양한 시설로 사용된 역사 유적지다. 화려한 정문을 지나 주변을 천천히 둘러보며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성벽에서 바라보는 파시그 강의 탁 트인 경치도 매우 아름답다. 필리핀 독립운동가인 '호세 리잘'이 수감되어 있던 장소로, 내부에 호세 리잘 박물관이 있어 함께 둘러보기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