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은 여기서! 대표 쇼핑 스팟 추천

오랜 시간 이슬람 세력의 지배를 받으면서 그라나다는 유럽뿐만 아니라 스페인 자국 내에서도 이국적인 정취가 강한 도시가 되었다. 스페인을 거닐다 어느 순간 정신을 차리면 여느 아랍의 도시 한복판에 와있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이런 경향은 쇼핑 아이템에서도 두드러지게 나타나는데, 덕분에 그라나다의 쇼핑은 더욱 특별하다. 브랜드 쇼핑부터 기념품 쇼핑까지, 다채로운 그라나다의 쇼핑 스팟들을 살펴보자.

합리적인 가격대에 트렌디함을 반영한 패션 브랜드들이 특히 많은 스페인에서는 어떤 지역을 가더라도 브랜드 쇼핑을 놓칠 수 없다. 그라나다 대표적인 쇼핑 거리인 레예스 카톨리코스 거리에는 우테르케, 빔바이롤라, 망고, 자라, 자라 홈 등의 매장이 있으며 그 밖의 매장들도 멀지 않은 곳에 모여 있어 한 번에 쇼핑을 끝내기 좋다.

일상에서 필요한 소소한 생활용품과 각종 잡화를 판매하는 알레홉은 착한 가격의 트렌디한 디자인 제품들이 많아 여행자뿐만 아니라 현지인들에게도 인기다. 여행 중 그때그때 필요한 제품들을 사기도 좋다. 팬시부터 인테리어 소품은 물론, 여행용품까지 판매하니 오며 가며 들러 볼 만하다.

스페인에서 즐겨 먹는 대표 간식 중의 하나가 뚜론이다. 각종 견과류에 꿀, 달걀흰자 등을 넣어 만든 것으로 누가와 비슷한 식감을 낸다. 스페인 전역에 많은 매장을 두고 있는 뚜론 비센스는 그라나다에서도 역시 만날 수 있다. 다양한 종류의 뚜론을 판매하고 있으며 패키지도 예뻐서 선물용으로 구입하기도 딱이다.

이슬람 지배 당시 비단 직물 거래소로 사용되었던 알카이세리아 거리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여전히 아랍풍의 각종 기념품, 가죽 공예품, 은 세공품, 향신료와 차 등을 판매하고 있다. 덕분에 거리로 이어지는 좁은 문을 통과하는 순간 이슬람 지역의 여느 거리로 순간 이동을 한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에스닉한 패션 잡화, 소품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특히 추천한다.

누에바 광장에서 알바이신으로 올라가는 언덕에 자리한 칼데레리아 누에바 거리는 그라나다에서도 가장 이슬람 문화의 색채가 강하게 느껴지는 곳이다. 좁은 골목길을 따라 이국적인 소품을 파는 상점들과 모로코, 중동식 찻집, 음식점들이 모여 있어 스페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특별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화려한 패턴의 조명, 그릇, 옷, 패션 소품, 모로칸 오일 등 살 거리가 다양하다

오랫동안 이슬람의 영향을 받아왔던 그라나다에선 음식 문화에도 많은 흔적들이 남아 있다. 셀 수 없이 많은 종류의 향신료, 차, 각종 견과류와 말린 과일까지. 그래서 이슬람 문화권에서 즐겨 먹는 식자재를 파는 곳들이 많다. 이런 제품들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메디에보는 시내 중심에 있는 대형 매장으로 소포장된 것들도 많아 선물용으로 구입하기도 좋다.

프랑스만 약국 화장품이 유명한 것이 아니다. 스페인 약국 화장품들도 유명한 것들이 꽤 많아 한 번씩 들러 볼 만하다. 그라나다 시내에도 약국(Farmacia)이 꽤 여러 곳 있으며 매장마다 금액이 조금씩 상이하니 가격 비교를 해보고 구입하면 더욱 합리적인 소비를 할 수 있다. 마티덤 앰플, 헬리오 케어 선크림이 특히 인기다.

그라나다를 비롯한 안달루시아 지역은 이슬람 문화의 영향을 받아 화려한 패턴의 장식을 많이 사용한다. 그래서 각종 기념품에도 알함브라 궁전 내부 곳곳에서 볼 수 있었던 패턴들을 넣어 그라나다만의 특색을 잘 살렸다. 마그넷, 오프너, 컵, 텀블러, 티 코스터 등을 비롯해 가방, 티셔츠 등 패브릭 제품까지 판매하는 전문 기념품 숍들은 시내 곳곳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