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물, 장성의 완벽한 조화! 고북수진

중국의 역사, 문화, 자연 거기에 편안한 힐링까지. 새로운 장소를 만나고 싶다면 근교로 나가보자. 베이징에서 보던 도시의 풍경은 잊게 될 것이다.

베이징에서 두 시간 남짓한 거리에 위치한 곳. 사마대 장성이 마을을 품고 있다. 마을은 반짝이는 호수, 고풍스러운 옛 가옥이 따스함을 느낄 수 있게 하며, 밤이 되면 은은한 불빛이 마을을 수놓아 동화 같은 야경을 그려낸다. 중국의 신 관광명소인 이곳에서 ‘산, 물, 장성의 완벽한 조화’를 느껴보길.

마을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만리장성 중 한 구간인 ‘사마대 장성’에 갈 수 있다. 사마대 장성은 베이징 시민들이 꼽는 가장 아름다운 장성으로 영국 타임지에서 ‘전 세계에서 꼭 가 봐야 할 25곳 관광지’ 중 하나로 선정된 바 있다. 일몰 후 장성에서 내려다보는 마을 모습에 마음을 빼앗길지도.

중국 전통 기술을 적용하는 염색의 전 과정을 볼 수 있다. 높은 장대에 걸린 염색한 천들이 햇볕을 머금고 있는데 이곳은 놓치지 말아야 할 베스트 포토 스팟! 바람이 불 때마다 나부끼는 다양한 색의 천이 장관을 이룬다.

사마소 소주는 베이징 3대 곡주 중 하나. 거대한 수십 개의 술 항아리가 눈길을 끄는 곳이다. 중국 전통 방식으로 술을 제조하는 과정을 볼 수 있고 요리 체험 및 술도가에서 직접 만든 술 구입도 가능하다.

과거에 산적과 도적이 많은 곳이었기에 물건을 운송할 때는 ‘표국’이라는 보디가드의 수호 속에 물건을 운송했다. 각종 물자를 안전하게 목적지로 운송하고자 만든 호송 기관으로 마치 중국 무협지로 들어가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당시 북방의 군사지역이었던 탓에 외부와 연결이 쉽지 않아 이곳 사람들의 지식은 얕았다. 이곳을 지키던 관원들이 황제에게 신청해 만든 학당. 단, 일반인들에게 개방된 곳이 아닌 과거시험의 향시에 합격한 이들만 공부하던 고북구의 최고의 학부.

청나라 시절 군사를 8개 부족으로 나누어서 깃발 색으로 구별했다. 해당 지역은 팔기 중 정황기가 주둔하던 곳으로 초창기 장교들의 모임 장소였다. 청나라의 군사 문화에 대하여 전시해 놓은 곳.

밤이면 낭만적으로 변화는 고북수진. 물 위로 비치는 은은한 조명이 아름답다. 마을에서 불 켜진 장성을 관람하는 것도 좋지만 장성 위에서 마을을 내려다보는 풍경 역시 장관이다. 중국에서 유일하게 밤 시간 때 관람이 가능한 장성이니 이 찬스를 놓치지 말 것.

아기자기한 마을처럼 보이지만 총면적이 여의도 면적(2.9㎢)의 3배 수준이다. 직접 걸어 다니며 마을 건축물을 보는 것도 좋지만 마을 사이로 난 운하를 따라 나룻배를 타고 여유롭게 둘러보자. 신선놀음이 따로 없다.

고북수진 마을 중앙에 있는 일월도 광장에는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물엿을 불어 각종 형상을 만들어 보이는 취당인, 대나무 잎으로 다양한 모양의 것을 만드는 사람, 그림을 그려주는 석필 화가 등. 그중 단연 으뜸은 경극, 사자놀이 등의 무료 공연이다.

물, 불, 음악이 서로 어울려 만드는 한편의 분수 공연을 즐길 수 있는 곳. 음악을 들으며 분수쇼를 감상할 수 있다. 매일 저녁 8시에 시작하여 30분에 한 번씩 네 차례, 주말에는 다섯 차례 열린다.

당일치기면 충분히 고북수진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야경을 만끽하고 싶다면 숙박할 수 있는 호텔과 민박이 있으니 1박 2일도 괜찮다. 버스의 경우 환승 횟수가 많아 추천하지 않는다. 대신 전용 버스를 운행하니, 이를 이용하거나 렌터카로 좀 더 프라이빗하고 편리하게 다녀오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