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렌체의 진짜 매력은 해가 진 뒤에 비로소 시작된다. 여행자의 분주한 발걸음이 느려지고 그림자가 길어지면 오래된 중세 건물이 화려한 빛으로 옷을 갈아입고 새로운 표정을 뽐낸다. 우리의 여행이 참으로 빛나는 순간은 이때. 평생 잊히지 않을 인생 풍경을 만나기 위해 길을 나설 시간.
밤에 일찍 잠들 수 없는 이유
야경 투어 추천 코스
피렌체에서 꼭 놓치지 말아야 할 야경 관람. 어둠을 밝히는 야경 명소가 곳곳에 자리한다. 반짝이는 조명이 감싸는 환상적인 풍경에 아마 넋이 나갈지도 모른다.
· 예상 소요시간 : 2시간 30분
피렌체 야경 대표 명소
피렌체 시내를 한눈에!
미켈란젤로 광장
미켈란젤로 언덕이라고도 불린다. 도시의 전경을 내려다 볼 수 있는 테라스 형태의 광장으로 피렌체의 야경이 가장 아름답게 내려다보이는 최고의 명소다. 멀리 피렌체 두오모와 반짝이는 피랜체 시내가 그대로 아르노 강에 반사되어 하나의 예술작품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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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물에 비친 모습이 하이라이트
베키오 다리
아르노 강에서 가장 오래된 다리. 낮에는 세월을 정통으로 맞은 영감님 같던 다리가 밤에는 붉은 미소를 머금은 귀부인처럼 보인다. 푸르게 빛나는 강물에 반사된 다리의 조형미가 예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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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상과 어우러지는
시뇨리아 광장
베키오 다리를 건너 조금만 걸으면 만나게 되는 드넓은 광장. 시뇨리아 광장의 아름다운 조각상들을 만날 시간. 그 정교한 예술작품들은 밤이 되면 마치 생명력을 얻는 듯하다. 신비하고 로맨틱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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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렌체 야경 명소의 끝판왕
피렌체 두오모
피렌체 대성당, 조토의 성탑 등을 볼 수 있는 이곳으로 가자. 우리가 낮에 본, 익히 아는 풍경이 아니다. 어두운 밤 좀 더 깊이, 가까이 들어가면 마치 요정이 나올 것 같은 동화 세계가 펼쳐진다. 마법 같은 순간을 기대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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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조롭지만 확실한 존재감을 뽐내는
피렌체 산 로렌초 성당
반전 매력을 가진 성당. 다소 밋밋한 외관을 보고 실망을 하기에는 이르다. 성당의 뒤쪽으로 향해보자. 빨갛고 둥그런 돔이 꼭 미니 두오모를 보는 듯하다. 밤이 되면 조명으로 빛나는 성당의 모습과 함께 피렌체 주변 골목들의 모습도 사진으로 남겨보자. 낮과는 또 다른 수수하면서도 매력적인 피렌체 시내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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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작가가 알려주는
야경 사진 촬영 노하우
화창한 이탈리아의 태양 아래서 위용을 뽐내는 중세 건축물들이 해가 지면 전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면, 아름다운 피렌체에서 야경을 놓쳐서는 안 되는 이유다. 어두운 밤, 화려한 조명으로 빛나는 시내 풍경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문제는 이 아름다움을 어떻게 사진으로 남길 것인가. 몇 가지 노하우만 알면, 당신도 인생샷 건질 수 있다!
삼각대를 준비할 것
어두운 곳에서 촬영할 때 가장 문제는 흔들리고 초점이 안 맞는 사진이 나온다는 것. 삼각대를 미리 준비하면 좋지만, 여의치 않을 때는 셔터를 누른 후 마음속으로 하나, 둘 셀 동안 절대 움직이지 않는다.
어두운 밤에도 날씨가 중요하다?
캄캄한 건 어차피 똑같지 않느냐 하겠지만 구름이 가득 낀 밤하늘은 사진도 뿌옇고 답답하게 나온다. 야경 사진을 제대로 찍기로 했다면 별빛이 빛나는 맑은 날씨를 고를 것.
좁은 공간보다는 넓고 탁 트인 공간을
잘 나온 야경 사진의 비결은 어두움 속에서도 다양한 빛을 얼마나 잘 담아내느냐에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높은 곳에서 탁 트인 시내를 내려다보는 구도가 가장 유리하다.
WB(화이트밸런스)를 조정해보자.
평소엔 ‘오토’로 설정해 놓고 건드리지 않는 기능이겠지만 밤 사진을 찍을 때는 이것만 바꿔도 사진의 느낌이 확 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