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 따라 즐기는 두브로브니크 일일 투어

아무리 아름다운 두브로브니크라 한들, 주요 명소들이 한데 모여있는 탓에 이틀 즈음 지나고 나면 왠지 따분한 느낌이 든다. 그럴 땐 투어에 참여해 색다른 경험을 쌓는 것은 어떨까? 취향 따라 즐길 수 있는 두브로브니크의 각종 투어를 소개한다.

걸어서 두브로브니크를 구석구석 탐방하는 투어. 로브리예냐츠 요새, 프란체스코 수도원, 오노프리오 분수, 플라차 대로, 예수회 계단, 렉터 궁전, 스폰자 궁전 등 구시가지에 있는 대부분의 명소를 들른다. 시간, 명소 입장 여부 등에 따라 투어의 종류와 가격은 천차만별.

어느 도시에서나 워킹 투어는 여행 초반에 하는 것이 좋다. 미리 워킹 투어를 통해 지리를 익혀놓으면 그 후의 여행이 훨씬 수월해진다.

미드 <왕좌의 게임>의 팬이라면 놓쳐서는 안 되는 투어. 워킹투어의 형식으로 드라마 속 촬영지를 돌아보는 투어도 있고, 촬영에 사용되었던 커다란 배를 타고 크루즈 여행을 즐기는 투어도 있다. 특히 크루즈 투어에서는 캐릭터 코스튬 복장을 입고 사진으로 추억을 남길 수도 있다. 워킹투어와 크루즈 투어가 결합된 상품도 있으니 취향에 따라 선택할 것.

아드리아 해 위에 홀로 둥둥 떠있는 기분을 느껴보고 싶다면 카약 투어가 제격. 보통 약 세 시간가량 진행된다. 로브리예냐츠 요새 근처 필레 베이에서 시작해 로크룸 섬을 한 바퀴 돈 후, 한적한 베티나 비치에서 간식을 먹고 해수욕을 즐기고 다시 필레 베이로 돌아오는 코스가 일반적이다. 아침이나 한낮에 진행되며, 노을 지는 풍경을 보고 싶다면 선셋 투어를 신청하면 된다.

두브로브니크 근처에 위치한 콜로체프, 시판, 로푸드 세 곳의 섬을 둘러보는 투어. 자유시간을 넉넉하게 주기 때문에 섬에서 산책을 하거나 해수욕을 즐길 수도 있다. 올드 포트에 3섬 투어를 모객 하는 투어 회사가 즐비하기 때문에, 굳이 온라인 예약을 하지 않아도 현장에서 얼마든지 예약할 수 있다.

대표적인 섬 투어이지만, 보통 아침 9시쯤 시작해 오후 4-6시쯤 끝나기 때문에 두브로브니크만 여행하기도 빠듯한 일정이라면 생략하자.

와인 애호가라면 크로아티아 최고의 와인을 생산하는 산지인 펠예사츠 반도로 여행을 떠나보자. 펠예사츠 투어는 보통 와이너리 방문과 테이스팅, 페어링 할 안주까지 포함되어 있다. 여타 유럽 국가의 와인 산지는 푸른 들판만 펼쳐져 있기 마련이지만, 펠예사츠에서는 와이너리와 아드리아 해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어 그것만으로도 방문할 가치가 있다.

크로아티아는 일자로 길게 뻗어 있는 지형 덕분에 인접한 국가로의 여행이 용이하다. 두브로브니크에도 몬테네그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를 당일치기로 다녀올 수 있는 투어 상품이 많이 마련되어 있다. 여유로운 일정으로 두브로브니크를 방문한 여행자라면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