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여행 스타일에 맞는 겨울 여행지는?

새하얀 눈밭에서 남기는 사진, 오직 겨울에만 할 수 있는 겨울 레포츠 등. 겨울여행만의 재미는 추위를 잊게 만들 만큼 매력적이다. 짧은 주말 가볍게 다녀오기 좋은 인천부터 제주, 부산까지 전국 겨울 여행지 12곳을 소개한다. 총 네 가지 테마별로 묶어 정리했으니 취향껏 골라 떠나보자.

한국의 알프스로 불리는 대관령에 자리 잡은 목장. 600만 평의 드넓은 목초지 위로 쌓인 눈이 장관을 이룬다. 영화 <연애소설>을 촬영했던 나무를 비롯해 다양한 포토 스팟이 있는데, 가장 인기가 많은 곳은 풍력발전기가 설치된 동해전망대 부근. 거대한 풍력발전기를 배경 삼아 사진을 찍은 후 비탈을 따라 눈썰매도 타보자.

눈이 너무 많이 내리거나 결빙 구간이 생기는 경우 목장 내 일부 구간 입장 제한을 두기도 한다. 공식 SNS를 통해 관련 내용을 전달하니 방문 전 참고하자.

국내 최고의 설경 스팟이자 겨울 드라이브 명소. 1100도로 양옆으로 늘어선 나무마다 소복이 쌓인 눈이 제주의 겨울을 실감케 한다. 눈꽃 드라이브를 하다가 휴게소에 도착했다면, 가장 먼저 ‘1100고지 습지 전시관’ 쪽으로 향하자. 습지로 연결되는 나무 데크길이 나있어 산책하며 사진 찍기 좋다. 화장실이나 편의점 등 편의 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겨울 한라산 풍경이 펼쳐지는 뷰 포인트도 찾아볼 수 있으니 여유롭게 방문해 모두 즐기고 오자.

폭설이 내리는 날엔 안전상의 이유로 1100도로 통행이 통제된다. 제주경찰청 홈페이지에서 도로 통제 여부를 알 수 있으니 참고할 것. 교통정보센터 홈페이지에서는 CCTV 서비스를 제공하여 1100 고지 휴게소의 실시간 모습도 확인 가능하다.

국내에서 가장 보존 상태가 양호한 토성 중 하나. 청동기 말기에서 2-3세기 경 축성되었다고 알려졌다. 토성 위 나무들이 이곳의 매력 포인트로, 노을이 질 때 그 진가가 드러난다. 최근에는 설경 명소로도 조금씩 유명해지는 중. 너른 들판과 토성에 눈이 쌓이면 아름다운 겨울 풍경이 연출된다. 아직까지는 다른 곳들보다 방문자가 적어 여유롭게 사진을 찍을 수 있다.

특별한 겨울 스포츠를 경험하고 싶다면 추천. 카누를 탈 수 있는 테마 파크로, 물길 양변에 솟아있는 빙벽들이 겨울 분위기를 연출한다. 물 위에 떠있는 그네, 빙벽 속 벤치 등 곳곳에 포토존이 자리하니 중간중간 인증샷도 놓치지 말 것. 눈썰매나 슬라이드 등의 시설 및 새우·빙어 낚시, 동물 먹이 주기 체험도 함께 운영해 아이와 방문하기에도 좋다.

매년 겨울 눈썰매장과 얼음 봅슬레이, 눈동산 놀이터가 있는 ‘얼음동산’을 개장한다. 유아용, 가족용 시설들 위주로 꾸려져 아이를 동반한 겨울 나들이 장소로 안성맞춤. 인증 사진은 계곡물과 지하수를 뿌려 만든 빙벽 앞에서 남기면 좋다. 계곡을 따라 빙벽들이 줄지어 있는데 수시로 물을 뿌려 신비로운 물안개가 피어난다. 분수 공원과 야생화 산책로 쪽에 거대한 빙벽들이 많으니 함께 둘러보자.

상소동 산림욕장은 동남아 신전을 연상시키는 돌탑이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각기 다른 모습의 돌탑들이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해 SNS 인기 포토 스팟으로 떠오르는 중.

국내 스키장들 중에서 설질이 좋기로 소문나 매년 겨울 많은 스키어들이 모여드는 곳. 덕유산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아름다운 설경 속에서 스키를 탈 수 있다. 스키 슬로프의 난도가 다양한 것도 인기 요인 중 하나. 그중 덕유산 설천봉을 타고 내려오는 국내 최장 길이 스키 코스 ‘실크로드’는 초·중급 스키어들에게, 국내 최고 경사도 슬로프를 가진 ‘레이더스’는 숙련자들에게 추천한다.

얼음 바다를 반기는 이색 겨울 여행지. 본래 바다는 잘 얼지 않지만, 동막 해수욕장은 수심이 얕고 파도가 세지 않아 비교적 잘 얼어붙는다. 바닷물 대신 얼음이 가득한 바다는 새하얀 눈밭과는 또 다른 매력이 느껴진다. 일부분은 파도가 쳤던 모습 그대로 얼어붙어 있기도 하며, 눈이 내린 뒤엔 겨울 정취가 더 잘 느껴진다. 서해안에 위치한 만큼 일몰 또한 아름다우니 해 질 녘 방문해 얼음 바다와 노을을 함께 감상하고 오자.

새하얗게 부서지는 파도와 푸른 바다, 깨끗한 백사장을 지닌 해변. 해변가를 따라 오션 뷰 카페가 많 실내에서 따뜻하게 겨울 바다를 즐길 수 있다. 드라마 <도깨비>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니, 드라마 주인공들처럼 방사제 위에 서서 사진을 남기거나 아침 일찍 방문해 바다 위를 떠오르는 해를 감상해 보자. 유명 일출 명소들보다 방문객이 적어 여유롭게 일출을 감상할 수 있다.

기장의 숨은 힐링 스팟. 부산의 유명 해수욕장 대비 사람이 적어 여유롭게 바다를 감상하고 싶은 여행객에게 추천한다. 해수욕장의 규모는 아담하지만, 푸른 바다를 감상하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백사장이 부드러워 바다 산책을 즐기기 좋고, 이른 아침에 방문하면 멋진 일출을 볼 수 있다. 다채로운 색의 하늘과 떠오르는 태양, 조명 켜진 물고기 등대가 한 프레임 안에 담기도록 사진을 찍으면 만족스러운 작품이 탄생한다.

11월경부터 이듬해 2월까지 제철을 맞는 굴. 보령의 ‘천북 굴단지’는 제철 굴을 다양한 요리로 맛볼 수 있는 곳이다. 굴 외에 물잠뱅이탕, 간재미무침 역시 겨울철 보령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별미다. 물잠뱅이탕은 특별한 양념 없이 신김치와 물잠뱅이를 함께 끓여 만든 음식으로 시원한 맛이 일품. 간재미와 채소를 새콤달콤한 양념에 무친 간재미무침은 밥반찬, 술안주로 제격이다.

맛의 도시로 손꼽히는 여수. 겨울에는 새조개와 굴이 여수를 빛낸다. 부드러운 식감을 가진 새조개는 주로 샤부샤부로 먹는다. 따뜻한 국물과 함께 먹으면 한겨울 추위가 단숨에 날아갈 것. 여기에 푸짐한 남도식 한상차림까지 더해지면 완벽한 한 끼 식사가 완성된다. 돌산 쪽으로 가면 유명 굴 맛집이 즐비한데, 겨울철에는 굴구이나 굴찜을 먹으러 많은 여행자들이 방문한다. 신선한 굴은 비리지 않고 알이 커 씹는 맛이 좋다.

남녀노소 모두가 좋아하는 대게! 대게가 가장 맛있는 시기는 12월에서 3월까지로, 이 시기에 영덕에 가면 살이 통통하고 풍미가 좋은 대게를 양껏 먹을 수 있다. 강구항 방면에 대게 음식점이 모인 대게 거리가 조성되어 있으니 참고할 것. 식사를 마친 뒤에는 푸른 겨울 바다가 반기는 해안 산책로 블루 로드에서 바다 산책을 하는 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