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는 왜 치즈가 유명할까?

네덜란드 사람들은 산에 대한 로망이 있다. 대지의 대부분이 평균 고도가 0이기 때문이다. 팬케이크처럼 널찍한 초원은 소들을 방목하기에 가장 좋은 조건이었고 남아도는 우유로 치즈를 만들어 주식으로 먹다 보니 발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2012년에 열린 세계 치즈 경연대회에서는 네덜란드 치즈가 스위스, 프랑스를 제치고 1위를 하기도 했다.

네덜란드어로는 ‘하우다 치즈’라고 발음한다. 네덜란드 치즈 생산량의 절반을 차지할 만큼 대표적인 치즈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도 등재되어 있다. 과일과 와인에 잘 어울리고 디저트 치즈로도 좋다. 외관이 푸른 ‘블루 고다 치즈’는 네덜란드 전통 상품인 델프트 도자기를 상징하며 짠맛이 적고 달콤하다. 매운 향신료인 커민이 들어간 라이덴 치즈도 있다. 좋은 고다 치즈를 고르려면 수박처럼 두드렸을 때 묵직한 소리가 나야 한다고.

고다 치즈와 함께 네덜란드 대표 치즈로, 공처럼 둥근 모양에 겉면이 붉은색으로 코팅되어 있다. 맛은 부드러우면서도 짠맛이 강하다.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좋아하는 치즈로 흑맥주와 잘 어울린다.

우유를 저온으로 숙성시켜 만들어 낸 반경질 치즈. 부드러우면서도 달콤한 맛이 특징. 상큼한 과일 향 때문에 유럽 사람들이 아침 식사 시 선호하는 치즈다.

마치 두부 같아 보이는 외양을 지니고 있으나 시큼한 맛이 특징이다. 수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오래 보관하기 힘들다. 주로 샐러드나 샌드위치용으로 많이 활용된다.

옅은 노란색의 치즈색을 기대하고 상점에 갔는데 웬일인지 알록달록한 치즈들이 전시되어 있다. 바로 겉면에 왁싱을 했기 때문. 네덜란드는 일찍이 무역 상업이 발달했는데 치즈의 저장기간을 길게 하기 위해 겉면에 코팅한 것이다. 덕분에 세균 침입도 막고 실온 보관도 가능하게 되었다. 특징을 알기 위해 색깔을 사용했는데 숙성 정도에 따라 노란색, 빨간색, 검은색 코팅을, 첨가된 내용물에 따라 파란색이나 녹색 코팅을 했다. 먹을 때는 당연히 왁싱을 벗겨내고 먹어야 하며 이후에는 냉장 보관해야 한다.

네덜란드 치즈를 맛볼 수 있는 곳 중 하나로 박물관답게 치즈의 역사와 만드는 과정 등을 볼 수 있는 곳이다. 판매보다는 전시에 치중하고는 있지만, 다양한 치즈를 맛보고 구매할 수 있다.

암스테르담에서 양질의 치즈로 상위권에 드는 상점이다. 기본에 충실한 오리지널 치즈부터 견과류와 건과일 등을 첨가하여 다양하게 변신한 치즈, 거기에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음식도 판매한다.

중앙역에서 가까운 위치인 데다 여행객의 필수 관광코스 주변에 있어 현지인은 물론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다. 소량의 치즈를 멋스럽게 포장해 기념품으로도 인기다.

알크마르는 1365년부터 네덜란드 전통 방식 그대로 치즈를 거래하고 있다. 치즈보다 눈에 띄는 건 조합을 상징하는 색의 모자를 쓴 전통 복장의 사람들이다. 이들은 수레와 들 것을 이용해 어마어마한 크기의 치즈를 줄지어 세운 후 치즈 샘플로 흥정하고 오른손으로 손뼉을 쳐서 거래를 성사한다.

· 일시 : 2025년 3월 28일 - 9월 26일 (매주 금요일) · 운영시간 : 10:00 - 13:00 (7-8월에는 화요일 19:00 - 21:00에 추가로 열림) · 장소 : 알크마르 치즈 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