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사는 아직 한국인 여행자들 사이에서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튀르키예 역사에서 주요한 도시이자, 하맘과 스키 등 즐길 거리도 다양한 도시이다. 이스탄불에서 거리가 있다 보니 당일치기는 힘들 수 있지만, 도시 자체를 돌아보는 데는 하루 정도면 되는 작은 곳이다. 부르사 여행을 위한 추천코스, 명소, 맛집 리스트를 준비했다.
부르사는 어떤 곳?
튀르키예에서 네 번째로 큰 도시인 부르사는 오스만 제국의 첫 번째 수도이자 실크로드의 종착지로도 잘 알려져 있다. 또한 오스만 1세의 아들인 제2대 술탄 오르한가지 영묘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오르한가지는 아버지를 도와 이 지역을 정복하고 부르사를 수도로 삼았으며, 부르사는 이후 오스만 제국이 유럽 지역을 정복해나가는 시작점 되었다. 그렇기에 튀르키예와 오스만 제국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 필수적으로 알아야 할 도시다. 또한 하맘으로도 유명해 여행 중 힐링을 하기에도 좋고, 겨울에는 울루 산의 리조트에서 스키도 즐길 수도 있는 등 역사 도시로서의 정체성 외에도 여러 매력을 갖춘 여행지다.
출처 commons.wikimedia.org/wiki/File:Bursa_Turkey_panorama_2013_1.jpg
부르사 추천 코스
튀르키예의 역사와 문화 엿보기
오스만 제국의 흔적을 따라 여행한다. 대부분의 명소가 울루 자미를 중심으로 모여 있어, 도보로 충분하다. 마지막은 문화 센터에서 종교 의식을 감상하며, 하루를 마무리하자.
· 예상 소요시간 : 5시간 30분
부르사 대표 명소
톱하네 공원의 시계탑
톱하네 시계탑
톱하네 공원에 있는 약 25미터 높이의 시계탑. 19세기 중반 압둘라지즈 술탄 재임 시기에 처음 세워졌으나 파괴되고, 현재의 시계탑은 1904년에 재건된 것이다. 원래 화재를 감시할 목적으로 만들어졌지만 현재는 훌륭한 전망대의 역할을 하고 있다.
출처 shutterstock.com
부르사의 대표적인 모스크
울루 자미
‘부르사의 아야 소피아’로 불릴 만큼 부르사를 대표하는 모스크인 울루 자미는 14세기의 건축물로, 40여 년에 걸쳐 완성되었으며 무려 스무 개의 돔이 빽빽이 장식한 천장이 인상적이다. 이름은 ‘큰 사원’을 의미한다. 모스크 곳곳에는 이슬람 경전인 코란의 구절이 적혀 있다.
출처 bursaulucamii.com
오르한가지에 의해 만들어진 곳
오르한가지 자미
부르사에서 가장 오래된 사원 중 하나. 1339년 오스만 제국의 두번째 술탄인 오르한가지의 명령에 의해 세워졌다. 1413년 전쟁을 거치며 소실되었다가, 이후 4년간의 재건을 거쳤다. 이후 1889년 첨탑을 추가로 지어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
출처 kulturportali.gov.tr/turkiye/bursa/gezilecekyer/gazi-orhan-cami-sultan-orhan-cami
실크로드의 종착지
코자 한
울루 자미와 오르한가지 자미 사이에 위치하는 코자 한은 1491년에 형성되기 시작한 튀르키예 최대의 비단 전문 시장으로, 각양각색의 실크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중국에서 시작된 실크로드의 종착지였던 역사를 배경으로 튀르키예 실크 산업의 중심지가 되었다. 건물 중심에는 분수대를 기준으로 카페테리아가 즐비하며, 부르사의 대표적인 휴식 공간이다.
알아두면 좋아요!
코자 한은 울루 자미를 중심으로 형성된 부르사 바자르에 포함되는 장소 중 한 곳이다. 다른 스팟으로는 튀르키예의 그림자 인형극인 카라교즈에 사용되는 인형을 비롯한 공예품을 판매하는 ‘에스키 아이날르 카르시’, 코자 한과 마찬가지로 과거 실크를 거래하던 곳이었으나 현재는 각종 잡화를 판매하는 ‘에미르 한’이 있다.
출처 commons.wikimedia.org/wiki/File:Bursa_Koza_Han_(Silk_Bazaar)_2.jpg
부르사에 대한 모든 것
부르사 시립 박물관
로마 시대 이전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8천여 년의 시간 동안 부르사가 전통적인 아나톨리아 및 오스만 문화를 형성해 온 과정에 대해 알 수 있는 박물관. 부르사에 대해 시대순으로 세세히 공부해보고 싶다면 방문해보자.
출처 facebook.com/bkentmuzesi/photos/p.2129415287286905/2129415287286905/?type=1&theater
세마 댄스를 관람하고 싶다면
카라바쉬 벨리 데르가히 문화 센터
이슬람 메블라나 종단의 춤인 '세마(Sema)'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곳. 흔히 중동 지역의 전통춤으로 알려져 있지만, 원래는 이슬람교의 신비주의자들이 신과의 만남을 위해 화려한 의상을 입고 빙글빙글 회전하며 추는 춤이다. 영리 목적의 공연이 아니기 때문에 예약 없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출처 facebook.com/Karabasivelitekkesibursa/photos/a.1353945298016484/1353945344683146/?type=3&theater
부르사의 즐길 거리
온천탕에서의 힐링
하맘
튀르키예는 풍부한 온천 자원을 가지고 있는 세계 7대 국가 중 하나로 아나톨리아 반도에 걸쳐 약 1,300개의 온천이 있다. 부르사에도 바데믈리 바흐체(Bademli Bahce)와 체키르게(Çekirge) 등의 지역에 온천이 있어, 옛부터 온천수를 끌어다 하맘을 지었다. 그래서 일반적인 하맘과 달리 온천탕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과거 왕족이 휴식을 취하기도 했으며, 환자들을 치료하는데 사용하기도 했을 만큼 부르사의 하맘은 힐링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명 하맘으로는 가장 오래되고 큰 하맘인 ‘에스키 카플르자’와 1555년에 지어진 ‘예니 카플르자’ 등이 있다.
출처 kulturportali.gov.tr/turkiye/bursa/gezilecekyer/eski-kaplica-armutlu-hamami
장소보기
- 에스키 카플르자관광명소이스탄불(부르사)
- 예니 카플르자관광명소이스탄불(부르사)
겨울 여행자의 특권
스키
겨울에 부르사를 여행한다면 울루 산으로 향하자. 서부 아나톨리아 지역에서 가장 높은, 이름마저 '큰 산'을 뜻하는 울루 산은 겨울이 되면 눈이 뒤덮인 거대한 스키장으로 변한다. 보통 12월에서 3월 말까지 운영되며, 30여 개의 호텔이 있어 근처에서 숙박도 할 수 있다.
출처 shutterstock.com
부르사 추천 맛집
이스켄데르 케밥의 원조
이스켄데르
1867년부터 운영되어 온 케밥 맛집. 이스켄데르 케밥이 탄생한 곳이며, 현재는 창시자인 메흐멧톨루 이스켄데르 에펜디의 후손들이 운영하고 있다. 양념한 소고기와 양고기를 구운 토마토, 고추 그리고 요거트와 함께 곁들여 먹는 요리. 피데라는 빵에 싸먹는다.
출처 iskender.com/bursa/merkez-kayhan/88
명성있는 이스켄데르 케밥 맛집
부르사 케밥치시
1956년부터 운영해오고 있는 이스켄데르 케밥 맛집으로, 이스켄데르 레스토랑과 양대 산맥을 이루는 곳이다. 톱하네 시계탑 부근에 자리한다. 실내 및 야외 좌석을 모두 갖추고 있으며, 내부에 프라이빗 룸까지 따로 마련되어 있을 정도로 규모가 크다.
출처 facebook.com/bursakebapcisi/photos/a.205684952809466/205685852809376/?type=3&theater
울루 자미 근처 맛집
오무르 쾨프테치시
울루 자미 바로 옆에 위치해 명소 관광 중 들르기 좋은 맛집. 쾨프테와 이스켄데르 케밥을 주로 선보인다. 깔끔한 인테리어에 수준 높은 요리로 여행자들에게 늘 호평받는 곳이다.
출처 facebook.com/OmurKoftecisi1965/photos/a.513641281981108/513641285314441/?type=1&thea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