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산을 즐기는 다양한 방법

시즈오카를 이번 여행지로 선택한 이유에는 아마 후지산도 한몫했을 것이다. 혹 후지산을 생각하지 못했더라도, 여행 중 마주친 후지산의 끝자락을 본다면 후지산을 제대로 즐기고 싶은 마음이 들지도 모른다. 후지산을 등반하는 것이 가장 가까이서 후지산을 만나는 방법이지만, 시기도 한정적이고 쉽지도 않은 일. 그 외 다양한 방법으로 후지산을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스팟들을 소개한다.

산과는 정반대인 바다에서 바라보는 후지산은 어떨까.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미호노 마츠바라의 해변에서는 바다와 후지산을 한눈에 담아볼 수 있다. 마츠바라라는 이름은 수많은 소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 마츠바라 근처 미호 신사에서 남쪽으로 이어지는 소나무길을 걷다 보면 마츠바라 해변이 나타난다. 소나무 군락의 낭만적인 분위기와 파도의 시원함, 후지산의 웅장함을 모두 경험할 수 있는 곳.

이곳에서 찍은 사진 한 장에 시즈오카로 떠나자고 마음먹은 여행자들이 많다. 후지산이 있는 후지노미야 지역까지 가지 않아도 시즈오카 시에서 완벽하게 후지산을 바라볼 수 있는 곳. 니폰다이라 호텔 라운지에서는 시간에 따라 다양한 후지산의 모습을 볼 수 있으며, 벚꽃 새우가 잡히는 스루가만, 세계문화유산인 미호노 마츠바라, 건너의 이즈 반도까지 볼 수 있다. 게다가 테라스에서 맛있는 디저트와 차도 마실 수 있다. 호텔인데도 가격이 합리적이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건 또 다른 큰 매력이다.

후지산을 무료 온천과 함께 즐겨보고 싶다면 이즈노쿠니 파노라마 공원으로 향하자. 로프웨이가 가츠라기 산과 이즈나가오카 온천 지구 사이를 연결하고 있으며, 로프웨이에 타면 360도 방향 창문 너머로 보이는 후지산을 구경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산 정상에 도착하면 ‘절경 후지산 족욕탕’에서 족욕을 즐기며 후지산의 모습을 관람할 수 있다.

"족욕만으로 아쉽다면 이즈 지역의 노천탕을 추천해요. 이토 지역은 후지산의 남쪽이면서 태평양을 끼고 있어, 바다와 후지산 모두를 노천탕에서 즐길 수 있는 명소들이 많답니다."

차 마시고, 온천을 하며 후지산을 바라보기만 하는 것보다 더 짜릿하고 기억에 남는 경험을 하고 싶다면 직접 후지산 하늘 위를 날아보는 패러글라이딩은 어떨까. 후지산 근처 아사기리 고원에서 패러글라이딩할 수 있는데, 손에 닿을 듯한 후지산을 감상하며 색다른 비행을 즐길 수 있다. 안전하게 강사와 함께 패러글라이딩을 즐길 수 있고, 비행하며 사진 촬영을 하고 동영상도 남길 수 있어 추억을 남기기에 딱 좋다.

미시마 스카이 워크는 후지산을 바라볼 수 있는 아름다운 경관 중 하나이다. 400m에 이르는 길이에, 70m 높이의 다리를 건너고 있노라면 숲의 아름답고 청정한 모습과 위엄있는 후지산, 맑은 공기를 함께 느낄 수 있다. 시즈오카 미시마의 숲속을 드라이빙하다가 이곳에 도착해 여유로운 산책을 즐기는 것을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