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의 대표 와인 산지, 우딘빌 즐기기

캐스케이드산맥 동쪽은 비가 많이 내리는 서쪽과 달리 건조하고 햇볕이 뜨거우며 일교차가 커서 포도 생산에 적합한 기후다. 지역 포도밭에서 생산되는 포도들은 우딘빌 지역의 와이너리에서 양조하고 셀러에 보관된다. 현재 우딘빌엔 크고 작은 와이너리가 포진했으니 직접 와이너리를 방문해 보거나 현지에서 생산되는 와인을 맛보며 시애틀의 향긋한 매력에 취해보자.

미국 내 와인 산지로 급성장한 우딘빌 지역은 워싱턴주를 대표하는 곳이다. 렌터카를 이용하면 시내에서 약 25분가량 소요되며, 현지 여행사의 투어를 이용해도 된다. 와인 테이스팅을 하고 좀 더 자유롭게 돌아보고 싶다면 한국인 가이드가 운영하는 소규모 맞춤 투어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대형 와이너리에서는 자체적인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정해진 시간에 와이너리를 함께 돌아보며 와인에 대한 철학, 제조 과정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와인 시음을 한다. 테이스팅 룸을 운영하는 와이너리는 언제든 방문해 와인을 시음해 볼 수 있다. 보통 3-5가지의 와인을 맛볼 수 있는데 가격은 와이너리, 와인 종류에 따라 상이하다. 함께 곁들일 수 있는 치즈나 스낵 등을 판매하기도 한다. 봄-가을엔 다양한 이벤트와 공연도 열린다.

와이너리마다 운영 프로그램, 시간, 가격 등이 다르니 개별적으로 돌아보려면 미리 홈페이지를 확인하고 계획을 세울 것을 추천한다.

우딘빌에는 수많은 와이너리가 있는데, 그중에서도 여행자들이 즐길 수 있는 투어 프로그램을 갖춘 유명 와이너리 3곳을 소개한다.

나파밸리에 로버트 몬다비가 있다면, 우딘빌에는 샤또 생 미셸 와이너리! 워싱턴주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곳으로 워싱턴 와인의 선구자로 불린다. 여러 포도 품종을 재배하고 수백여 종의 와인을 생산하고 있으며 업계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리슬링 품종으로 만든 화이트 와인이 특히 유명하다. 와이너리 투어를 하면 와인을 좀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노벨티 힐, 야누크 두 와이너리가 함께 운영하는 곳으로, 현대적인 외관과 세련된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운영은 각각 독립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나 와인 메이커는 샤또 생 미셸의 수석이었던 야누크가 함께 맡고 있다. 여러 품종을 블렌딩한 와인들이 유명하며 풍부한 보디감과 다채로운 향으로 높은 평을 받고 있다. 테이스팅 룸에선 다양한 와인 시음이 가능하며 화덕 피자를 비롯한 음식도 곁들일 수 있다.

1992년에 창업한 세계적인 와이너리. 미국의 유명 와인 평론가에게 5스타 우수 등급을 받았으며 세계 100대 와이너리에도 꼽히는 등 다양한 이력을 자랑한다. 와인을 시음할 수 있는 테이스팅 프로그램이 다양하고 주말에는 와이너리 투어도 운영 중이다. 특히 여러 개의 포도 농장을 보유했으며 워싱턴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포도나무도 소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