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터 궁전

두브로브니크 수로와 오노프리오 분수를 설계한 나폴리 출신의 건축가 '오노프리오 델라 카바'가 지은 또 하나의 작품. 과거 라구사 공화국의 최고 통치자 '렉터'들이 약 한 달 간의 짧은 재임 기간 동안 머물던 곳이다. 두 번의 화약 폭발과 대지진을 겪은 후 바로크 양식으로 재건되었으며, 후기 고딕 양식과 르네상스 양식이 혼재된 처음 모습도 함께 유지하고 있다.

현재 렉터 궁전은 크로아티아와 인근 지역에 대하여 조금 깊게 알 수 있는 문화 역사 박물관으로 이용되고 있다. 렉터의 집무실을 비롯해 15,000여 점이 넘는 중세 회화와 조각품, 당시 귀족들이 사용하던 생활 물품 등을 구경할 수 있으며, 크로아티아 독립 전쟁 당시의 참혹함을 담은 각종 전시도 볼 수 있다. 겨울에서 봄에 이르는 비수기 동안 장기간 문을 닫을 수 있으니, 박물관 관람을 원한다면 홈페이지에서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