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는 '요코초'라는 단어가 붙은 지역이 많다. 우리말로 골목을 의미하는데 잡화점, 음식점, 선술집 골목 등 그 종류는 다양하다. 오늘 밤에는 트리플이 소개하는 요코초의 이 가게, 저 가게를 옮겨 다니며 현지인들과 어우러져 나마 비루(생맥주) 한잔 해보는 것은 어떨까.
알아두면 좋아요!
· 사람이 많은 주말에는 2시간의 주문 제한 시간을 두는 경우가 많다.
· 소비세(10%)에 더하여 자릿세(오토시)를 부과하는 선술집이 흔하다. 금액은 보통 1인당 300-1,000엔 정도
· 대개 금연석이 따로 없고 화장실이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은 곳이 많아 불편할 수 있다.
· 최근 관광객이 많이 찾아 이에 반감을 드러내는 가게들이 있다. 혹 입구에 ‘Members Only’와 같은 문구가 적혀있다면 이는 관광객을 받지 않는 곳이니 염두하자.
꼬치 연기 가득 피어오르는 골목
오모이데 요코초
신주쿠의 꼬치 골목으로 알려져 있는 오모이데 요코초는 ‘추억의 거리’쯤으로 번역이 된다.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구하기 쉬운 소, 돼지의 내장을 안주로 파는 선술집들이 모였던 곳. 요즘은 관광객들에게도 알려져 북적북적하다. 이전보다 로컬 분위기는 줄었지만 화려한 신주쿠 거리와 대비되는 꼬치 연기 가득한 뒷골목이 흔치 않은 여행 스폿임은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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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식당> 속 그 골목
신주쿠 골든 거리
신주쿠에 위치한 또 다른 요코초인 골든 거리. 일본 만화와 드라마 <심야식당> 배경으로 유명하다. 한때 이 지역은 향락가였지만 정부의 조치로 문을 닫으면서 그 자리에 하나, 둘 생긴 작은 바가 모여 지금의 골든 거리를 만들었다. 그래서인지 다른 요코초보다 조금은 어둡고 음산한 분위기가 있다고 한다.
출처 res.cloudinary.com/titicaca-imgs/image/upload/v1521033843/c19e06e7-8e45-4651-be93-938765a48afd-753967.jpg?id=69932
친밀한 대화가 오가는 골목
시부야 논베이 요코초
시부야 역 바로 앞에 위치한, 일명 ‘술꾼 골목’. 아무 가게든 앉아 맥주를 마시다 보면 지나가는 전철 소리가 들린다. 논베이 요코초에는 어묵바, 와인바, 야끼도리, 사시미 등 다양한 메뉴의 선술집이 모여있는데 대부분 바 테이블에 서너 명의 손님만 받을 수 있을 만큼 크기가 매우 작다. 허름한 가게에 들어가 가게 주인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밤 분위기에 빠져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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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기 가득한 실내 포차를 찾는다면
에비스 요코초
오래된 쇼핑센터를 허물고 오픈한 에비스 요코초는 주변에 있는 에비스 가든 플레이스와 함께 데이트 장소로도 인기다. 뿐만 아니라 최근 일본에서 헌팅의 메카로 자리 잡아 2, 30대에게 인기를 끌고 있어 다른 요코초보다 젊고 왁자지껄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일반적으로 야외의 거리를 일컫는 다른 요코초와는 다르게 에비스 요코초는 실내에서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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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다리 아래, 샐러리맨을 위한 천국
분카 요코초
유라쿠초 역 주변에도 소수의 이자카야가 모여 만든 요코초가 있다. 분카 요코초의 특징은 말고기, 해산물, 돼지 등 각 지방의 특산물을 이용하여 안주로 만든다는 것. 도심 한가운데 굴다리 아래에 위치하여 퇴근 후 발걸음을 옮긴 샐러리맨이 대부분이다. 유라쿠초 역에서 신바시 역까지 다리 아래에 쭉 선술집이 모여 있으니 여러 곳을 옮겨 다니며 분위기를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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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도 밤에도 궁금한 그곳
하모니카 요코초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황폐하던 역 근처에 가게들이 하모니카처럼 촘촘하게 모여 골목을 만들었다. 하모니카 요코초가 위치한 키치조지 역은 도쿄 중심부에서는 멀지만 ‘지브리 스튜디오’ 관람 후에 들르기에 좋다. 이곳은 낮밤 간 반전 매력이 있다. 낮에는 잡화, 간식거리, 식사를 파는 동네 시장 같다면 밤에는 활기찬 선술집 거리 그 자체다.
출처 shutterstock.com
도쿄 선술집 골목 모아보기
- 오모이데 요코초관광명소도쿄(신주쿠)
- 신주쿠 골든 거리관광명소도쿄(신주쿠)
- 시부야 논베이 요코초관광명소도쿄(시부야)
- 에비스 요코초관광명소도쿄(시부야)
- 분카 요코초관광명소도쿄(긴자)
- 하모니카 요코초관광명소도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