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고 온천을 200% 즐기는 방법

마쓰야마 필수 명소로 손꼽히는 도고 온천. 지브리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속 온천 마을의 모티브가 된 곳으로 알려져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온천까지 가는 방법과 알아두면 좋은 이용 팁까지. 도고 온천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3,000년 이상의 유구한 역사를 가진 온천. 일본 3대 고온천(三古湯)으로 손꼽힐 정도로 역사가 깊다. 도고 온천 본관과 도고 온천 별관 아스카노유, 도고 온천 츠바키노유 총 3관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주변에 상점가와 관광지도 다수 자리한다. 온천에는 가열하지 않은 본연의 온천수가 사용되는데, 알칼리성을 띠고 있어 피부에 자극적이지 않으며, 각종 피부 질환에 효과적이다.

마쓰야마시에키에서 노면전차를 타고 도고 온천 역까지 이동한다. 요금은 200엔으로, 하차 시 현금 혹은 IC 카드를 사용해 지불하면 된다. 노면전차는 오카이도 역 등 시내 곳곳에서도 탑승할 수 있다. 도고 온천으로 가는 노면전차는 빨간색인 3번과 파란색인 5번이다.

· 운행시간 : 06:13-22:00 (5번 마쓰야마시에키-도고 온천행 기준) · 소요시간 : 약 20분 · 요금 : 200엔

공항에서 도고 온천으로 바로 이동할 경우, 한국인 여행자를 대상으로 운행 중인 무료 셔틀을 이용하면 된다. 공항 인포메이션 카운터에서 여권을 보여주면 도고 온천 별관 아스카노유 입욕권이 포함된 쿠폰북을 준다. 쿠폰북을 챙긴 후 한국인 전용 무료 셔틀버스를 타고 도고 온천 역에서 하차하면 된다.

· 운행시간 (제주항공 기준) : 화, 목, 금, 토 10:50 / 수 09:40 / 매일 15:35 · 운행시간 (에어부산 기준) : 수, 금, 일 18:35 · 소요시간 : 약 40분 · 요금 : 무료

도고 온천은 크게 본관과 별관 ‘아스카노유’, ‘츠바키노유’로 나뉜다. 각각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으니 취향에 맞는 곳으로 방문해 보기를 추천한다. 마쓰야마를 대표하는 관광 명소인 만큼 주변에 함께 방문하기 좋은 명소도 많은 편이다.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온천 ‘도고 온천’의 대표 온천 시설. 1994년에 국가 중요 문화재로 지정될 만큼 역사적 가치가 높은 곳이다. 목조 건물만의 중후한 멋이 느껴지며 내부엔 공용탕을 비롯해 휴게실, 전시관 등이 자리한다. 개인 휴게실과 전시관의 경우 방문 전 홈페이지로 사전 예약이 필요하니 알아두자. 현장 대기가 있을 수 있으니 홈페이지에서 대기시간을 확인 후 방문할 것. 대기가 있으면 입구에서 30분 단위로 입장 시간을 선택해 대기표를 받고, 차례가 되면 입장하는 방식이다. 신발장에 신발을 넣고,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구매한 후 남성은 왼쪽 계단을 이용해 내려가고 여성은 정면 계단으로 내려가 온천을 이용하면 된다.

샴푸, 비누, 수건 등은 구비되어 있지 않다. 미리 준비해 가거나 매점에서 구매할 것.

· 요금 : 700엔 (카미노유, 타마노유) · 이용시간 : 60분 · 운영시간 : 06:00-23:00 (카미노유, 타마노유 기준 / 최종 입장 22:30)

약 1,400년 전, 아스카 시대의 건축양식을 엿볼 수 있는 별관 온천. 내부는 1층 대욕탕과 노천탕, 2층 휴게실, 가족탕으로 구성되어 있다. 로비와 노천탕에는 도고 온천에 얽힌 전설을 모티브로 한 각종 공예품 및 작품을 전시 중이다.

1층에는 대욕탕과 노천탕이 자리한다. 예약이 필요 없는 공용탕으로 샴푸와 린스는 구비되어 있으며 타월은 구매 혹은 대여해야 한다. 마쓰야마 공항에서 받은 한국인 대상 무료 쿠폰으로 이용할 수 있다. 매표소에서 쿠폰을 보여주면 입욕권으로 교환해 준다. 단, 1회권이기 때문에 재방문 시에는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

· 요금 : 610엔 · 이용시간 : 90분 · 운영시간 : 06:00-23:00 (최종 입장 22:30)

2층은 가족탕과 휴게실로 구성된다. 일행끼리 프라이빗하게 온천욕을 즐기고 싶다면 가족탕을 추천. 일반 온천에 비해 가격은 다소 비싸지만 다과와 유카타, 타월 등을 제공하고 90분 동안 단독으로 이용할 수 있다.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 필수. 휴게실은 공용 휴게실과 개인 휴게실로 나뉘며 유료로 이용할 수 있다.

· 요금 : 1팀당 기본요금 2,040엔 + 성인 1인당 1,690엔, 어린이 1인당 830엔 (성인/어린이 1인당 별도 이용료 지불) · 이용시간 : 90분 · 운영시간 : 06:00-22:00 (최종 입장 20:40) · 1층 욕탕 함께 이용 가능 · 다과 제공, 유카타 및 타월 제공

· 요금 : 1,280엔 · 이용시간 : 90분 · 운영시간 : 06:00-22:00 (최종 입장 21:00) · 1층 욕탕 함께 이용 가능 · 다과 제공, 유카타 제공

· 요금 : 1,690엔 · 이용시간 : 90분 · 운영시간 : 06:00-22:00 (최종 입장 21:00) · 1층 욕탕 함께 이용 가능 · 다과 제공, 유카타 및 타월 제공

여행자보다는 현지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별관. 도고 상점가 중앙부에 위치한다. ‘츠바키’는 동백이란 뜻으로, 이곳에 동백이 활짝 핀 모습에서 이름이 붙여졌다. 이름에 걸맞게 ‘동백탕’이라고도 불리며 탕 내에 유가마(온천수를 내보내는 솥)가 비치되어 있어 일본 대중목욕탕의 진수를 느낄 수 있다. 입장 후 매표기에서 입욕권을 구매한 후 창구에서 입욕권을 제출하고 탕을 이용하는 순서다. 대기 시간이 있으면 입구에서 대기표를 받아두면 직원이 순서대로 호출해 준다. 샴푸, 컨디셔너, 타월 등은 비치되어 있지 않으니 미리 준비하거나 매점에서 구매해야 한다.

· 요금 : 450엔 · 이용시간 : 1시간 이내 · 운영시간 : 06:30-23:00 (최종 입장 22:30)

도고 온천 본관의 남쪽 길을 따라 올라가는 산책로. 정상에 도착하면 도고 온천 전망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정자에는 의자와 함께 무료 족욕탕이 마련되어 있어 미처 온천욕을 즐기지 못한 여행자들이 아쉬움을 달래기 좋다. 밤에는 조명이 켜진 도고 온천의 풍경이 반기고, 계절에 따라 벚꽃이나 단풍도 볼 수 있다.

본관과 별관 모두 타월이 비치되어 있지 않다. 각 관에서 유료로 대여 또는 구매하거나 미리 준비해 가야 한다. 대여 가격은 페이스 타월 50엔, 바디 크기는 200엔. 도고 온천 오리지널 자수가 새겨진 타월은 기념품으로 좋으니, 구매도 고려해 보자.

샴푸, 린스, 바디워시 등 목욕에 필요한 용품은 관마다 비치 상황이 상이하다. 아스카노유에는 비치되어 있지만, 본관과 츠바키노유에는 비치되어 있지 않으니 미리 준비해 갈 것. 미처 준비하지 못했다면 온천 내 매점해서 구매하면 된다.

도고 온천 하늘 산책로를 비롯해 온천 주변으로 야외 족욕탕이 마련되어 있다. 무료로 이용 가능하니 도고 온천을 산책하듯 둘러보며 중간중간 이용해 보자.

도고 온천 세 개의 시설 모두 숙박은 불가능하며, 당일치기로 온천욕만 할 수 있다. 만약 온천이 딸린 숙소를 찾는다면 도고 온천 근처에 마련된 료칸을 이용하자.

보편적으로 일본의 대중탕은 몸에 문신이 있다면 이용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도고 온천은 예외적으로 문신이 있어도 이용할 수 있다.

도고 온천 역에서부터 도고 온천 본관까지 이어진 아케이드형 상점가. 약 250m의 상점가에는 60여 개의 크고 작은 매장이 입점되어 있다. 마쓰야마의 대표 특산품인 귤을 이용한 먹거리를 판매하는 매장, 도고 온천에서 사용할 수 있는 타월을 판매하는 매장, 지브리 기념품숍 등이 자리하니 온천 전후로 들러보기를 추천한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일본의 작가 나쓰메 소세키의 대표작 <도련님(봇짱)>. 마쓰야마는 <도련님> 작품의 배경이 되는 곳으로 소설에는 도고 온천을 모티브로 한 공간이 등장한다. 이 때문에 도고 온천 주변에는 도련님의 이름을 붙여 만든 명소들이 많은 편. 도고 온천 본관 설립 100주년을 기념해 도고 온천 역 앞에 세운 봇짱 카라쿠리 시계가 대표적이다. 평일은 한 시간마다, 토・일요일과 공휴일은 30분마다 노래에 맞춰 소설 속 캐릭터가 등장한다. 소설 속에 등장한 열차도 실제로 운행하고 있으며, 레트로한 외관이 인상적이다. 단, 주말 및 공휴일에만 운행하니 참고하자.

유즈키 성이 있던 자리에 조성된 공원. 방문객이 붐비지 않아 한적하게 산책하기 좋다. 약 1시간 내외면 둘러볼 수 있는 규모로, 봄에는 벚꽃이 활짝 펴 벚꽃 명소로도 사랑받는다. 공원 내에는 유즈키 성터와 박물관이 자리한다. 해자 주변으로 심어져 있는 수목들을 구경하며 산책을 즐기다 계단 길을 따라 야트막한 언덕 위로 올라가 보자. 도고 온천 주변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 포인트다.

일본 중요 문화재로 지정된 신사. 가파른 돌계단 끝에 위치한 빨간색 신사가 눈에 띈다. 계단에 올라 보는 마쓰야마 전경이 아름다워 포토 스팟으로도 손꼽힌다. 신사의 규모는 크지 않아 가볍게 둘러보기 좋고, 내부에는 기도를 올릴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도고 온천 산책로를 따라 걷다가 내려오는 길에 들를 수 있다.

에도 시대에서부터 메이지, 다이쇼 시대에 이르기까지 제작된 일본의 유리 작품 300여 점을 전시 중이다. 뮤지엄 건물은 정원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앞으로는 넓은 인공 연못이 자리한다. 아름다운 유리 조형물도 갖춰 인증샷 포인트로 손색없다. 풍경이 아름답고 도고 온천 본관과 가까우니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들러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