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당, 감옥, 해군 사령부 등 다양한 시설로 사용되었던 곳
일몰 명소 '과달키비르 강'의 강변에 자리한 약 36m 높이의 12각형 탑. 1220년 이슬람교도들이 강을 통과하는 배를 검문하기 위해 설립한 곳으로, 건축 당시 외관의 상단이 황금으로 덮여 있었다 하여 '황금의 탑'이라는 명칭이 붙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이후 예배당과 감옥, 화약 저장고, 항구 사무소, 해군 사령부 등 수 세기 동안 여러 시설로 사용되었으며, 1931년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예술 기념물로 선정되기도 했다.
'과달키비르 강' 일대를 환하게 밝히는 야경 스팟
탑 내부에는 스페인 해군의 역사와 항해 도구 등 전시품을 관람할 수 있는 해양 박물관이 마련되어 있으나, 여행객들은 주로 전망 감상을 위해 찾는다. 꼭대기에 자리한 전망대에 오르면 탁 트인 '과달키비르 강'과 함께 세비야 도심의 전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으며, 해 질 녘, 도심 일대의 건물들을 황금빛으로 물들이는 아름다운 일몰도 마주할 수 있다. 밤이 되면 조명이 탑을 환하게 밝히는 낭만적인 야경이 펼쳐져, 탑 내부에 입장하지 않고 야외에서 풍경을 감상하는 사람들도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