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을 대표하는 모스크 6

모스크는 다른 유럽 국가에서와는 달리 튀르키예에서만 경험할 수 있기에 여행자에게 더욱 매력적인 장소이다. 이스탄불에서 여행자가 방문해볼 만한 모스크 여섯 곳을 꼽았다.

이슬람교의 예배당. ‘엎드려 절하는 곳’이라는 뜻의 아랍어 ‘마스지드’에서 유래한 단어다. 기본적인 건축 구조는 중앙의 돔과 건물을 둘러싼 첨탑인 미나레트로 이루어지며, 성당이나 교회와 달리 내부에서 성화나 성상, 제단 등을 찾아볼 수 없는 것이 특징이다. 대신 메카의 방향을 나타내는 ‘미흐라브’와 설교단인 ‘민바르’가 있으며, 벽면은 쿠란의 구절 혹은 아라베스크 문양으로 장식한다.

모스크에 방문할 때는 옷차림에 유의해야 한다. 짧은 하의나 민소매 등의 의상을 피하고, 특히 여성의 경우 머리에 스카프나 천을 두르고 입장해야 한다는 점을 기억하자. 관광지로 유명한 모스크에서는 입구에서 히잡을 나누어 주기도 하나 미리 개인 스카프를 준비하길 추천한다.

이스탄불 아야 소피아 박물관과 마주하고 있는 술탄 아흐메트 자미는 건축가 오스만 제국의 제14대 술탄이었던 아흐메트 1세의 명령에 따라 지어진 곳이며, 1616년 완공되었다. 모스크의 첨탑을 ‘미나레트’라고 하는데, 커다란 돔과 미나레트의 조화가 매우 아름답다. 출구 근처의 오피스에서 한국어로 된 안내 가이드와 영어판 코란 경전을 무료로 나누어준다. 방문을 기념 삼아 한 부 챙겨도 좋겠다.

원래 이슬람의 성지인 ‘메카’에만 여섯 개의 미나레트를 세울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술탄 아흐메트 자미는 여섯 개의 미나레트를 가지고 있다. 건축 당시 술탄은 금으로 만든 미나레트를 원했으나 그렇게 지을 경우 예산을 초과할 수밖에 없었고, 나라의 자금 사정을 걱정한 건축가는 튀르키예어로 '금'과 비슷한 발음의 '6'으로 잘못 알아들은 척하여 여섯 개의 미나레트를 세웠다는 설이 있다.

오스만 제국의 최전성기를 이룩했던 제10대 술탄 쉴레이만 1세가 튀르키예 최고의 건축가 미마르 시난에게 의뢰해 만든 모스크. 이스탄불에서 두 번째로 큰 모스크이다. 7년의 세월을 쏟아 1557년에 완공되었으며, 4개의 미나레트가 있다. 화려한 스테인드 글라스가 인상적이며, 뒤뜰에는 쉴레이만 1세와 그의 아내의 영묘가 자리하고 있다.

에미뇌뉘 지구의 이집션 바자르 바로 옆에 자리해 여행자들이 많이 들르는 모스크 중 하나. 술탄 무라트 3세의 부인인 사피예 술탄의 명령에 의해 처음 만들기 시작했으나 정치적인 문제로 중간에 공사가 중단되었다. 이후 1660년 화재에 의해 소실되었다가, 건축가 무스타파 아아의 제안으로 재건하여 1663년에 마침내 완공되었다. 내부에서는 이즈닉 타일 예술의 정수를 감상할 수 있다.

보스포러스 다리 서쪽의 오르타쿄이 지역에 위치해 흔히 ‘오르타쿄이 자미’로 불리나, 정식 명칭은 ‘뷔윅 메지디예 자미’이다. 오스만 제국 말기의 술탄인 압뒬메지트 1세에 의해 1853년에 네오바로크 양식으로 지어졌다.

뷔윅 메지디예 자미에서 동쪽을 바라보며 사진을 찍으면, 자미와 함께 뒤쪽으로 보스포러스 대교와 해협이 한 장에 담기는 멋진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오스만 제국의 제7대 술탄 메흐메트 2세의 명령으로 세워진 모스크. ‘파티(Fahih)’는 튀르키예 어로 정복자를 의미하는데, 이는 바로 비잔틴 제국을 멸망시킨 술탄 메흐메트 2세의 별명이었다. 파티 자미는 1470년 완공되었으나, 이후 1766년의 큰 지진으로 중앙의 돔이 무너져 현재의 모습은 1771년에 재건된 것이다.

시내 중심에서 떨어진 에윱 지구에 위치한 모스크로, 메흐메트 2세에 의해 1458년에 세워졌다. 오스만 제국 술탄의 즉위 의식이 행해지던 곳이기 때문에 역사적으로도 의미가 있고, 특히 튀르키예인들에게는 성지로 여겨지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