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 & 미술관 백배 즐기기

관광지를 도장 깨기 하듯 다니는 빡빡한 여행에서 벗어나, 여유 있는 문화 산책을 해보는 건 어떨까. 결코 후회 없는 하루가 될 거라 확신한다. 토론토의 대표 박물관, 미술관과 그곳에서 놓치면 안 되는 관람 포인트를 정리했다.

토론토에 왔다면 한 번쯤 꼭 가봐야 한다는 박물관. 캐나다에서 가장 규모가 크며, 어마어마한 양의 전시품을 보유하고 있다. 2층 공룡 전시관에는 공룡 전시물과 간단한 체험 거리가 있으니 아이 동반 여행자들에게 추천. 3층에서는 고대 이집트의 미라 제작 과정을 볼 수 있다.

1층의 중국관과 2층의 공룡 전시관이 가장 볼만하다. 특히 중국 전시관은 중국, 대만 두 곳을 제외하고 세계에서 중국 관련 전시품이 가장 많기로 유명하니 집중해서 관람할 것.

매월 셋째 주 화요일 16시 30분부터 20시 30분까지 무료 입장. 특별전 입장료는 각각 다르므로 홈페이지를 참고할 것.

토론토의 대표 미술관이자 캐나다 3대 미술관 중 하나. 고흐, 피카소, 모네, 렘브란트 등 유명 화가의 세계관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 다수 전시돼 있다. 워낙 규모가 크고 전시품의 양도 상당해 전부 다 둘러보는 건 무리일 정도. 실속 있게 관람하고 싶다면 상세한 설명을 해주는 무료 가이드 투어를 이용해 보자.

2층에 전시된 헨리 무어의 작품만큼은 꼭 보고 가자. 헨리 무어는 20세기 영국을 대표한다고 해도 무방할 만큼 유명한 조각가. 온타리오 미술관은 세계 그 어떤 미술관보다 무어의 작품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

수요일 오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는 무료 입장. 백팩은 별도로 맡겨야 하니 크로스백을 추천한다.

슈즈 마니아라면 바타 슈 박물관을 여행 일정에 넣도록 하자. 이곳엔 신발의 역사는 물론 유명 인사의 신발, 독특한 신발 등 그야말로 신발에 대한 모든 것이 전시돼 있다. 종종 새로운 테마의 전시가 열리니 방문 전 홈페이지를 살펴보고 가는 것이 좋다.

2층에는 메릴린 먼로, 마돈나, 엘튼 존 등 한 세대를 풍미한 유명 스타들의 신발이 전시돼 있다. 신발에 담긴 각각의 스토리가 재밌으니 꼭 들를 것.

매주 일요일은 일반 갤러리 무료 입장 요일. 특별 전시회는 추가로 금액을 지불해야 할 수 있다.

과거 캐나다 보수당원이자 수석 재판관이었던 캠벨이 은퇴 후 살았던 집. 19세기 초기 사람들의 생활상이나 가옥 구조 등을 엿볼 수 있어 흥미롭다. 입장료를 내면 상주하는 가이드가 무료 투어를 해준다. 투어 없이 단독으로 구경하는 것은 불가능.

당시 캐나다에서 유행했던 좌우대칭 인테리어를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또한 식당, 응접실 등 손님을 초대할 수 있는 공간이 특히 럭셔리하게 꾸며져있다.

19세기 초기의 모습 그대로 보존된 토론토 최초 우체국 박물관. 지금까지도 우체국으로 사용되고 있다. 다른 박물관처럼 다양한 전시품이 있지는 않다. 그렇지만 옛 방식대로 편지를 쓰고, 붉은색 실링 왁스로 봉하는 체험을 할 수 있어서 방문할 가치가 있다. 체험 비용은 CAD5.

전통적인 영국식 우체국의 모습을 볼 수 있으며, 저울을 이용해 우편물의 무게를 쟀던 과거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캐나다에서 하나뿐인 도자기 박물관으로, 1980년대 중반 자선 사업가 조지 가디너가 설립했다. 전시품 대부분이 조지 가디너의 소장품이며, 전 세계의 진귀한 도자기와 토기들을 선보인다. 기원전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유니크한 도자기들에 둘러싸여 시간 여행을 떠나보자.

15-19세기 유럽에서 건너온 도자기들을 유의 깊게 보자. 르네상스 시절의 화려한 도자기는 물론 희귀한 도자기들을 다수 소유하고 있다.

성인 도자기 만들기부터 어린이 도자기 만들기까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있으므로, 방문 전 홈페이지를 확인해 볼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