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함께라면 이곳으로!

휴양 목적의 여행에서도 뭔가 남는 것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부지런한 여행자들이 있다. 특히 학령기의 자녀들과 함께 하는 여행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배우고 느끼는 게 있는 여행. 나트랑에서 가볼 만한 교육 명소들을 모았다.

나트랑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관광지로 떠오른 배경에는 잘 관리된 해양자원과 자연보호 문화가 있다. 나트랑 해양 박물관이 그 결과물 중 하나다. 다양한 종의 물고기들은 기본이고, 길이가 무려 18미터에 달하는 혹등고래 박제본, 2만여종에 육박하는 해양생물 표본실 등 그야말로 해양자원의 보고라 할만하다. 바다에 관심이 많은 아이들이라면 반드시 놓치지 말 것.

세로로 긴 나라인 베트남은 지역별로 각기 다른 문화의 차이를 보인다. 나트랑이 속한 칸호아 지방도 마찬가지. 비교적 작은 규모의 무료 박물관이지만, 대략적으로나마 칸호아지방의 토속문화에 대한 이해를 해볼 수 있어 아이들과 함께 들러보길 추천한다. 위치도 나트랑 비치에 근접해 있어 들르기 쉽다.

베트남 국민들에게 가장 존경받는 외국인 중 한 사람인 예르생 박사. 우리에게도 친숙한 파스퇴르 박사의 제자로 1891년 나트랑에 온 이후로 50년간 베트남의 의학, 질병퇴치, 자연과학 발전을 위해 헌신한 사람이다. 동남아 최초의 의과대학을 하노이에 설립하고 달랏을 휴양지로 개발해달라고 프랑스에 건의한 사람이기도 하다. 박물관에는 그가 사용하던 침대, 책, 현미경, 실험 도구, 일상용품이 전시되어 있다.

실크핸드자수는 베트남 수예 예술을 대표하는 한 장르로 정착한지 오래다. XQ자수박물관은 수준높은 자수작품 전시, 장인들의 작업 과정, 자수 예술의 역사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게끔 정리한 공간이다. 작품 판매도 함께 하고 있으니 관심있는 이들은 방문해보아도 좋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자수의 수준을 넘어선 표현력과 규모에 입이 떡 벌어질 것이다.

보트투어나 호핑투어를 할 때 들르는 혼탐섬. 그곳에 위치한 오래된 수족관이다. 마치 유령 해적선을 연상케 하는 독특한 외관부터 시선을 사로잡는다. 사실, 최신식 시설을 갖춘 대형 아쿠아리움에 비할 바는 안 되지만 지역적 특색을 갖춘 로컬 단위의 수족관은 특유의 보는 재미가 있다.

위에 소개된 명소들이 배움을 목적으로 하는 곳들이라면, 아이들이 진짜 좋아하는 명소들은 따로 있다.

각종 놀이기구, 오락실, 워터파크를 모두 다 한번에 즐길 수 있는 곳.

물놀이는 기본, 타조타기, 악어에게 먹이주기 등 흥미진진한 생태체험이 가득.

원숭이, 타조 등 야생동물을 직접 만나고 만질 수 있는 천혜의 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