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성 기후에 속하는 아테네는 연중 언제 방문해도 대체로 좋은 날씨를 만날 수 있다. 대체로 성수기에 해당하는 5-10월까지는 그리스의 여름을 제대로 즐길 수 있지만 물가가 비싸고 관광객으로 붐빈다. 비수기에 해당하는 겨울은 날씨가 쌀쌀하고 추울 수 있지만, 조금 더 저렴하고 여유롭게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아테네를 비롯한 그리스 전역을 여행할 때 기억해야 할 것은 겹쳐 입기이다. 갑자기 바람이 불거나 추워지는 경우가 많아, 반팔을 입더라도 위에 걸칠 카디건이나 머플러, 숄을 갖고 다니면 좋다. 특히 숄이나 머플러는 성당 등에 입장할 때 치마로 사용하거나 어깨를 가릴 수 있어 유용하다. 한여름에는 햇빛이 따가우므로 얇고 통기성이 좋은 긴 팔을 챙기는 것이 좋으며 한낮에는 선글라스와 모자도 잊지 않도록 한다.
아테네에는 메트로, 시내버스, 트롤리 버스, 트램 등 다양한 대중교통수단이 있다. 시내에 숙소를 잡고 유적지 위주로 이동할 생각이라면 걸어서 다니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다. 시내의 관광 유적지는 대부분 모여있기 때문. 신타그마 광장 주변 시내는 차가 막히는 경우가 많아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는 시간을 가늠할 수 있는 지하철을 이용해 장소 이동을 하는 것이 가장 좋다. 택시를 이용할 때는 한국에서 사용하던 우티 앱으로 택시를 부를 수 있다.
공항에서 시내로 가거나 시내에서 공항으로 이동하는 날에 아테네 시내에 교통 파업이나 집회, 시위가 없는지 확인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파업이나 시위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대중교통 전체가 파업을 하거나 대규모 집회로 인해 교통상황이 어려워질 때는 그리스 대사관 홈페이지에서 미리 공지를 하므로 이동 전, 파업이나 집회 등이 없는지 미리 확인하여 불편을 겪지 않도록 한다.
아테네 치안에 대해서는 여러 말이 있지만, 점차적으로 양호해지고 있다. 관광지나 사람들이 붐비는 곳에는 경찰이 상주하고 있다. 다만 밤늦은 시간 인적이 드문 골목길 등에서는 늘 조심해야 한다. 또한 주 그리스 대한민국 대사관 홈페이지에서 공지하는 우범지역은 가지 않는 것이 좋다. 소매치기의 타깃이 되지 않기 위해 소지품은 늘 철저히 챙겨야 한다. 또, 필요 이상으로 갈등을 일으키는 상황에 개입되지 않도록 한다.
아테네를 방문할 때 유적지와 박물관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날을 꼭 확인하자. 11월부터 3월까지 매달 첫 번째 주 일요일에는 아크로폴리스뿐만 아니라 그 밖에 그리스 문화부에서 관리하는 고고학 유적지, 국공립 박물관을 모두 무료로 개방한다. 그 밖에 10월 28일 그리스 국경일인 오히데이를 비롯한 각종 문화와 관련된 기념일에도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다만 무료입장 일에는 수많은 아테네 사람이 아크로폴리스를 방문하므로 일찍 움직여 이른 시간에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유럽 전역에서 공통적으로 성당이나 수도원에 방문할 때는 짧은 치마나 반바지, 민소매 차림이 금지된다. 엄격한 수도원의 경우 여성은 긴 바지도 허용되지 않고 반드시 긴 치마를 입어야 한다. 아테네 곳곳에 있는 정교회 성당에 들어갈 때는 어깨를 가리거나 허리를 두를 수 있는 숄을 준비하거나 미리 동선에 따라 복장을 신경 쓰도록 하자. 사진 촬영이 금지된 곳도 많으니 입구에서 확인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종교를 존중하고 경건한 마음으로 둘러보도록 한다.
그리스는 물품에 붙는 세금이 24%이며 한 매장에서 50유로 이상 구입하면 택스리펀이 가능하다. 한국처럼 면세점이 따로 없기 때문에 백화점이나 각종 SPA 브랜드에 이르기까지 택스프리가 붙어있는 곳에서는 어디든 면세 쇼핑을 할 수 있다. 여름과 겨울 정기 세일 기간에는 할인 폭이 높으니 세일 가격과 세금 환급까지 알뜰하게 챙겨보자.
2024년 3월부터 그리스에서 숙소를 이용하는 관광객에게 '기후 회복 부담금'을 받는다. 기존에 받던 '숙박세'를 '기후 회복 부담금'으로 대체한 것이며, 금액은 숙소 종류와 시기에 따라 다르다. 3월부터 10월까지는 최소 1.5유로 - 최대 10유로, 11월부터 2월까지는 최소 0.5유로부터 최대 4유로를 내야 한다. 기후 회복 부담금은 체크인 시 현장에서 지불해야 한다.
한국과 그리스는 건물 층수를 세는 방법이 다르다. 한국 기준으로 1층은 그리스에서 0층이고, 한국의 2층은 그리스에서 1층으로 표기한다. 층수 세는 법이 한국과 달라 혼동될 수 있지만 숫자를 하나씩 뺀다고 생각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