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음의 도시, 브라가

포르투에서 기차로 한 시간 떨어진 거리엔 포르투갈 제3의 도시 브라가가 있다. 브라가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한눈에 들여다볼 수 있는 당일치기 여행을 떠나 보자.

2천 년의 역사를 지닌 브라가는 리스본과 포르투에 이어 포르투갈 제3의 도시로 꼽힌다. 도시 브라가는 기원전 20년에 생겼으며, 아우구스투스 황제에게 헌정되기도 했다. 로마 가톨릭과도 깊은 연관이 있다. 하지만 긴 역사와는 반대로 포르투갈에서 가장 젊은 도시로 꼽히기도 한다.

브라가 대성당은 포르투갈에서 가장 오래된 종교적 장소로 11세기 말부터 지어지기 시작해 한 세기에 걸쳐 완공되었다. 성당의 건축을 명령한 엔리케 드 브라간사와 도나 테레사가 잠들어 있는 곳이기도 한데, 이들은 포르투갈의 첫 번째 왕 아폰수 1세의 부모다. 브라가 대성당에서는 로마네스크식 구조와 마누엘 양식의 외관, 바로크 양식의 장식 등 다양한 건축 양식을 엿볼 수 있다. 마누엘 양식의 탑과 지붕은 리스본의 제로니무스 수도원을 건축한 후안 카스틸로의 작품이다.

1950년대에 조성된 정원. 좁은 길을 따라 난 형형색색의 꽃들과 뒤로 보이는 대주교 궁의 모습이 어우러져 신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대주교 궁은 현재 대학 사무실과 시립 도서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정원의 중심에는 바바라 성인의 동상이 있는 분수가 있으며, 정원의 이름 또한 이 성인의 이름을 딴 것이다.

공연이나 전시를 볼 수 있고 서점과 카페, 음악 마켓 등이 한데 모인 복합 문화 공간. 미뉴 대학이 있는 브라가는 젊은 층의 인구 비중이 높으며, 지난 2012년 유럽 청년 수도로 선정되었다. 제너레이션은 그 결과로 탄생하였다. 문화 예술에 관심 있는 여행자에게는 천국 같은 곳.

비정기적으로 진행되는 무료 가이드 투어가 있으니 일정이 맞는다면 참여해 보자. 자세한 일정은 방문 전 웹사이트에서 일정을 확인할 것.

브라가 여행의 시작이 되는 대표 광장으로 가운데에 있는 비아나 분수가 아름답다. 광장을 중심으로 성당, 박물관, 관광 안내소, 쇼핑 스팟, 맛집 등이 늘어서 있다. 아 브라질레이라, 카페 비아나, 카페 아스토리아 등 백 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카페들이 근처에 있어 깊은 맛의 커피 한 잔과 함께 광장에서의 여유를 즐길 수 있다.

포르투갈의 상징과도 같은 종교적 명소로 해마다 수많은 여행자가 방문하는 곳. 직역하면 '산 위의 좋은 예수님'으로, 산을 깎아 만든 성당이다. 바로크 양식의 계단과 신고전주의 양식으로 지어진 성당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계단에는 눈과 코, 입 등 신체 부위를 통해 물이 뿜어져 나오도록 만든 독특한 분수가 있다.

· 체력에 자신이 없다면 푸니쿨라를 이용해 올라가는 방법이 있다. (편도 2유로, 왕복 3유로) · 봉 제수스 성당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있는 산투아리우 전망대에 오르면 브라가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1907년 운영을 시작한 오랜 전통의 카페. 브라가에서 가장 유명한 카페로, 포르투갈 커피 '비카'가 유명하다.

브라가 대성당 근처에 있는 인기 맛집으로, 보기만 해도 군침 도는 비주얼의 수제 버거를 선보인다. 최근 포르투에도 지점을 냈다.

브라가 주요 명소 중심에 있어 점심 식사를 위해 들르기 좋은 레스토랑. 비페 아 포르투게사, 해물 밥, 프란세지냐, 생선구이 등 다양한 포르투갈 전통 요리를 맛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