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롭고 한적한 국내 가을 여행지 9

울긋불긋 단풍 소식이 들리기 시작한다. 조용한 가을 여행을 즐기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가이드를 주목하자. 비교적 한적하면서도 가을을 가득 머금은 비대면 안심 여행지로 안내한다.

전국의 아름다운 10대 가로수길 중 하나. 곡교천을 따라 조성된 길로, 양쪽에 일렬로 은행나무가 즐비하다. 온통 황금빛 세상으로 변하는 가을이 곡교천 은행나무길의 하이라이트. 과거에는 차도였으나, 현재는 차 없는 거리로 지정해 여유롭게 가을 산책을 할 수 있다.

가을의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곳. 드넓게 조성된 밭에 코스모스가 한가득 피어나고, 주황빛과 분홍빛의 색으로 뒤덮여 장관을 이룬다. 꽃밭 사이로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고, 곳곳에 포토존도 마련해 걷는 재미가 쏠쏠하다.

BTS 앨범 재킷 촬영지로 명성이 자자한 숲. 다양한 수목으로 이루어져 삼림욕 하기에 제격이다. 숲을 둘러보는 길은 A와 B코스로 나뉘며, 두 코스 모두 단풍나무숲에서 시작한다. 그중 A 코스는 은행나무숲까지 지나 가을에 걷기 좋다. BTS 촬영 스팟을 표시한 곳에서 사진을 남기는 것도 잊지 말자.

해발 1,100m에 조성된 트레킹 코스. 과거 석탄을 운반하던 길과 백운산 등산로를 이었다. 총 4가지 코스로 구성되며, 모두 자연 속 힐링을 만끽하기에 문제없다. 특히 걷는 내내 형형색색의 단풍으로 물든 길이 펼쳐지는 가을이 인기 만점. 내려올 때는 곤돌라를 타고 단풍 구경을 즐겨도 좋다.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촬영지. 조선 시대 때 지어진 정자로 암반 위에 자리 잡았다. 주변으로 바위 절벽과 계곡 그리고 단풍으로 물든 나무가 어우러져 한 폭의 수채화를 연상케 한다. 바로 아래 금곡천 출렁다리도 단풍 포인트로 놓칠 수 없다.

가을 트레킹하기 좋은 스팟. 정상에 가기 전 수만평에 이르는 억새밭을 만날 수 있다. 억새가 파도처럼 일렁이며 장관을 이룬다. 정상에서 보는 전경 또한 놓칠 수 없는 묘미. 바다와 도시가 어우러진 풍경은 사진 속 멋진 배경이 되어준다. 등산 코스는 총 3가지이며, 그중 부산일과학고 쪽에서 시작하는 코스가 가장 무난하다.

람사르 습지로 지정된 생태계의 보고. 깨끗한 자연환경 속에서 힐링 산책을 즐길 수 있는 보물 같은 명소다. 산책뿐만 아니라 캠핑, 갯벌 체험, 드라마 세트장 관람 등 즐길 거리가 다채로워 지루할 틈이 없다. 가을에는 핑크뮬리와 갈대, 국화가 더해져 기념 사진을 남기기에 좋다.

원효대사가 지은 유서 깊은 사찰. 광주의 단풍 명산인 무등산에 자리한다. 입구부터 단풍길이 반기며, 가을의 정취가 물씬 풍긴다. 그림처럼 알록달록한 단풍이 펼쳐지는 원효루가 명당으로 꼽힌다. 무엇보다 무등산에서 가장 늦게까지 단풍과 만날 수 있는 게 큰 장점이다.

가슴이 뻥 뚫리는 뷰를 자랑하는 섬. 높은 건물이 없어 시야를 방해하지 않고 어디서나 탁 트인 풍경을 선물한다. 가을이면 푸르렀던 청보리가 익으면서 황금빛을 띠며 또 다른 매력을 뽐낸다. 이외에도 코스모스와 억새 등이 가을이 왔음을 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