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에 왔다면 어디를 가야 할까?

동양과 서양,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묘한 매력의 도시 호치민. 프랑스 식민 시대 건물들이 잘 보존되어 있어 베트남 속 프랑스를 느끼는 재미가 있다. 골목을 돌면 전혀 다른 베트남 현지 거리가 펼쳐지는 것도 묘미. 전쟁과 혁명을 고스란히 겪어낸 도시 위를 느긋하게 걸어보자.

호치민의 대표적인 프랑스식 건축물 중 하나. 기차역을 연상시키는 노란색 외관이 특징이다. 중앙 우체국에 들어서면 아치형의 높은 천장이 탁 트인 느낌을 준다. 내부에는 전화 부스가 마련돼 있는데 부스 위에 나라별 시계가 걸려 있다. 이곳에서 기념 우표를 기념품으로 구매할 수 있다.

중앙 우체국에서 편지나 엽서를 부칠 수 있다. 여행지에서 보내는 엽서 한 통의 낭만을 느껴보고 싶다면 이용해보자.

19세기에 건축된 프랑스 식민 통치자들의 공회당. 지금은 호치민 시 인민위원회 청사로 사용한다. 청사 앞 공원에 있는 호치민 동상은 호치민에 다녀가는 여행자를 위한 베스트 포토존이기도 하다. 조명이 켜지는 저녁에 보면 더욱 매력적인 장소. 내부 입장은 불가능하다.

베트남 전쟁의 산 역사를 볼 수 있는 구 대통령 관저. 100여 개의 크고 작은 방이 있는 이 호화로운 건물은 남베트남 정권 시대에 독립 궁전으로 불렸다. 미로 같은 지하에는 암호 해독실, 통신실, 사령실 등 군사작전을 펼치던 모습이 생생하게 남아 있다.

베트남 전쟁 당시 미국의 잔악한 행위를 생생하게 전시해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박물관 중 하나. 고엽제로 인해 태어난 기형아의 사체, 무고한 희생자들의 사진 등 전쟁의 참상을 전시해 놓았다. 전쟁의 의미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해보게 하는 곳.

호치민을 왔다면 한 번 이상 지나게 되는 동커이 거리. 호치민 노트르담 대성당부터 사이공 강까지 이르는 쭉 뻗은 길로 호치민의 번화가이다. 가로수 길을 따라 상점과 부티크, 레스토랑, 호텔이 늘어서 있다. 베트남에서는 보기 드문 현대식 건물 숲을 여유롭게 산책해 보자.

저렴한 기념품부터 식품, 의류, 가방, 샌들 등 없는 게 없는 호치민 최대의 시장. 관광 시장이라고 불릴 만큼 수많은 여행자로 발 디딜 틈이 없다. 베트남 색채가 강한 수공예품이 인기. 영어가 잘 안 통해도 흥정은 필수! 활기 넘치는 호치민 대표 시장을 방문해보자.

밤이 되면 벤탄 시장 주변으로 노점상이 들어서 야시장이 된다.

호치민 여행자라면 필수로 들러야 하는 데탐 거리. 여행사와 버스 회사가 이곳에 있다. 근교 여행을 위한 투어나 버스 티켓 구매가 편리하고, 저렴한 숙소가 밀집해 있어 여행자의 거리라 불린다. 곳곳에 카페와 레스토랑, 상점들이 늘어서 있고 오토바이와 자동차, 시클로로 발 디딜 틈이 없다.

프랑스 식민지 시기에 오페라 하우스로 지어졌고, 현재는 콘서트나 공연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리는 여가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다. 바로 옆 컨티넨탈 호텔과 함께 사랑받는 대표적인 유럽풍 건축물. 아치형 창문과 흰색의 석조상이 아름답다.

오페라 하우스 내부는 공연 티켓 소지자만 입장이 가능하다. 한국보다 저렴한 가격에 오페라 공연을 즐겨보자.

호치민에서 유일한 힌두 사원. 질병과 비, 보호의 여신인 마리암만을 모신다. 마리암만 신과 함께 다른 신들이 어우러져 있는 모습이 독특하다. 다신교인 힌두교의 특징이 잘 살아있는 외관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힌두 사원 특유의 분위기와 향이 인도의 묘한 정취를 불러일으키는 곳.

쭉 뻗은 2개의 첨탑, 고풍스런 외관이 인상적인 베트남 대표 명소. 호치민 한복판에서 로마네스크 양식의 우아한 노트르담 대성당을 마주하면, 더욱 이국적으로 느껴진다. 19세기 말 건축되었으며 성당 정면에는 성모 마리아상이 있다. 현지인들에게는 웨딩 촬영 인기 장소이다.

2025년 1월 6일 기준, 현재 호치민 노트르담 대성당은 내부 보수 공사 중이다. 단 외관은 관람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