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수중 환경, 코론 투어

코론의 바닷속은 필리핀 최고 수준이라고 평가받는다. 스쿠버 다이빙이 아닌 스노클링으로 산호초를 경험하는 데는 한계가 있는데, 코론에서는 스노클링으로도 형형색색의 산호초와 총천연색의 열대 물고기 떼를 만날 수 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침몰 된 난파선 다이빙까지 다이버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이 모든 것들을 경험할 수 있는 코론의 투어에 대해 알아보자.

투어는 코스별로 이동 거리에 따라 총 3~6곳을 방문하게 된다. 보통 아침 8시에 투어 업체에 모여서 선착장으로 이동하며, 돌아오면 오후 5시 전후가 된다. 점심은 투어 중간 해변에 정착해서 먹게 되는데 생선과 돼지고기 그릴 요리, 과일, 음료 등이 제공된다.

본인의 체력에 맞는 투어 코스를 선택하자. 스노클링 중심 코스보다 해변 중심 코스를 선택하면 덜 힘든 편이다. 배를 타고 이동하는 시간이 많아 추위를 많이 탄다면 겉옷을 준비하는 게 좋다. 또한, 산호초가 수면 바로 아래에 있어서 발에 찔리거나 긁혀서 상처가 나기 쉬우니 아쿠아슈즈를 착용하는 걸 권장한다.

체류 일정에 따라 달라지지만, 코론을 마음껏 즐기기 위해서는 최소 2번 이상은 코스를 달리해서 투어를 나가는 것을 추천한다. 코론의 호핑 투어는 크게 코론섬 근처(카양안 호수, 바라쿠다 호수, 트윈 라군, 코랄 가든, CYC 비치 등)와 장거리(말카푸야 아일랜드, 바나나 아일랜드)로 나누어 생각하면 좋다. 어디로 가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면 아래의 주요 투어 포인트를 참고해 계획을 세워보자.

투어 A부터 D까지 거의 모든 업체의 투어 코스가 동일한 엘니도와는 달리, 코론은 같은 A코스여도 투어 업체에 따라 방문하는 곳이 다를 수 있으니 투어 예약 전 방문 장소를 먼저 체크하는 곳이 좋다.

명실공히 코론 아일랜드 호핑의 하이라이트다. 배에서 내려 산을 조금 타야 카양안 호수에 도착하는데, 호수 도착 전 산 위 카양안 뷰 포인트에서 주변 섬들을 내려다보는 풍경을 놓치지 말자. 카양안 호수는 절벽으로 둘러싸여 있는데, 민물과 해수가 섞여 있어 스노클링을 하면 바다와는 다른 물고기들을 구경할 수 있다.

카양안 호수 호핑 투어를 신청하면 보통 트윈 픽스, CYC 비치 등과 묶어서 둘러보는 편이다. 점심까지 함께 제공하는 투어가 대부분이다.

카양안 호수와 마찬가지로 민물과 해수가 만나는 곳으로, 평화로운 분위기와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한다. 호수 아래에서 온천수가 솟아올라서 찬물과 따뜻한 물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독특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이름처럼 코론에서 산호초를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포인트 중 한 곳이다. 산호가 많아 바다의 색도 주변과 약간 더 밝다. 다채로운 빛깔의 산호들이 드넓게 펼쳐진 이곳에서 스노클링의 재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코론 최고의 해변이라 불리는 말카푸야 아일랜드. 순백의 해변과 에메랄드 물빛이 환상적이다. 야자수도 풍성하게 쉴 공간을 만들어 주기 때문에 투어 시 점심 식사 장소로 활용된다. 새하얀 백사장과 함께 있는 바다는 아주 깊지 않아서 수영을 못하는 사람에게도 위험하지 않다.

바나나 아일랜드도 빼어나게 아름다운 해변을 가진 섬으로, 부드러운 모래와 훤히 비치는 투명한 바닷물이 수영하기에 좋다. 아기자기한 느낌으로, 스노클링 시 물고기 떼도 가장 많이 볼 수 있다. 보통 말카푸야 아일랜드와 함께 묶인 투어로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

스쿠버 다이빙이 아닌 스노클링으로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침몰된 난파선을 볼 수 있는 특별한 스노클링 포인트다. 시간이 흘러 침몰당한 난파선은 산호초가 자라고, 물고기들이 집을 짓는 등 바다의 일부가 되었는데, 경이롭고 신기한 느낌이 든다.

코론 여행에서 호핑 투어와 함께 양대 산맥으로 꼽히는 것이 바로 스쿠버 다이빙이다. 특히 ‘난파선 다이빙’이 유명하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의 폭격으로 가라앉은 일본의 함정이 코론 바다 아래에 가라앉아 있다. 시간이 흐르며 바다 생태계의 일부가 된 이곳은 스쿠버 다이버들에게 소문난 다이빙 포인트. 코론에 방문한다면, 잊을 수 없는 풍경을 선사하는 ‘난파선 다이빙’에도 한 번쯤 도전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