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샷은 여기서, 추천 포토 스팟

마음에 쏙 드는 인생 사진을 몇 장만 건져도 여행의 만족도는 크게 올라간다. SNS가 삶의 일부가 된 요즘엔 더더욱 그런 것 같다. 세비야는 아름다운 건축물들과 거리 풍경은 기본에 햇살 가득, 환상적인 자연조명까지 더해져 인생 사진을 남기기에 더없이 좋다. 세비야의 인생사진 스팟과 사진 찍는 팁들을 콕콕 집어보자.

스페인에서 가장 아름다운 광장으로 손꼽히는 세비야의 스페인 광장은 예쁜 사진을 남기기에도 더없이 좋은 곳이다. 그래서인지 현지인들의 웨딩 촬영 장소로도 인기가 좋다. 광장의 중심에 있는 분수대를 배경으로 찍어도 좋다. 근처에 비눗방울을 만들어주는 분이 있어서 타이밍을 잘 맞추면 좀 더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스페인 광장은 아름다운 선셋과 야경으로도 단연 세비야 1등이라고 할 수 있다. 일몰 한 시간 전쯤 가서 핑크빛으로 물들어가는 광장과 함께, 또는 한없이 짙은 푸른 밤이 되었을 때 몽환적인 분위기 속에서 사진을 남기면 쉽게 인생샷을 건질 수 있다. 노이즈와 흔들림 없는 사진을 남기려면 삼각대를 준비해 갈 것을 추천한다.

스페인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세비야 대성당과 98m 높이에 달하는 히랄다 탑엔 구석구석 예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스팟들이 많다. 그중에 제일 추천하고 싶은 곳은 대성당에서 연결된 중정으로 오렌지 나무들과 아기자기한 분수대를 배경으로 찍으면 좋다. 햇살을 받은 연둣빛 나무들이 한껏 싱그러운 분위기를 더해준다.

알함브라 궁전의 축소판이라고 불리는 세비야의 알카사르는 무데하르 양식을 대표하는 건축물로 아름다운 채색의 타일 장식과 파티오(중정)들이 특히 눈에 띈다. 잘 가꿔진 넓은 정원까지 이어져 사진을 찍을만한 스팟들이 상당히 많다. 덕분에 알카사르 안에선 발걸음을 옮기기 쉽지 않다.

메트로폴 파라솔은 최근 세비야에서 가장 떠오르는 랜드마크 중 하나다. 건축 당시 발견된 로마 유적, 현대적인 시장과 상점들이 자리하고 도시 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까지 있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규모가 워낙 크니 전체를 다 담으려고 하지 말고 건축물의 일부와 함께 적당한 비율로 인물 사진을 찍는 것이 좋다. 전망대에 올라 도심의 뷰와 함께 찍는 것도 추천한다.

세비야 대성당 주변 호텔 중엔 루프탑을 운영하고 있는 곳들이 꽤 있다. 일반 바에 비해 가격이 비싼 편이긴 하지만 크게 부담스러운 정도는 아니라 한 번쯤 들러 볼 만하다. 전망 좋은 곳에 자리를 잡은 후 음료 잔을 들고 한껏 분위기를 내는 모습을 담아보자.

세비야의 골목은 화이트 & 파스텔톤의 건축물들이 주를 이룬다. 거기에 쨍한 컬러로 창틀이나 몰딩 등을 채색해 강한 대비 효과를 낸다. 덕분에 골목길을 걷기만 해도 절로 기분이 좋아지곤 한다. 이런 곳에선 자연스럽게 걷는 모습, 여성분들의 경우 치맛자락을 살짝 잡는다거나 바람에 휘날리도록 연출하면 더욱 예쁜 사진을 남길 수 있다.

스페인 남부의 소도시들을 다니다 보면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예쁜 레스토랑과 바들을 많이 만나게 된다. 통통 튀는 컬러 장식, 싱그러움을 더해주는 화분들과 꽃 장식까지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을 많이 쓴 듯한 느낌이 든다. 이런 곳에선 카메라를 의식하지 말고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해 사진을 남겨보자. 어색하다면 핸드폰을 보고 있거나 셀카를 찍는 포즈를 취해도 좋다.

연출된 사진보다 자연스러운 분위기의 사진을 좋아한다면 예쁜 카페나 바에서 전체적인 분위기 속에 어우러진 피사체를 담아보자. 사진의 주인공은 최대한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은 채 그 상황을 즐기고 카메라를 든 사람은 조금 멀리 떨어져 연사 촬영을 하다 보면 인생 사진을 얻을 확률이 좀 더 높아진다. 단, 피사체에 초점을 맞추는 것은 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