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풍성하게 만드는 벨기에 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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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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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의 맥주 문화는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되었을 정도로 그만의 독특한 문화를 자랑한다. 벨기에 내 양조장만 수백 개에 이르고 생산되는 맥주의 종류도 다채롭다. 맥주의 향과 거품, 온도 등을 고려해 디자인된 전용 잔이 맥주마다 있으며 맥주별로 가장 맛있는 온도까지 정해져 있다. 평소 풍부한 맛의 맥주를 좋아하거나 소맥을 좋아한다면, 높은 도수의 벨기에 수도원 맥주는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올 것이다.
발효 방식에 따라 다른
벨기에 맥주의 종류
50여 개로 구분되는 맥주의 종류는 발효 방식에 따라 에일, 라거, 람빅 등으로 구분된다. 맥주가 제조된 장소에 따라서는 수도원 맥주, 크라프트 맥주 등으로 구분되기도 한다. 벨기에 맥주의 종류가 워낙 다양해서 구분의 경계가 모호하지만, 대표적인 종류와 맥주를 소개한다.
에일
에일은 보리 맥아를 이용해 상온에서 단기간에 발효시켜, 표면에서 발효가 일어나는 맥주를 말한다. 주로 과일 맛이 나는 경우가 많다. 이중 대표는 한국에도 잘 알려진 호가든이다. 시원한 생맥주에 레몬 한 조각을 띄워 마시는 것도 좋다.
대표 맥주
호가든, 베뎃 엑스트라 화이트 비어, 브뤼헤 등
람빅
람빅은 자연발효 방식으로 만들어진 맥주로, 시큼한 맛이 난다. 자연발효 방식으로 맥주를 만드는 나라는 벨기에가 유럽에서 유일하다. 람빅의 일종인 괴즈는 갓 만든 람빅과 숙성된 람빅을 블렌딩해 만든 맥주다. 크릭(체리류의 과일), 산딸기, 사과 등 과일 향을 넣어 달콤한 과일 람빅 맥주가 있다.
대표 맥주
린드만, 괴즈 분, 모르 수비트 등
라거
저온에서 맥주를 발효시키는 방식의 맥주로 가장 대중적인 맥주이다. 한국에서 맛보는 생맥주가 바로 라거에 속한다. 벨기에에서도 라거를 가장 기본적인 맥주로 구분하며, 바 혹은 식당에서 맥주 한 잔(핀챠)을 주문하면 드래프트 라거를 마실 수 있다. 스텔라의 본고장인 루벤에서 공장 투어 시 갓 따른 신선한 맥주를 마셔볼 수 있다.
알아두면 좋아요!
일반적으로 식당에서 물을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생수는 사서 마셔야 한다. 대부분의 식당에서 핀챠는 생수보다 싼 경우가 많다.
대표 맥주
스텔라 아르투아, 주필러, 마스, 프리머스 등
트라피스트 수도원에서 엄격하게 양조한 맥주
트라피스트 맥주
벨기에 여행 중 반드시 마셔봐야 하는 맥주는 바로 트라피스트 맥주다. 트라피스트 협회가 인증하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수도원에서 제조된 맥주만이 트라피스트 맥주라는 로고를 쓸 수 있다. 현재 트라피스트 인증을 받은 양조장은 세계에 세계에 10여 곳뿐이며, 이중 6곳(시메이, 베스트블레테렌, 아헬, 웨스트말레, 오르발, 로슈포르)이 벨기에에 있다. 트라피스트 맥주 중는 엥켈, 두벨, 트리펠, 쿼드루펠로 나뉘어 도수와 풍미가 다르다. 쿼드루펠이 가장 도수가 높고 풍미도 진하다.
트라피스트 수도회란?
기도와 침묵을 강조하는 엄격한 가톨릭 수도회이다. 수도사들은 수도원에서 살며 음식과 건축, 생필품 마련을 스스로 하고 자급자족하는 삶을 추구해 왔다. 수도원 내부에서 소비하고 자선에 쓸 재원 마련을 위해 1800년대부터 맥주 생산을 시작했다. 20세기에 들어 트라피스트를 사칭하는 맥주들로 몸살을 앓자 국제 트라피스트 협회를 설립했다.
시메이
'시메이 스쿠어몽 브루어리'에서 생산하는 트라피스트 맥주는 시중에서도 판매하여, 대부분의 펍과 슈퍼에서 구입할 수 있다. 다만 탭에서 내린 신선한 시메이와 다양한 종류(그랑크뤼 등)를 맛보고 싶다면, 시메이 수도원에 직접 방문해 보는 것도 좋다. 맥주 제조 과정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고, 신선한 시메이 치즈와 함께 맥주 테이스팅을 할 수 있다.
베스트블레테렌
맥주 마니아들의 꿈의 맥주라고 불리는 베스트블레테렌 12.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봉사하기 위해 성 식스투스 수도원이 베스트블레테렌 양조를 시작했다고 한다. 상업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량 생산을 하지 않고 리테일숍에 유통을 하지 않아 공식 루트는 수도원에서 직접 구매하는 방법뿐이다. 베스트블레테렌에서는 ‘블론드’, ‘8’, ‘12’ 3종의 맥주를 생산하며, 이 중 ‘12’는 세계 최고 맥주로 선정되기도 했다. 베스트블레테렌 맥주를 마시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수도원에서 운영하는 펍을 방문하는 것이다. 운이 좋으면, 몇 병 구매도 가능하다. 대중교통으로는 가기 어려워 자동차 여행 시 방문할 것을 추천한다.
일반 수도원에서 시작된 맥주
수도원 맥주
중세 시대 오염된 식수를 피하고 수도원에서 금식 기간에 영양소 보충을 위해 수도사들이 맥주를 양조해 마시는 데서 수도원 맥주가 시작됐다. 수도원 맥주는 일반 수도원에서 만든 맥주, 현재는 공장에서 생산되더라도 처음 제조된 수도원 이름을 딴 맥주, 혹은 수도원 맥주 스타일로 일반 양조장에서 만들어진 맥주 모두를 통칭한다. 이 중 한국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수도원 맥주는 레페. 레페 블론드와 브라운 외에도, 체리 맛이 나는 루비, 시즌에만 판매하는 윈터 비어 등 다양한 종류를 찾아볼 수 있다. 시즌마다 변경되는 신선한 드래프트 레페를 주문해 보자. 편의점에서 마시던 레페와는 완전 다른 맛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대표 맥주
레페, 그림버겐, 통겔로, 웨스트말레, 베스트블레테렌 등
전용잔에 마시는 벨기에 맥주들
이 맥주도 마셔보자!
맥주가 발달한 나라답게 맥주에 맞는 맥주잔도 각기 다르다. 전용 맥주잔에 마셔서 더 맛있는 벨기에 맥주들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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