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마쓰에 왔다면 어디를 가야 할까?

4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리쓰린 공원은 에도시대 초기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회유식 정원(연못을 중심으로 둘레를 따라 산책길이 조성된 정원)이다. 2009년에는 미슐랭 그린 가이드 일본 편에서 3 스타에 선정되기도 했다. 도쿄 돔 3배가 넘는 크기의 공원에 있는 천 그루 이상의 소나무가 조경 장인에 의해 관리 중. 6개의 연못과 그 주위에 쌓아 올린 십여 개의 조산(造山)은 한 걸음 걸을 때마다 색다른 조형미를 선사한다. 봄에는 매화, 여름엔 수련, 가을엔 단풍, 겨울엔 동백이 만개해 사계절 언제 찾아도 좋다.

이마바리 성, 나카츠 성과 함께 일본 3대 수성으로 불리는 다카마쓰 성이 자리했던 곳으로 평화로운 풍경을 따라 거닐기 좋은 공원. 이 성의 가장 큰 특징은 해자(성벽 주변에 인공으로 땅을 파서 고랑을 내거나 자연 하천을 이용하여 적의 접근을 막는 성곽 시설)의 수문이 세토 내해와 연결되어 있어 바닷물로 차 있고 간만에 의해 수위가 변한다는 것. 성에서 가장 크고 높은 누각인 천수각은 터만 남아 지금의 다마모 공원이 되었다.

약 2.7km 길이의 아케이드 상가로 일본에서 가장 긴 쇼핑 거리다. 과거와 현재 모습을 모두 간직한 8개의 쇼핑 거리에서는 쇼핑, 식사,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다. 다카마쓰 중앙 상점가와 이어진 골목에는 이자카야, 레스토랑, 카페, 우동집 등 개성 넘치는 가게가 모여 있어 술 한 잔을 즐기기에 제격.

바다의 신 '곤피라'를 모시는 신사. 일본 각지에 있는 고토히라 신사의 총 본궁으로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곳이다. 고토히라 궁은 계단이 많기로 유명하다. 참배길 입구부터 본궁까지 785개, 가장 안쪽의 오쿠 신사까지 1,368개의 계단이 있다. 본궁에 오르면 사누키 평야가 한눈에 들어와 장엄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일본의 우유니 소금 사막이라 불리는 해수욕장. 일몰 전후 약 30분간의 매직아워에 방문하면 썰물 때 생긴 물웅덩이 덕분에 하늘과 땅이 데칼코마니 형태로 맞닿은 풍경을 볼 수 있다. 완벽한 사진을 담고 싶다면, 간조와 일몰 시간이 일치하고 바람이 없는 날에 방문하자.

다카마쓰 항과 다카마쓰 역 일대를 재개발해 지은 건물로 사무실, 식당가, 쇼핑을 위한 복합 공간이다. 29층에는 다카마쓰 시내와 세토 내해가 한눈에 펼쳐지는 전망대가 있다. 레스토랑과 시코쿠 숍 88에서는 사누키 우동, 호네츠키도리 등 현지 음식과 지역 특산품을 판매한다. 다카마쓰 항과도 가까워 나오시마 방문 전후로 가볍게 둘러보기 좋다.

물방울 무늬 모티브로 유명한 쿠사마 야요이, 수많은 아름다운 건축물로 알려진 안도 타다오의 작품이 곳곳에 있는 섬. 오래된 거리와 현대 미술이 멋지게 어우러져 예술의 섬이라고도 불린다. 관광 구역은 크게 미야노우라 지역, 혼무라 지역, 베네세 하우스 뮤지엄 지역 3곳으로 나뉘며 버스나 자전거로 둘러볼 수 있다.

푸르른 바다와 올리브 나무가 이색적인 풍경을 선사하는 섬. 쇼도시마 필수 관광지인 올리브 공원, 쇼도시마부터 근교 섬인 벤텐지마까지 이어지는 바닷길 엔젤 로드, 일본 3대 계곡미로 알려진 간카케이 등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명소가 많다. 일본 영화 24개의 눈동자 촬영지나 마루킨 간장 기념관 등 색다른 볼거리도 풍성한 섬이니 놓치지 말 것.

야외 미술관인 데시마 미술관, 약 8만 명의 심장 소리가 있는 이색 박물관 심장소리 아카이브, 일본 전통 민가를 개조한 미술관 데시마요코칸 등 개성 넘치는 아트 스팟을 만날 수 있는 섬. 한때 대량의 산업폐기물이 쌓여 ‘쓰레기 섬’이라는 낙인이 찍혔지만, 지금은 많은 여행객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규모가 작은 섬이니 자전거나 렌터카로 이동하며 천천히 둘러봐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