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의 섬 야쿠시마 탐험하기

가고시마 남쪽에 있는 섬 야쿠시마. 원시 자연을 잘 보존하여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으로 지정되었으며, 만화<원령공주>의 배경이 된 섬이다. 원숭이와 사슴이 자유롭게 생활하는 곳으로 알려졌으며 자연과 인간이 어우러져 살아가고 있다. 가고시마 여행 일정에 여유가 있다면 이 독특한 여행지 야쿠시마를 놓치지 말자.

야쿠시마는 제주의 1/4 크기지만 교통이 불편하고 명소가 섬 곳곳에 흩어져 있어 이동 거리가 상당하다. 당일치기보다는 1박 2일 일정으로 여유 있게 둘러보기를 추천한다. 또한 습한 바닷바람이 높은 산에 부딪혀 비가 자주 내리니 우산과 우비는 필수 준비물.

가고시마 공항에서 국내선으로 약 30분이면 야쿠시마 공항에 도착한다. 배로는 가고시마 남 부두 항에서 야쿠시마의 미야노우라 항까지 가는 고속 페리와 일반 페리가 있으며 둘 중에서는 일반적으로 시간이 적게 걸리는 고속 페리를 많이 이용한다.

· 고속 페리 : 1일 7편 / 왕복 22,300엔 / 편도 12,200엔 · 일반 페리 : 1일 1편 / 왕복 7,300엔 / 편도 6,300엔 (1등석 기준)

야쿠시마의 교통수단은 버스, 택시, 렌터카가 있다. 버스로 대부분의 명소를 갈 수 있지만, 운행 편수가 적고 일찍 끊기는 것이 단점. 요금도 상당해 여러 번 탄다면 패스를 사는 것이 이익이다. 택시도 있지만, 요금이 비싸 렌터카가 제일 인기. 한적하여 운전하기도 쉽고, 항구 주변에 렌터카 회사도 많아 비교하여서 선택하면 된다.

· 운행시간 : 04:45 - 19:39 · 요금 : 140엔 - 1,740엔 (거리에 따라 다름) · 패스 : 1일 2,000엔 / 3일 3,000엔 / 4일 4,000엔

· 운행시간 : 24시간 · 요금 : 공항 탑승 기준 3,000엔 - 9,500엔 (거리에 따라 다름)

· 운행시간 : 24시간 · 렌터카 : 승용차 기준 1일 8,000엔 (차량에 따라 다름)

페리 선착장에서 도보로 10여 분 거리에 있다. 야쿠시마의 지도와 여행 정보를 얻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섬에 관한 영상물도 볼 수 있어 야쿠시마 여행의 시작을 이곳으로 하는 것을 추천한다.

협곡 트래킹을 즐길 수 있는 스팟. 고사리, 이끼류와 수천 그루의 나무, 꽃들이 태초의 모습 그대로 펼쳐진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원령공주>의 무대가 된 고케무스노 숲 등의 신비로운 자연을 체험할 수 있다.

야쿠시마를 대표하는 거대 자연폭포로 천 명이 손을 잡은 크기라 해서 센피로노타키로 불리게 되었다. 화강암 반석 사이 약 60m의 높이에서 떨어지는 폭포수의 웅장함은 보는 이의 가슴도 시원하게 한다. 특히 비가 내린 뒤 물이 불었을 때 방문하면 더욱 장엄한 광경을 볼 수 있다.

서울의 절반 크기 정도의 거대한 야쿠스기(삼나무) 자연 휴양림. 숲을 둘러볼 수 있는 다양한 산책 코스가 있으니 체력과 흥미에 따라 선택해 보자. 갓 자란 어린 삼나무부터 오래된 고목들까지 숲의 성장과 순환 과정을 직접 살펴볼 수 있다.

높이 25m, 둘레 16m의 수명이 7,200년 된 삼나무. 야쿠시마 삼나무 중 가장 오래된 나무로 일본인들에게 신성시되고 있다. 사실 이렇게 오래 살아남은 이유는 겉모습이 울퉁불퉁하게 생겨서, 베어봤자 이용 가치가 낮다고 생각해서라고. 험난한 트레킹 끝에 만날 수 있는 나무지만, 세월에서 나오는 위엄이 느껴지는 나무이다.

겨울에는 눈이 많이 와 등산로가 폐쇄되며, 3월부터 11월까지도 입구에서 차량을 규제하고 있어 나무를 보기 위해선 등산 버스를 이용해야 한다.

낙차 88m의 폭포로 '일본의 폭포 100선'에도 선정되어 있다. 폭포 바로 아래까지 접근할 수 있어 세차게 떨어지는 물보라를 체험할 수 있다. 단, 물이 사방으로 튀기 때문에 방수 옷을 챙겨가는 것이 좋다.

해발 1.936m의 규슈 최고봉. 한라산과 비슷한 높이이다. 오래된 거목들 바다 전망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일 년 내내 등산객들이 끊이지 않는다. 등산 소요 시간은 코스에 따라 왕복 6-9시간. 가파른 데다 높이에 따라 기후도 변화무쌍해 철저한 준비 후 등반할 것을 권한다.

하루에 2번 간조 전후 약 2시간만 바닷속에서 나타나는 신기한 온천. 온천욕을 하며 눈앞까지 밀려오는 파도를 만끽할 수 있다. 입장료는 200엔으로 저렴하지만, 남녀 혼욕이며 수영복을 입고 들어갈 수 없어 주로 구경만 하고 돌아오기도 한다.

야쿠시마의 제철 재료로 만든 다양한 퓨전요리를 판매한다. 현대적이고 아늑한 분위기에 해산물과 닭 요리, 돼지갈비구이를 비롯하여 채식주의자들을 위한 메뉴까지 있어 야쿠시마 맛집 1순위로 꼽힌다.

미야노우라항에서 도보 5분 거리의 사시미 레스토랑. 튀김과 회가 유명하다. 영어 메뉴판이 있어 주문하기 어렵지 않으며 점심 세트가 실속 있어 현지인과 관광객들이 늘 붐비는 곳이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1년간 머물렀다는 안보에 있는 맛집. 야쿠시마의 재료로 만든 일본식 스파게티, 카레덮밥 등 가벼운 한 끼를 먹으러 가기 좋다. 바다 전망에 가격도 좋아 가성비 좋은 곳으로 추천하는 레스토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