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이 사랑하는 '우라 난바'의 이자카야 7

어딜 가든 사람들로 북적이는 오사카. 하루의 끝을 조용히 맥주 한 잔과 함께 피로를 날리고 싶다면, '우라 난바'로 향하자. 난바 역 뒤쪽에 자리 잡은 이곳은 현지인의 아지트 역할을 톡톡히 한다. 로컬 감성이 느껴지는 우라 난바의 이자카야와 맛집 7곳을 소개한다.

현지인들이 사랑하는 뒷골목 술집 거리. '난바의 숨겨진 곳'이라는 뜻의 '우라 난바'는 난바 역 오른 편에 위치했다. 여행자로 북적이는 곳을 피해, 로컬들이 상대적으로 한적한 이곳의 가게들을 찾기 시작하며 이름을 알렸다. 일본 직장인들이 퇴근 후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젊은 커플들이 데이트하러 삼삼오오 모인다. 대부분 작은 규모의 이자카야가 모여 있는 것이 특징.

꼬치구이를 전문으로 하는 이자카야. 다양한 종류의 꼬치 메뉴가 있는데, 그중 시그니처는 신선한 야채를 삼겹살로 돌돌 말아 만든 꼬치 ‘야사이마키쿠시’이다. 점원이 모리아와세(여러가지 요리를 하나의 그릇에 모아 담은 것)를 보여주는데 이 중 마음에 드는 꼬치를 선택하면 주문 완료. 과일이 통째로 들어있는 주류 '츄하이'도 이곳의 묘미니 종류별로 마셔보자.

닭 요리를 주메뉴로 판매하는 야키토리. 한국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닭 요리를 먹을 수 있어 특별하다. 시그니처 메뉴는 닭고기 사시미, 닭간 사시미, 닭고기 타다끼. 생고기를 먹는 것이 힘들다면 꼬치구이를 주문하자. 단품 요리 중에서는 부드러운 달걀이 올라간 닭고기덮밥 ‘토로후와 오야꼬동’과 포르치니 소스를 얹은 닭고기 완자 ‘츠쿠네 포르치니’가 인기다.

따뜻한 어묵 조림에 사케 한잔 걸칠 수 있는 선술집. 일본의 어묵은 우리나라와는 달리 푹 삶은 조림 같은 느낌인데, 사케 또는 맥주와 잘 어울려 안주로 인기가 많다. 이곳의 특별한 점은 바로 의자 없이 서서 즐기는 선술집이라는 것. 일본 현지인들 사이에 섞여 타치노미야 문화를 경험해 볼 수 있다.

숯불 꼬치구이 전문점. 방송 <다시 갈 지도>와 유튜브에 소개되며 한국인 여행자 사이에서 이름을 알렸다. 보통 이자카야에서는 야키토리(닭고기 꼬치구이)를 판매하는데, 이 집은 돼지고기 꼬치구이를 판매한다. 5종 세트를 주문하면 오마카세처럼 종류별로 하나씩 내어준다. 단품 메뉴 중에서는 감자 샐러드를 추천. 부드러운 감자 샐러드에 갈릭칩이 뿌려져 식감에 풍미까지 완벽하다.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모던한 분위기의 스시집. 퀄리티 높은 스시를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다. 밥에 적초를 넣어 살짝 주황빛을 띠며, 은은한 산미가 입맛을 돋운다. 두껍게 썰은 네타(스시 위에 올라가는 재료)도 이곳의 인기 요인 중 하나다. 모둠회, 복어 요리, 생선구이 등 단품 요리도 훌륭하니, 다양한 메뉴를 마음껏 즐겨보자.

늦은 시간까지 스시를 즐기기 좋은 스시야. 가성비 좋은 초밥 세트가 준비되어 있다. '특상 초밥 세트'와 조금 더 저렴한 '위초밥세트'가 바로 그것. 두툼하게 올라간 네타의 식감은 말할 것도 없고 신선하고 질 좋은 재료를 사용해 고급 스시야 못지않다.

각종 내장과 고기를 먹을 수 있는 야키니쿠 식당. 시그니처 메뉴는 '야키니쿠 호르몬 사카가미' 코스로 5가지 부위의 고기가 각각 흰소스와 흑소스로 양념되어 나온다. 직원이 직접 구워주기 때문에 편하게 식사가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함께 나온 면사리로 만드는 야끼우동 또는 야끼소바도 별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