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성유물을 보관하기 위해 지은 왕실 성당
1246년, 루이 9세가 동로마 제국 황제로부터 선물 받은 그리스도의 가시 면류관과 십자가 파편 등의 성유물을 보관하기 위해 지은 대성당. 13세기 유행한 후기 고딕 양식 '레오낭 양식'의 절정을 보여주는 아름다운 건축물로, 75m 높이로 우뚝 솟아있는 첨탑은 오래전 훼손된 것을 나폴레옹이 재건한 것이다. 과거 프랑스 왕실의 예배 장소와 기도를 위한 공간으로 활용되었으며, 대관식과 왕가 결혼식 같은 국가의 중요 행사도 열렸다. 기본적으로 왕실과 관련된 모든 신분의 사람들이 들어갈 수 있었던 장소였으나, 1층은 왕실 하인과 근위병들이, 2층은 왕족과 일부 선택 받은 사람들이 사용했다고 전해진다.
출처 res.cloudinary.com/titicaca-imgs/image/upload/v1530121870/2b29f3c5-0da3-44ac-abd8-bad0cdad70cd-1338634.jpg?id=122622
성서의 중요 내용들이 담긴 웅장하고 아름다운 스테인드글라스
높이 15m, 총 면적 600m² 크기에 달하는 거대하고 화려한 스테인드글라스가 유명하다. 구약성서 중 가장 중요한 1,000여 장면을 묘사했으며, 왼쪽 끝부터 오른쪽 방향 순서로 이야기가 진행되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빛이 바랬었으나, 2014년 복원 공사를 마친 뒤부터 예전의 선명한 색상을 되찾게 되었으니, 시간이 좀 들더라도 여유있게, 그리고 자세히 감상할 것을 추천한다. 성당 내벽 기둥을 따라 서 있는 베드로, 요한 등 그리스도의 12사도 석상도 놓치지 말고 둘러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