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의 밤거리를 걷다 🌃🚶🏻‍♂️
by. 몬순
LETTER. 46
도쿄에서 온 편지
16.MAY.2024
유튜브에서 시티팝 플레이리스트를 찾다가, 화려한 네온사인으로 빛나는 도쿄의 야경을 발견하곤 한참을 머무른 적이 있다. 시간이라는 개념이 존재하지 않을 것만 같은 도쿄의 밤. 낮보다 더 활기찬 도쿄의 야경을 만나기 위한 여행을 떠나본다.

시부야 스카이, 가장 핫한 야경 명소


일본의 문화와 유행을 선도하는 ‘시부야’. 이곳을 이야기할 때, 다양한 편집샵과 브랜드 매장이 몰려있는 하라주쿠와 오모테산를 먼저 손꼽지만 최근 가장 핫한 명소는 단연 ‘시부야 스카이’다.
유명한 전망대가 많은 도쿄에서도 시부야 스카이는 신흥강자로 손꼽힌다. 비교적 최근인 2019년 개장했기 때문이다.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360도 파노라마로 도쿄 구석구석을 전망할 수 있는 오픈 에어 루프탑.
그 유명한 시부야 스크램블부터, 신주쿠 공원, 도쿄타워(작게나마 볼 수 있다)까지 도쿄의 랜드마크를 이 전망대에서 모두 감상할 수 있다. 가장 인기 있는 시간대는 해 질 무렵의 매직아워지만, 많은 인파가 몰리기 때문에 아예 한적한 밤 시간대에 방문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널찍한 루프탑에 누워 도쿄의 밤하늘을 바라보며, 특별한 밤을 맞이해보는 건 어떨지.

도쿄타워, 영원한 랜드마크

다음으로 추천하는 야경 명소는 ‘도쿄타워’. 영원한 도쿄여행의 클리셰지만, 그만큼 꼭 가봐야 하는 랜드마크다. 도쿄 중심에 우뚝 솟아있는 탓에 도쿄타워를 볼 수 있는 곳은 많지만, 손에 잡힐 듯 가까이서 감상하고 싶다면 ‘시바공원’을 방문하자.
시바공원에서는 푸른 잔디밭 뒤로 서있는 도쿄타워를 배경으로 인증샷을 남길 수 있다. 잠시나마 복잡한 도시의 소음과 붐비는 분위기에서 벗어나 조용하고 평화로운 휴식을 할 수 있는 것도 추천 포인트.
특히, 완전한 밤이 찾아오기 전인 해 질 녘에 가장 화려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시바공원에서 도쿄타워와 함께 인증샷을 찍고, 도쿄의 새로운 핫플인 ‘아자부다이 힐스’를 주변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아키하바라, 독특한 야경 명소


아마도, 도쿄에서 가장 독특한 야경을 볼 수 있는 ‘아키하바라’. 이른바 오타쿠의 성지로 잘 알려진 이곳은 애니메이션과 게임 등의 독특한 테마를 가진 밤거리를 감상할 수 있다.
다양한 전자제품과 게임기, 애니메이션 굿즈를 쇼핑하기에도 좋지만, 밤이 되면 화려한 조명이 감싸는 곳으로 변한다. 늦은 밤의 아키하바라에서는 요도바시 카메라, 라디오 회관 등 대형 상점의 전광판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다양한 갓챠와 인형뽑기가 몰려있는 게임센터도 많으니, 서브컬처에 관심있는 여행자라면 아키하바라 밤거리의 매력에 푹 빠질 것이다.

신주쿠, 도쿄 야경의 하이라이트


마지막으로, 도쿄에서도 가장 빛나는 밤거리를 자랑하는 ‘신주쿠'를 소개한다. 도쿄에서도 손꼽히는 번화가인 이곳은 밤이 되면 더욱 화려한 도쿄의 보석 같은 곳. 딱히 목적지를 정하지 않더라도 그저 밤거리를 걷는 것만으로도 다른 세계에 온 것 같은 착각이 든다.
신주쿠의 밤은 화려한 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화려함 뒤에 정적인 아름다움을 품고 있는 작은 골목길도 많다. 이자카야와 포장마차가 모여있는 좁은 길을 걷다 보면, 조용하고 평온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낯선 곳으로 여행을 떠난다면, 홀로 밤거리를 걸으며 잠시나마 도시의 소음과 붐비는 인파에서 벗어나는 것은 어떨까.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면서 침묵을 채우고, 도시의 빛과 그림자를 만나는 것은 색다른 경험이다. 가끔 외로움을 느낄 수도 있지만, 낮에는 몰랐던 여행지의 진정한 매력을 찾게 될지도.



🧳 여행자 '몬순'
어린시절부터 꿈꿔온 모험가의 삶. 직장인이 된 지금도 틈만 나면 꿈을 이루기 위해 떠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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