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생 끝에 낙원, 보라카이 🏝
by. bambi
LETTER. 44
보라카이에서 온 편지
18.APR.2024
고생 끝에 낙원이 펼쳐진다. 보라카이, 가는 길은 험난하지만 도착하면 너무나도 아름다운 곳이다. 4시간 30분을 비행기를 타고 칼리보 공항에 도착한 뒤에, 2시간 밴을 타고 선착장에서 페리를 타야 아름다운 보라카이에 도착한다. 어쩌다보니, 벌써 세 번째 보라카이 여행이다. 예전에는 비포장 도로를 달려야해서 너무 힘들었지만, 요새는 포장도로라 그래도 갈만해 졌다.
내가 보라카이를 좋아하는 이유는 휴양과 액티비티를 둘 다 완벽하게 즐길 수 있어서! 낮에는 해양 액티비티를 즐기고, 밤에는 분위기 좋은 밤바다를 거닐거나 음악을 들으면서 휴양을 즐길 수 있는 낙원이기 때문이다.

보라카이의 낮

동남아는 어디를 가든 해양 액티비티가 많지만, 보라카이가 특히나 좋은 점은 정말 다양한 액티비티가 있고, 한인 업체들이 많아서 원하는 업체를 골라서 패키지로 하면 간편하게 예약할 수 있다. 그중에서도 보라카이에 갔다면 호핑투어는 필수로 해야 한다! 배를 타고 여기저기 스노클링 스팟을 돌아다니며 물고기들을 구경할 수 있고, 큰 배에는 다이빙이나 미끄럼틀까지 있다.
참고로 난 수영을 하지 못하고 물을 무서워한다(?) 그렇지만 안전장치만 있다면, 해양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 일단 수영을 인어처럼 잘하는 필리핀 직원들과 구명조끼만 있다면 수영을 못하는 나도 물고기를 볼 수 있다! 같이 간 친구가 핸드폰을 실수로 놓쳐서 바다 밑으로 떨어졌을 때도, 바닷속 인어처럼 직원이 내려가서 핸드폰을 구해주기도 했었다.
그리고 호핑투어의 가장 좋은 건.. 물놀이 후 주는 한국 라면! 아름다운 보라카이 바다에서 원 없이 물놀이하고 그 뒤에 먹는 라면은 그 어떤 보라카이 맛집보다도 맛있었다. 그래서 가능하다면 호핑투어는 한인 업체로 예약하는 걸 추천한다.
호핑투어 외에도 배 위에서 선셋을 즐길 수 있는 선셋 투어, 바다의 더 깊은 곳을 탐험하고 싶다면 스쿠버다이빙을 추천한다! 스쿠버다이빙도 전문 다이버가 2대1로 붙어서 숨만 잘 쉬면 나를 데리고 다니면서 구경시켜 주고 사진도 찍어주기 때문에, 수영을 하지 못해도 누구든 즐길 수 있다.

보라카이의 밤

보라카이의 밤은 누구에게나 열려있다! 유유자적하게 바다를 즐기던 보라카이의 낮과 다르게 밤은 좀 더 시끌벅적한 분위기이다. 보라카이는 춤출 수 있는 클럽도 많고, 노래 들으며 칵테일 한 잔할 수 있는 분위기 좋은 라이브바도 있어서 원하는 취향에 맞게 골라서 즐기면 된다. 한국인들이 많이 가는 관광지다 보니 클럽에서도 한국인 취향에 맞는 노래가 많이 나와서 즐기기 좋다.
예전에는 보라카이 해변에서도 술을 먹을 수 있게 허용되어서, 빈백에 누워 밤바다에서 별을 보면서 술을 먹을 수 있었다. 중간에 보라카이 환경 개선을 위해 잠시 여행이 중단된 이후로는 바다에서 술은 금지되어 있다! 혹시라도 밤바다에서 술병을 들고 다니다 걸리면 벌금을 물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대부분의 보라카이 숙소들은 화이트비치에 있어서 도보로 여기저기 돌아다니기 너무 편하다. 그래서 밤에 신나게 놀고도 걸어서 숙소로 돌아올 수 있기 때문에 밤에도 즐기기 너무 좋은 곳이다.

이렇게 밤에도 치안이 좋아 놀기 좋은 곳이지만, 나는 보라카이에서 새로 산 최신 휴대전화를 소매치기당하고 경찰서에 간 적이 있다. 사실 그런 경험이 있으면 그 여행지를 다시 안 가게 되는데, 보라카이는 그 외에 좋은 기억이 너무 많아서 3번이나 다녀오게 된 것 같다.

매력이 많은 보라카이

보라카이에는 액티비티와 놀거리 외에도 우리가 동남아 하면 떠올릴 수 있는 마사지, 수영장도 당연히 있다. 특히 마사지는 위에 말한 액티비티와 패키지로 하는 경우가 많아서 액티비티 즐기고 나서 바로 마사지 픽업드랍으로 마사지샵에 가서 지친 몸을 힐링할 수 있다. 내가 2번째로 보라카이에 갔을 때는, 급작스럽게 태풍 기간과 겹쳐버려서 해양 액티비티를 하나도 즐길 수 없었는데 취소 대신에 마사지 패키지로 변경해주어서 1일 3마사지를 실천한 적이 있었다.
물론 태풍 때문에 보라카이의 낮을 충분히 즐길 수 없어 아쉬움이 컸지만, 보라카이의 밤은 태풍도 이길 수 있을만큼 강력했다. 즐길 거리가 워낙 많아서 바다 액티비티를 즐길 수는 없었지만, 이색적인 맛집과 마시지를 즐기며 꽉찬 하루를 보냈다.
그리고 휴양의 핵심인 호텔에서의 유유자적도 빼놓을 수 없는 보라카이의 매력이다. 호텔들은 위치도 좋지만, 그 퀄리티도 뒤지지 않는다. 필리핀 사람들이 친절하기 때문에 서비스는 물론이고, 동남아 호텔이라 가격도 저렴하다. 여행 시기마다 다르겠지만, 무척 더운 여름에 가면 낮에 돌아다니기 어려울 정도로 뜨겁기 때문에 호텔 수영장에서 힐링하는 하루도 보라카이를 즐기는 방법이다.
동남아 휴양지의 매력은 참 다양하지만, 보라카이는 우리가 휴양지에 기대하는 모든 것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여행지다. 가는 길이 조금(?) 험난하지만 도착하는 순간 천국을 경험할 수 있는 곳! 보라카이를 여행을 꿈꾸는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다.



🧳 여행자 'bambi'
취미는 취미 만들기, 여행을 사랑하고 돌아다니는 걸 행복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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