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후를 설레게 할 교토의 NEW 랜드마크
LETTER. 65
교토에서 온 편지
06.FEB.2025

다시 교토인 이유

오사카, 교토 여행만 여러 차례인 우리 부부. 더 새로운 곳이 있을까, 싶었지만 ‘닌텐도 뮤지엄’의 개관 소식만큼은 달랐다. “다음 여행은 여기다!” 한창 닌텐도 스위치 게임에 빠져있던 나와 초등학생 때부터 패미컴을 시작으로 다양한 닌텐도 게임기를 섭렵한 남편. 우리는 설레는 맘으로 교토행 티켓을 (또) 예매했다.


교토의 새로운 랜드마크

ⓒ Nintendo museum
생산 공장으로 운영되던 장소를 박물관으로 리모델링한 닌텐도 뮤지엄. 2024년 10월에 개관한 교토 신상 명소다. 지금의 닌텐도는 게임으로 유명하지만, 초기에는 완구와 보드 게임 등 장난감을 만드는 회사였다고 한다. 뮤지엄은 이런 닌텐도의 역사가 담긴 박물관이자 팬들을 위한 체험 시설이다.
ⓒ Nintendo museum
닌텐도 뮤지엄은 100% 추첨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다. 원하는 날짜와 시간대를 선택해 응모한 후 당첨된 사람만 입장할 수 있어 경쟁이 치열하다. 조마조마해 하며 기다렸는데 결과는 당첨! 시작부터 느낌이 좋았다 🍀

닌텐도의 세계로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마리오가 그려진 귀여운 입장권!
교토에서 열차를 타고 우지 시에 위치한 뮤지엄에 도착했다. 시간에 맞춰 입장줄을 서고 주변을 둘러보니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정말 다양한 연령층이 대기하고 있었다.
드디어 우리의 입장 차례! 침착하게 둘러보자 마음먹었지만, 들어오자마자 눈앞에 펼쳐진 마리오 구조물을 보니 가슴이 두근거리는 건 어쩔 수 없었다. 누구나 아는 마리오 게임 속 세상이 바로 눈앞에서 재현되었기 때문이다.
바닥의 마리오 코인
귀여운 '별의 커비' 자판기
피카츄 맨홀, 배경으로 울려 퍼지는 게임 BGM 등 곳곳의 포인트도 눈에 들어왔다. 덕후를 즐겁게 하는 디테일은 이것이 전부가 아니었다.

닌텐도와 떠나는 시간 여행

내가 알고 있는 캐릭터는 몇 개?
뮤지엄에 입장한 후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것이 전시관이다. 입장 전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게 되는데, 이때 사방이 깜깜해지며 역대 닌텐도 게임기들의 부팅음이 하나씩 흘러나온다. 마치 “닌텐도 세계로 온 걸 환영해!”라고 알려주는 느낌이라 확 몰입됐다.
ⓒ Nintendo museum
전시실에는 닌텐도 게임이 시대와 테마별로 알차게 모여있다. 마리오, 포켓몬, 젤다, 동물의 숲 등 추억 속 게임을 접할 때마다 남편은 “아, 이거 해봤는데!”를 외치며 즐거워했다. 다른 사람들도 전시된 게임을 보며 저마다의 스토리를 떠올리는 듯했다.
ⓒ Nintendo museum
비교적 최근 발매된 닌텐도 스위치 게임만 즐겼던 나는 닌텐도가 이토록 오랜 역사를 가진 곳인지 몰랐다. 꼼꼼하게 진열된 수집품에서 닌텐도의 역사와 자부심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전시관은 촬영이 불가해 홈페이지 사진으로 대체한다.)

게임으로 가득한 체험 공간

게임은 직접 해봐야 제맛! 뮤지엄 입장권에는 10개의 코인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 코인으로 다양한 닌텐도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가장 인기 있는 게임은 뭐니 뭐니 해도 슈퍼 마리오. 거대 컨트롤러의 큼지막한 버튼을 누르며, 마리오를 살리기 위해 일행과 고군분투한다. 게임을 하는 사람도, 뒤에서 구경하는 사람도 모두가 유쾌한 순간이다.
아이와 아빠가 손을 잡고 닌텐도 게임을 하는 부자를 보니, 세대가 함께 즐기는 콘텐츠가 있다는 것이 새삼 대단하게 느껴졌다. 중간 중간 게임에 몰입하고 있는 모습을 촬영해주는 깜짝 이벤트도 있는데 찍힌 사진은 닌텐도 사이트에서 닌텐도 사이트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 신나는 추억을 간직할 수 있도록 해주는 닌텐도의 센스가 돋보였다 📸

뮤지엄을 가는 이유, 굿즈샵

오사카와 교토에도 닌텐도 스토어가 있지만, 닌텐도 뮤지엄이 특별한 이유가 있다면 바로 ‘뮤지엄 한정 상품’이 있기 때문! 한정이라는 단어에 설레지 않을 덕후가 있을까? 우리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 곳이기도 하다 😆
특히, 한정인 '빅 컨트롤러 쿠션'은 방문한 사람 모두 옆구리에 하나씩 끼고 가는 듯했다. 게임기&조이스틱 키링은 한 명당 하나씩만 구매할 수 있었는데 아... 돈을 쓰고 싶어도 못 쓰다니! 덕후는 매우 슬펐다. (⬇️ 그밖에 탐났던 굿즈들..)

내 손으로 완성하는 버거

ⓒ Nintendo museum
뮤지엄을 즐기다 배가 출출해지면 ‘하테나 버거’ 카페로 가면 된다. '하테나’는 슈퍼 마리오에 등장하는 물음표 상자를 뜻하는데, 이름처럼 어떤 버거가 나올지 모르는 재미가 있다.
교토산 대파를 추가한 나만의 햄버거 🍔
이곳의 햄버거가 특별한 또 다른 이유는 원하는 재료를 조합해 나만의 특별한 버거를 만들 수 있다는 것. 번부터 메인 토핑, 소스까지 원하는 대로 고를 수 있다. 주문 과정은 전용 앱을 통해 이루어지는데, 귀여운 캐릭터가 그려진 앱에서 나만의 햄버거를 고르다 보니 마치 게임을 즐기는 듯한 재미도 있었다.

닌텐도와 함께한 잊지 못할 하루

기차역으로 돌아가는 길에 만난 피카츄 🐭
닌텐도 뮤지엄은 단순한 전시 공간을 넘어, 닌텐도가 만든 문화와 추억을 온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장소였다. 한정 굿즈와 색다른 버거까지, 닌텐도 팬으로서 잊지 못할 경험을 했다! 꼭 닌텐도 팬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요소가 가득하니, 교토를 여행한다면 꼭 들러보길 추천한다. 닌텐도의 세계에서 새로운 즐거움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

🧳 여행자 ‘레아’
갑자기 떠나는 여행을 좋아하는, 평범한 직장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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