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 찾아 떠난 런던 여행 🇬🇧
by. 루이
LETTER. 09
런던에서 온 편지
15.DEC.2022

영화 속으로 떠나다


가끔 좋은 영화를 볼 때면 영화 속 그곳으로 떠나고 싶은 생각이 든다. '어거스트 러시', '비긴 어게인'을 보고 뉴욕으로 떠났고, '리스본행 야간열차'를 보고는 리스본으로 여행을 갔을 정도로 나에게 영화는 여행지를 선택하는 중요한 기준이 된다.
해질녘의 런던
영국 여행도 마찬가지였다. 해리포터가 빗자루를 타고 런던을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모습. 그 장면이 유럽 여행에 런던을 포함하게 했고, 런던에 도착하기 전까지 해리포터 전편을 수없이 돌려보며 런던 여행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해리포터의 나라, 해리포터의 도시

" 🇬🇧 영국은 작은 나라일 수도 있지만 위대한 나라로 셰익스피어, 처칠, 비틀즈, 숀 코널리, 해리포터가 있다." - 영화 '러브 액츄얼리' 중 🎥 -
영화 '러브 액츄얼리'에서 나오는 대사지만, 나에게 영국 런던은 동시대를 살고 있는 해리포터의 나라이자 해리포터의 도시다. 런던을 방문했을 때는 마침 해리포터 20주년이 되던 해. 런던의 해리포터 스튜디오를 방문하면 해리포터의 모든 것을 볼 수 있지만, 그곳을 방문하지 않더라도 런던 곳곳에서 해리포터의 흔적을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킹스크로스역의 플랫폼 9와 4분의 3

킹스크로스역
'왠지 이 기둥으로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아!' 해리포터 영화를 보고 친구들과 가장 많이 한 장난이라면, 학교나 지하철역의 기둥을 보고 부딪혀 보는 것이었다. 그만큼 영화에서도 임팩트가 큰 장면 중 하나였고, 런던에 가면 꼭 한번 찾아가 보고 싶은 곳이기도 했다. 마침 런던 킹스크로스역에 호그와트로 가는 플랫폼이 있다고 해 방문했다.
호그와트로 가는 플랫폼에 대기 중
평소에도 사람이 많은 킹스크로스역이지만, 특히 플랫폼 9와 4분의 3 앞에는 나와 비슷한 기대를 가지고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이 많았다.
시그니처 포즈의 기념사진은 필수
한 명씩 그리핀도르의 목도리를 하고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었는데, 대부분 플랫폼으로 뛰어 들어가는 모습을 기념으로 남겼다. (나 역시 동일한 포즈로 촬영에 임했다.)
지나칠 수 없는 기념품 숍
사진을 촬영한 후 자연스레 이동하게 되는 해리포터 기념품 숍. 콘텐츠를 활용한 마케팅이란 것을 알지만, 거부할 수 없는 힘에 이끌려 기념품 구매까지 이어졌다.

런던의 호그와트, 옥스퍼드 대학교


옥스퍼드 대학교는 대학교 자체만으로도 유명하지만, 여행자라면 해리포터의 촬영지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방문했을 것이다.
옥스퍼드 대학교를 둘러보면 영화에서 보았던 장면을 쉽게 떠올릴 수 있다. 호그와트 학생들이 올라가던 이 계단이 갑자기 움직일 것 같은데, 이 운동장에서 님부스를 타고 퀴디치 연습을 했었지-
"Let the Feast Begin"
그중 덤블도어 교수님이 해리포터와 친구들을 맞이해주는 연회장은 영화 속에서 보았던 모습 그대로다. "Let the Feast Begin" 한 마디에 먹음직스러운 음식이 생겨나는!
연회장 인증샷
그러다 보니 방문객에게 가장 인기가 높았던 곳 역시 연회장이다. 사진이 걸려 있는 단상에서 꼭 한 번씩 인증 사진을 찍고 이동한다. 영화에서 봤던 것만큼 웅장하지 않지만, 장식과 소품 등 그 분위기를 느끼기에 충분했다.

다음 이야기와 다음 여행을 기다리며

연극, 해리포터와 저주받은 아이
런던에서 꼭 보고 싶었던 연극인 해리포터와 저주받은 아이는 이미 6개월 동안의 예매가 완료되었다. 런던에서 머무는 기간이 정해져 있기에 어쩔 수 없이 현장의 뜨거운 열기만 확인하고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차라리 해리포터와 저주받은 아이가 영화로 나오는 걸 기다리는 게 나을 듯하다. 그때 영화를 보고 이번 여행을 회상하며 다시 런던 여행을 준비하지 않을까. 영화 속 그곳으로.



🧳 여행자 '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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