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 아니고 셋! 괌으로 떠난 태교 여행 🏝 ❤️
by. 세계유학생
LETTER. 17
괌에서 온 편지
06.APR.2023

뱃속의 작은 아기와 함께


코로나 거리 두기가 완화되고 그동안 잊고 있었던 해외여행의 기회가 다시 찾아왔다. 다만 이전과 다른 점은 아내의 뱃속에 작은 생명이 자리 잡고 있다는 것!
아내의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여행지를 고려하다 보니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여행 테마는 많지 않았고, 그중 바다라는 테마를 초점을 맞추어 여행지를 알아보았다. 세부, 보홀, 발리, 오키나와, 괌 다양한 선택지가 있었지만 아래 3가지를 고려했을 때 우리에게 가장 적합한 여행지라 생각한 괌을 선택하였다.
✅ 배를 타지 않고 물고기와 스노클링 할 수 있는 곳 ✅ 몸에 부담이 가지 않을 정도의 짧은 비행시간 ✅ 치안 및 인프라가 잘 갖추어진 곳
이번 괌 여행에서는 세 가지 주요 일정을 계획하였다. 1) 뱃속 아기와 함께 별 보기, 2) 나의 버킷리스트 스카이다이빙, 그리고 3) 바다와 물고기를 좋아하는 아내를 위한 스노클링. 함께 또 따로, 우리 셋(?)이 모두 만족할 만한 일정!

별이 빛나는 밤, 우리는 셋이에요!

보통 첫째 날은 체크인한 뒤 여유 있게 가벼운 투어를 예약하곤 했는데, 이번 괌 여행도 가볍게 참여할 수 있었던 별빛 투어를 신청하였다. 7시쯤 호텔 앞에서 픽업 차에 올라타 아산만 전망대에 도착하였다.
제공된 약간의 간식들을 챙겨 간이 의자에 앉은 뒤 바라본 하늘은 한동안 우리의 입에 ‘와’라는 감탄사만 나오게 했다. 어릴 적 시골에서 한 번쯤 봤었던 그 밤하늘을 괌에서 마주하게 되었다. 아름다운 밤하늘을 사진에 담는 시간을 가진 뒤 투어를 마치고 숙소에 돌아왔다.

아빠의 버킷리스트, 하늘을 날다

두 번째 날은 나의 버킷리스트였지만, 매번 기상악화로 실패했던 스카이다이빙을 예약한 날이었다. 아침 일찍 일정이 있기도 했고, 개인적인 일정이기에 아내는 숙소에 남기로 하였고, 오전 8시 투어 차량을 타고 스카이다이빙 샵으로 향했다. 아침 일찍부터 조금 흐리더니 샵으로 가는 내내 비가 와 내가 가지고 있던 징크스가 또 나타난 것인가?라는 생각이 들며 취소될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샵에 도착하는 순간 비가 그치며 날씨가 화창해졌다. 들뜬 기분을 안고 스카이다이빙을 출발.
조금씩 고도가 높아지면서 내 몸속 아드레날린이 점점 분출되었고, 목표 상공에 다다른 순간 아드레날린은 최고조에 달하였다. 5,4,3,2,1 go라는 신호와 함께 뛰어내렸고, 양옆을 스치는 강한 바람과 함께 하늘을 날고 있었다. 찰나의 순간에 우리는 많은 높이를 내려와 있었고, 낙하산이 펴지며 패러글라이딩의 단계로 넘어갔다.
하늘에서 바라본 괌의 바다는 블루라군같이 아름다운 빛깔을 나타내고 있었고, 괌 지형이 한눈에 들어왔다. 몇 분의 활강을 마치고 땅에 발을 내디딘 순간 마침 꿈을 꾼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엄마가 좋아하는, 바다와 물고기


이제 남은 일정은 스노클링. 괌에서 남은 시간은 스노클링에 집중하기로 하였다. 바다와 물고기를 좋아하는 아내가 가장 기대했던 스노클링, 괌은 많은 스팟이 있는데 우리는 그중 세 가지 스팟에서 즐겼다.

첫 번째, 투몬비치와 이파오 비치 🌊

두 곳은 모두 호텔 앞에 위치하여 가장 접근성이 좋아, 4박 5일 중 3일을 갔던 곳이다. 다만 접근성이 좋은 만큼 사람들도 많으며 깊이 들어가지 않는다면 산호와 물고기를 보기 어려웠던 곳이다.
물고기를 찾아 물속을 여행하다 보면 어느샌가 해변과 멀어진 나를 발견할 수 있는 곳, 물살이 세지 않아 난이도는 그만큼 쉬운 편이라, 수영이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나 임산부가 스노클 하기 좋은 장소인 것 같다.
이곳의 팁 💡
산호 = 물고기 공식이 정확하게 맞아떨어지는 곳이기에 물고기를 찾으려면 산호를 찾으면 된다.
두 번째, 탕기슨 비치 (버섯 바위) 🍄

주로 버섯 바위로 이야기되는 곳. 도심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걸어가는 길 주변 풍경 하나하나가 이국적인 느낌을 주며 불과 몇 분 전까지 괌이라는 도시에 있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은 장관이 연출된다.
숲, 해변, 정글 이 세 가지가 어우러진 곳을 지나다 보면 저 멀리 버섯 모양의 바위들이 모여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그 풍경마저 너무 아름다운 곳이다. (특히 이날 날씨도 너무 좋았다.)
이곳은 스노클링이 약간 덤인 느낌이 들 정도로 이 주변으로 산책, 피크닉만 와도 좋을 장소라 생각된다.
이곳의 팁 💡
투몬/이파오 비치에 비해 물고기가 많은 편이지만 물살이 세서 난이도가 조금 있는 편이다. 물살에 휩쓸려 가다 바위나 산호에 긁힐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세 번째, 피시아이 🐠

피시아이에서 물고기를 볼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는데, 첫 번째는 수중전망대 안에서 물고기를 보는 것, 두 번째는 스노쿨 하면서 수중 전망대까지 가는방법 이렇게 두 가지가 있다.
우리가 택한 방법은 두 번째 방법이었다. 초입은 물이 얕고 날카로운 돌들과 산호가 발밑에 있기 때문에 다치기 쉬운 곳이다. 수중 전망대까지 운영하는 곳이다보니 전망대에 가까워질수록 많은 물고기를 볼 수 있었다. 전망대 근처 갑자기 깊어진 바다를 보고 아내가 겁을 먹어 우리는 이 스팟을 더 많이 즐기지는 못해 조금은 아쉬움이 남는 곳이다.
이곳의 팁 💡
괌에서 했던 스노클 스팟 중 가장 많은 물고기를 볼 수 있었던 곳. 다만 이곳은 상어도 나타날 수 있는 곳인데(그렇다고 조스처럼 큰 상어는 아니다..) 산호가 날카로우니 맨발로 들어가지 말 것!
이렇게 스노클링까지 우리가 계획했던 세 가지 주요 일정을 마치고 우리는 한국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올랐다. 다음에는 셋이 더 많고 다양한 괌을 즐기러 오기로 다짐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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