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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원탑 클럽에서 입뺀 안 당하는 방법은?
C.A.T. 고양이를 부탁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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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베를린 알지? 베를린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뭘까? 아디다스? 동독 vs. 서독? 축구? 난 예술 전공자는 아니지만 미술은 물론 그래픽 디자인, 제품 디자인으로 유명하고 모더니즘에 많은 영향을 준 독일의 학교 바우하우스가 제일 먼저 생각나더라(여긴 기회 되면 ㅋㅋ 다음에 소개하는 걸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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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를린 아디다스 오리지널스 매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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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 12 바우하우스 전시 |
| | 사진 속 그녀, 나의 동반자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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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 떠오르는 키워드는 다르겠지만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건, 다른 유럽의 도시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베를린의 물가 아닐까? 가난하지만 섹시한 도시라는 별칭을 갖고 있는 베를린인만큼, 가벼운 지갑과 더 가벼운 옷차림으로 클럽을 쏘다니는 젊은 여행객들이 득실거리는 베를린! 음주가무 좋아하는 여행객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베를린 클럽에 놀러 가고 싶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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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요일 새벽 6시의 베억하인 정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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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2015년 베를린 관광청 조사에 따르면 매년 전체 관광객의 35%가 베를린 클럽을 방문하기 위해 온다고 해. 베를린 전역에 걸쳐 자리 잡은 300여 개의 클럽에서 무려 하루 5만 명 수용이 가능하다고 하니 말 다 했지? 그럼, 베를린에 다녀온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언급하는 원탑 클럽은 어디일까? 바로 오늘 내가 소개하고 싶은 베를린 클럽 베억하인(berghain)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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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억하인 berghain 생년 : 2004년
위치 : Am Wriezener Bahnhof 10243 Berlin S-Ostbahnhof
외모 : 버려진 발전소를 개조한 4층 규모 건축물
운영 시간 : 요일 별로 다르니 참고
Monday | Midnight-04.00
Tuesday | Closed
Wednesday | Closed
Thursday | Closed
Friday | 23.59-07.00
Saturday | 23.59-midnight
Sunday | Open 24 Hours
(via onthebeatingtrave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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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4년 전 일이지만 잊혀지지 않아
일요일 새벽 5시였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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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2019년 12월 covid19가 전세계를 강타하기 직전, 동반자님과 함께 1주일 동안 베를린 여행을 다녀왔어. 그때 운 좋게 베억하인에 입장할 수 있었지. 지금으로부터 무려 4년 전 일인데도 불구하고 그날 지하철역에서 베억하인까지 걸어갈 때의 날씨는 물론, 베억하인 내부의 공기와 냄새가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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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ia svenmarquardt Instagra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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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동반자님이 베억하인에 입장했던 일요일 새벽 5시는 비교적 한산했지만, 주말 밤 12시 베억하인은 무려 1km가 넘는 대기 줄로 인산인해를 이룬다고 해. 하지만 대기 줄보다 더 악명 높은 건 다름 아닌 베억하인 문지기 스벤 아저씨의 입뺀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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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뺀이란? 입장에 밴(ban)을 합한 은어야. 다들 알지? ㅋ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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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벤 아저씨는 강렬한 외모만큼이나(인스타그램보다 구글 이미지 검색 강력 추천! ㅋㅋ) 별도 설명 없이 단호한 입뺀으로 유명한데, 그분의 고갯짓 한 번에 베억하인 입장 여부가 결정되는 만큼 모든 대기자들이 그분 앞에선 고양이 앞 쥐가 되겠지? 최근 테슬라 창업자 일론 머스크 아저씨도 입뺀 당했다는 ㅋㅋ 소문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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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아저씨도 피하지 못한
베억하인 입뺀을 피하는 방법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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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기 줄 가장 마지막 스팟! 입뺀 당한 클러버들의 비명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면 환청일 ♫ 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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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텔 톤 계열 컬러의 옷을 피하는 게 좋다는 소문이야. 그렇다고 블랙 앤 화이트가 늘 정답은 아니겠지만, 패션에 자신이 없다면 상대적으로 안전한 선택이랄까? 난 참고로 위아래 블루와 레드가 골고루 섞인 나이키 트레이닝복 & 진한 네이비 컬러의 질 샌더 코트를 걸치고 갔고, 나의 여성 동반자님은 헨릭 빕스코브 블랙 앤 화이트 스웻 셔츠 & 아디다스 블랙 레깅스와 진한 블랙 컬러의 미우미우 코트를 입고 갔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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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루와 레드가 골고루 섞인 나이키 트레이닝복은 나야 나! 다나까! ㅋㅋ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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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같은 아시안의 경우, 아시안 디제이가 있는 날이 조금 더 입뺀을 피하는 데 유리하다는 소문이야. 베억하인 방문 전 디제이를 미리 확인하는 것도 방법이겠지? 아티스트 라인업은 공식 웹사이트를 참고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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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입뺀을 피하는 가장 중요한 방법은 시간인 것 같아. 통상의 클럽이 흥하는 자정 무렵보다 일요일 새벽 5시라든지? 대기 줄도 상대적으로 짧기 때문에 행여 입뺀 당하더라도 타격감이 살짝 덜하다는 장점도 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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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시무시한 입뺀을 피하고 베억하인에 입장했다면? 안타깝게도 베억하인 내부는 절대! 완전! 네버! ㅜㅠ 사진 촬영 금지야. 당연히 내게도 베억하인 실내 사진이 없어. 바닥을 기어다니던 클러버님들과 아이스크림을 온 몸에 묻히고 놀던 클러버님들(참고로 베억하인 안에서 대략 3유로 가격의 아이스크림을 팔아 ㅋㅋ), 화장실 가득한 마리화나 냄새 이런 것들이 생각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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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읽어준 트리플러들 고마워! 부디 행운을 빌며, bon voyag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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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베억하인에 다녀온 지인님이 말해준 따끈따끈한 정보 하나! 요즘 스벤 아저씨가 쉬는 날엔 190cm가 넘는 장신 백발 누님이 입뺀 담당자라고 하시네. 베억하인 방문했을 때 행여 스벤 아저씨가 안 보인다고 너무 섭섭해하지 말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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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자 '다나까' 아내 정수 작가님, 고양이 벤과 함께 자양동 52-41에서 살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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