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말고 여기? 떠오르는 태국의 강릉 🇹🇭
by. 야야
LETTER. 58
깐짜나부리에서 온 편지
31.OCT.2024

태국앓이로 시작된 태국살이


“태국 땅이면 어디든 좋아!” 한창 태국앓이 중이던 1여 년 전. 태국에 이주한 과거의 남자친구이자 현재의 남편을 따라, 꿈에 그리던 태국살이를 시작했다. 우리의 신혼 생활이 시작된 곳은 이름도 낯선 깐짜나부리. 하지만 태국에서의 새로운 라이프를 시작하기에는 부족함이 없었다. 뻔하지 않으면서도 있을 건 다 있고, 한적함과 아름다운 자연을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도시이기 때문이다.


태국의 강릉, 깐짜나부리


깐짜나부리는 태국 내에서도 꽤나 유명한 관광도시 중 한 곳인데 우리나라로 치면 강릉과 비슷한 느낌을 준다. 굽이치는 콰이 강의 풍경도 즐길 수 있고, 강변과 숲속에 자리 잡은 개성 넘치는 카페들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최근 들어 깐짜나부리를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들도 많아졌는데, 방콕에서 출발하는 교통편도 다양해 방콕 여행 일정에 추가하기 좋다.

방콕에서 깐짜나부리 가는 방법


방콕에서부터 이동 시간은 약 3시간 내외. 방콕 남부 터미널과 모칫 터미널에서 버스를 이용할 수 있는데 비용은 140~160밧 선이다. 톤부리 역에서 깐짜나부리 역까지 가는 기차도 하루에 2번 운행하는데 가격은 100바트 내외로 더 저렴하다.
방콕에서 깐짜나부리까지 이동하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만, 도착한 후에는 예상치 못한 난관에 부딪힐 수 있다. 번화한 대도시인 방콕 대비 택시 수가 적어서, 그랩으로 택시를 부르더라도 기다림은 필수이기 때문이다. 버스 등 다른 대중교통수단도 외국인보다는 현지인 이용 비중이 높은 편으로, 몸이 편한 여행을 선호한다면 택시나 밴을 이용한 투어 상품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2차 대전의 흔적, 콰이 강의 다리


깐짜나부리 곳곳에는 2차 세계대전의 흔적이 남아있다. 가장 대표적인 장소가 콰이 강의 다리인데 동명의 영화로도 유명한 이 다리는 2차 대전 당시 일본에 의해 만들어졌다.
당시 일본은 미얀마까지 이어지는 이 철도로 서아시아를 점령하고자 했는데, 전쟁 포로 6만여 명을 비롯해 태국과 근교 아시아 노동자 20만 명을 다리 건설에 투입시켰다고 한다. 완공까지 못해도 5년은 걸릴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무려 16개월 만에 완성된 다리라고 하니 노동자들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충분히 가늠할 수 있다.
현재의 콰이 강의 다리는 2차 대전 중 연합군의 폭격으로 폭파된 것을 복구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도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는데, 변하지 않은 역사를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싶기 때문이 아닐까.


자연 그 자체, 에라완 국립공원


깐짜나부리 하면 떠오르는 가장 대표적인 장소이자 태국을 대표하는 국립 공원 중 하나인 에라완 국립공원. 특히, 7단계의 에메랄드빛 폭포가 가장 유명한데 석회암 지형과 물속의 미네랄 성분이 결합되어 이 같은 신비한 색을 띤다. 각 폭포마다 매력이 다른 점도 또 다른 매력.
에라완 국립공원에서는 하이킹은 물론, 수영까지 할 수 있어 가족 단위로 방문하는 여행객들이 많다. 하이킹의 난이도는 그리 높지 않은 편으로, 빠르면 1시간 내외로 가볍게 즐길 수 있다. 입구에서는 수영 시 이용할 수 있는 구명조끼를 대여하고 있어, 특별한 장비 없이 몸만 가볍게 방문하기에도 좋다.
미리 알아두면 좋을 것은 폭포 속에 성인 팔뚝만한 물고기들이 살고 있다는 것. 심지어 사람을 무서워하지도 않는다 😱


깐짜나부리로 떠나는 카페 투어


한국의 강릉,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카페일 텐데 깐짜나부리에도 맛 좋고 분위기 좋은 카페들이 많다. 그중에서도 내게 실패 확률 0%인 장소는 떵깐 카페(Tongan Cafe). 깐짜나부리에 손님이 오면 의심하지 않고 반드시 데려가는 곳이기도 하다.
태국에는 레스토랑 겸 카페를 함께 운영하는 곳이 많은데, 이곳 또한 피자와 파스타 같은 식사 메뉴를 함께 판매하고 있다. 맛도 좋지만 플레이팅도 뛰어나, 통창 뷰에 가드닝이 잘 되어 있는 카페의 전체적인 분위기와도 조화를 이룬다. 나의 추천 음료는 바닐라 아이스크림 스쿱이 넉넉히 올라간 아이스 바닐라 라떼와 보기만 해도 상큼한 망고 스무디. 시원한 음료와 함께 한적한 콰이 강의 풍경을 즐겨보길 바란다.

조금 더 조용하고 고즈넉한 분위기를 즐기고 싶을 때는 딘 카페(Din Cafe)로 향하면 된다. 리조트에서 운영하는 이곳은 깐짜나부리 시내에서 약 15분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데 그만큼 더 한적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다.
이곳에서 흘러나오는 음악과 인테리어도 인상적인데 특히 돌과 나무, 딱 떨어진 직각 형태의 인테리어는 내게 묘하게 안정감을 느끼게 한다. 음악과 함께 콰이 강의 물소리와 새소리를 듣고 있으면 얼마나 마음이 편안해지는지 모르겠다. 음식과 플레이팅 또한 뛰어나다. 세심하게 준비한 음식과 디저트는 물론, 예쁜 잔과 그릇 덕분에 귀하게 대접받는 기분까지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색다른 방콕 여행, 깐짜나부리


오늘의 글로 깐짜나부리의 매력을 모두 다 설명할 순 없지만, 마음이 어지럽거나 휴식이 필요할 때 갈만한 방콕 인근 도시를 찾는다면 자신있게 이곳을 추천할 수 있다. 색다른 방콕 여행을 준비하고 있거나 새로운 태국을 경험하고 싶은 여행자라면, 떠오르는 방콕 인근의 작은 도시 깐짜나부리에 와볼 것을 추천한다.
🧳 여행자 '야야'
태국에서 3년 째 신혼 생활 중인 EN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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