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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날이 있다. 별생각 없이 캘린더를 보다가 아직 아무런 계획을 세우지 않은 휴일을 보고, 충동적으로 일을 저질러버리고 싶어지는 날.
때마침 안부를 주고받던 친구에게 이때다 싶어 이야기를 꺼냈다.
"나랑 홍콩 갈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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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을 검색하면 빠짐없이 등장하는 아름다운 야경과 빅토리아 피크의 전경을 떠올리며, 그렇게 우리는 2주 뒤 출발하는 비행기표를 끊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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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내로 들어서자마자 빽빽하게 솟아있는 빌딩부터 눈에 들어왔다. 홍콩 시내를 배경으로 한 많은 사진을 봐왔지만, 실제로 마주한 빌딩 숲의 규모는 생각보다 더 상당했다.
2주 만에 급 결심한 우리의 여행은 생각과는 달랐다. 구룡역에 도착해서는 호텔 셔틀을 놓쳤고, 버스에서 잘못 내린 탓에 다시 또 헤매다 보니 예상보다 늦은 시각에 호텔에 도착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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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 없이 시작한 여행은 혼란스럽게 흘러가고 있었지만, 마음만큼은 여전히 설렘으로 가득했다. 설레는 마음으로 홍콩에서 먹은 첫 끼는 성림거 운남 쌀국수의 국수. 한 입 먹자마자 '아 정말 홍콩에 왔구나' 싶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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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느낀 홍콩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음식. 소박한 분위기의 동네 딤섬 집, 길 가다 우연히 발견한 팬케이크와 냄새에 이끌려 들어간 가게의 오리구이 덮밥 등 아무런 정보도, 계획도 없이 들어간 모든 곳이 맛집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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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아침에 먹은 새우 완탕면은 지금까지도 그 맛이 생각날만큼 맛있었는데 관광지와는 조금 거리가 있었지만, 관광객보다 동네 사람들로 붐비는 찐 맛집이었다.
돌이켜보면 홍콩에서의 모든 식사는 그런 식이었다. 우연히 들어간 곳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고 행복해하는 것. 그래서 매일매일이 더 특별하게 느껴졌던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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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행을 할 때 사람이 북적이는 관광명소보다 새로운 동네를 탐색하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다. 이번 여행에서도 그러한 목적으로 찾은 곳이 바로, 케네디 타운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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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네디 타운? 영국의 초대 홍콩 총독이었던 '케네디'에서 이름을 딴 지역으로, 시원한 오션 뷰를 즐길 수 있는 곳. 부둣가를 따라 산책하거나 공원에 앉아 일몰을 감상하기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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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바람을 맞으며 바다를 따라 걷다 보니, 빽빽한 빌딩 숲과는 또 다른 홍콩의 평화로움이 느껴졌다.
하지만 그 평화는 오래가지 않았다. 갑자기 배가 아파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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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잠도 잘 자지 못했고, 아침부터 매운 쌀국수에 커피까지 마신 탓인지 탈이 난 듯했다. 결국 산책을 포기하고 숙소로 돌아가는데 비마저 내리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때.
어디선가 음악 소리가 들려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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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히 보니, 작은 레스토랑에서 밴드의 라이브 재즈 연주가 한창이었다. 비 오는 날 재즈라니, 이건 못 참지!!!
무언가에 홀린 듯 레스토랑으로 들어가, 언제 배가 아팠냐는 듯 공연을 즐겼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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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새로운 풍경을 보고 싶어 이번에는 남쪽 해변으로 향했다.
맑게 갠 날씨 덕분인지 스탠리 비치와 리펄스 베이에는 꽤 많은 사람들이 있었는데 주말의 여유로움을 자유롭게 즐기고 있었다.
뜨거운 햇살 아래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들을 보고 있자니, 수영복을 챙겨 오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게 느껴졌다. 하지만, 홍콩의 또 다른 모습을 눈에 담은 것으로 아쉬움을 달래보기로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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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빅토리아 피크에는 결국 가지 못했다. 조금 무리를 해서라도 마지막 날 새벽같이 다녀올까 고민하기도 했지만, 홍콩의 다양한 모습과 맛있는 음식들을 즐긴 것으로 만족하기로 했다.
그런데 돌아보니 크게 아쉬워 할 필요가 없는 것 같다. 덕분에 다시 홍콩을 찾아야 할 빌미가 생겼으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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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자 '인혜' 취향이 담긴 공간을 좋아하는 여행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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