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의 대표 축제 BEST 3

열정의 도시 로마가 축제를 만나면 그 즐거움은 배가 된다. 로마에 방문한다면 놓치지 말아야 할 축제들을 모아봤다.

내륙에 위치한 로마는 여름이면 낮에 다니기 쉽지 않을 정도로 무덥다. 그럼에도 여름이라 좋은 이유는 로마 곳곳에서 다양한 축제를 만날 수 있기 때문.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기념관에서 열리는 영화제나 3세기에 만들어진 카라칼라 욕장에 울려 퍼지는 오페라, 테베레 강변의 야시장까지. 홈페이지에서 프로그램을 알아보고 알뜰살뜰 즐기고 오자.

매해 여름, 테베레 강변의 노점들은 로마의 여름밤을 환하게 밝힌다. 간단한 오락 시설과 주류와 식사를 판매하는 노점들이 강변을 따라 쭉 늘어서 있다. 더운 로마의 여름을 더욱 특별하게 보내기에 딱! 강물에 반사되는 불빛들이 만드는 로맨틱한 야경을 바라보며, 맛있는 피자와 시원한 맥주 한 잔을 즐겨보자.

· 시기 : 매년 6월 - 8월 말 (2023년 기준, 6월 9일 - 8월 27일) · 장소 : 테레베 강변 등지

깊은 역사를 가진 고대 유적 위에서 펼쳐지는 오페라 쇼. 오케스트라 연주와 수준 높은 오페라 공연이 새벽까지 이어진다. 낭만의 도시 로마에서 오페라 공연을 들으며 낭만이 가득한 저녁을 보내는 건 어떨까.

카라칼라 욕장에서 열리는 오페라는 오랜 시간 돌의자에 앉아 있어야 하므로 방석을 가져가는 것이 좋다.

· 시기 : 매년 6-8월 (2024년 기준, 6월 3일 - 8월 10일) · 장소 : 카라칼라 욕장

10월이면 로마는 맥주 축제로 활기차다. 여러 수제 맥주 시음은 물론, 버스킹과 DJ 등 볼거리도 다채로워 두 배로 만족스럽다. 맥주를 좋아하고 흥겨운 분위기를 사랑한다면, 꼭 참가하자.

맥주 축제는 각종 게임이나 공연도 함께 열린다. 분위기가 달아오르는 해 질 녘에 도착해 밤에 열리는 야외 공연도 즐기자.

100여 개의 이탈리아 양조장이 참가하는 맥주 페스티벌. 가장 맛있는 맥주를 만든 양조장을 선발하는 메인 이벤트와 투표를 위한 시음회, 버스킹 등이 진행된다. 여러 가지 맥주를 맛보고 싶은 여행자이라면 한 번 방문해 보는 것도 좋다.

· 시기 : 매년 10월 초 (2023년 기준, 10월 6-8일) · 장소 : Salone delle Fontane

352년 한여름 밤. 교황 리베리오의 꿈에 성모마리아가 나타나서는 눈이 내리는 언덕 위에 성당을 지으라고 계시했다. 다음날 로마의 7개 언덕 중 에스퀼리노에 눈이 내렸고, 그곳에 성당이 세워졌다. 이날을 축하하기 위해 매년 8월 5일에는 미사 중 천장에서 하얀 꽃잎을 뿌리는 축제가 열린다. 내부에서 보지 못했다면 밤에 찾아보자. 밤이 되면 성당 앞 광장에서 파사드 아트와 함께 거품이 하늘을 날아다닌다. 그날 저녁은 다른 일정을 접고 한여름 밤에 눈이 내리는 풍경을 만나러 가보자.

축제 당일 미사에 참석한다면 앞 좌석에 앉아야 꽃잎이 떨어지는 모습을 제대로 볼 수 있다.

· 시기 : 매년 8월 5일 · 장소 :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