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을 모시고 떠나는 후쿠오카 여행

인천에서 1시간 반이면 갈 수 있는 후쿠오카는 나이 지긋하신 부모님도 큰 무리 없이 다녀올 수 있다. 부모님과의 해외여행, 낯설기도 하고 무엇부터 준비해야 할지 모른다면 여기를 주목하자. 절대 잊으면 안 되는 십계명과 부모님이 좋아하실 만한 숙소, 함께 가면 즐거울 스폿, 부모님 입맛에도 딱 맞는 맛집을 모아보았다.

1. 여행은 낮 위주로. 늦은 저녁 일정은 피하자. 2. 지역의 유명 랜드마크에는 꼭 방문한다. 3. 한식 또는 비슷한 메뉴의 맛집을 알아두자. 4. 방송의 유명 인사들이 방문한 맛집은 필수다. 5. 부모님의 체력에 맞춰 무리한 일정은 피하자. 6. 하지만 심심한 일정도 금물! 하루에 한두 코스는 철저히 준비하자. 7. 인증샷은 부모님도 필수! 되도록 많이 찍자. 8. 숙소는 위치와 청결이 핵심이다. 간이 주방, 큰 욕실이 있으면 더 좋다. 9. 절대 화내지 않기! 여행의 목적을 잊지 말자. 10. 기억에 남을 선물 하나쯤은 준비해 보자.

부모님의 '난 어디서나 잘자'라는 말을 믿고, 가성비만 훌륭한 숙소를 골랐다가는 실패할 확률 99.9%. 깔끔한 룸 컨디션, 방음, 주요 관광지와의 교통 편의성 정도는 기본 사양이다. 여기에 온천까지 가능한 숙소라면 모임에 가서 자랑하기도 좋다는 점을 잊지 말자.

캐널시티 하카타와 도보 10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로 후쿠오카 시내 주요 관광지와 가까워 좋다. 여기에 전 객실이 마룻바닥으로 되어있어 더 깔끔하고, 내 집에 온 것처럼 익숙하다. 패밀리 스위트 룸이 있어서 가족들이 다 같이 한방에서 잘 수 있다는 점도 좋다. 시세이도 어메니티를 제공한다는 점도 엄마 맘에 쏙 든다.

캐널시티 하카타 바로 옆에 위치해 편의성은 물론, 온천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편안함까지 갖춘 호텔. 여기에 조식도 맛있기로 유명한 데다가 저녁에는 야식 서비스로 소바도 제공하고 있어 부모님이 관광과 휴식을 즐기시기에 안성맞춤이다.

유후인 바이엔 가든 리조트라면 이미 90점은 먹고 들어가는 선택. 국내 TV에도 출연했을 정도로 검증된 시설을 갖췄다. 아늑하고 고즈넉한 분위기가 장점이며, 하이라이트는 역시 온천이다. 자연을 바라보며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노천탕과 프라이빗한 전세탕 외에도 히노키 향이 매력적인 히노키 목욕탕 등을 고루 갖췄다.

모름지기 부모님과의 해외여행은 그 나라의 대표 명소를 들르는 것이 기본. 그리고 지친 몸을 쉬어가며 자연 속에서 다도를 즐길 수 있는 찻집에도 들러보자. 여기에 부모님께 안겨드릴 선물을 살 수 있는 장소라면, 부모님은 100% 만족!

하와이산 모래로 조성한 인공 해변 공원. 아름다운 백사장이 도심에 펼쳐져, 휴양지 분위기를 연출한다. 부모님과 해안가를 걸으면 도란도란 얘기도 나눠보고, 석양을 배경으로 예쁜 인증샷도 찍어드리자. 여행이 끝나고도 사진을 보며 즐거워하실 것이다.

메이지 시대 상인의 별장이었던 곳을 후쿠오카시가 일본식 정원으로 개원한 곳이다. 이곳의 특징은 바로 다도를 즐길 수 있다는 점. 예약하면 관광객들도 차를 마시며 다과를 즐길 수 있다. 아름다운 정원이 바로 눈앞에 펼쳐져 있어, 풍경을 감상하면 차를 마실 수 있으니, 여행 중 쉬어가기 좋은 추천 스폿.

후쿠오카 대표 명소인 덴진 지역에 위치한 대형 백화점. 관광하면서 함께 들리기에 좋은 위치이다. 다이마루 백화점에서 예쁘고 합리적인 가격의 명품 손수건도 사드리고, 부모님이 간단하게 기념품 쇼핑을 하실 수 있게 해드리면 여행 코스가 완벽해진다.

대기가 긴 집은 아무리 맛이 있어도 부모님은 좋아하시지 않는다는 점. 예약이 가능한 집을 찾는 것이 빠르다. 그리고 가끔은 일본의 달고 느끼한 음식을 대체할 얼큰한 국물 맛집 정도는 생각해두자. 부모님이 자랑하실만한 럭셔리한 맛집 한 군데 정도는 방문해 보는 것도 좋겠다.

일본에 왔다면 필수 먹방 코스인 스시. 한국보다 훌륭한 퀄리티의 맛집으로 모시고 가자. 야마초에서는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에 고급 스시를 맛볼 수 있다. 디너 코스 요리는 1인당 10만원 선이니, 점심시간에 방문해 저렴하게 런치 코스로 즐겨보는 것도 좋겠다. 예약 가능.

스태미나 보충에 최고인 장어. 긴 역사가 맛을 보장하는 요시즈카 우나기야의 장어덮밥을 드신다면, 부모님의 체력도 보충될 것이다. 특히, 두툼하고 신선한 장어에 밥을 함께 먹는 우나쥬는 장어덮밥과는 다르게 장어의 양도 두둑해 만족스럽다. 예약이 가능하며, 한국어 메뉴판이 구비되어 있다.

후쿠오카의 명물 모츠나베 전문점. 모츠나베는 우리의 '곱창전골'과 유사한 음식으로, 곱창과 부추를 알싸한 국물에 넣고 끓여 고소하면서도 깔끔하고 개운한 맛이다. 여기에 사케나 생맥주 한잔을 곁들인다면 아버지의 입꼬리가 절로 올라갈 듯. 예약이 가능하고 한국어 메뉴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