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더욱 풍성하게, 바르셀로나 대표 축제

바르셀로나 여행 중에 축제를 만난다면 스페인 특유의 열정과 낭만을 만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 현지인, 여행자들이 하나가 되어 즐기는 경험은 그야말로 최고다.

1월 6일은 동방박사가 예수님의 탄생을 예언한 날인 주현절. 스페인에서는 공휴일로 지정된 날이다. 하루 전날인 1월 5일 저녁 6시부터는 동방박사를 재현한 배우들의 퍼레이드가 성대하게 열린다. 규모가 크고 볼거리가 많아 많은 인파가 모이는 행사이다.

퍼레이드를 관람하러 갈 때 작은 봉지를 준비하자. 배우들이 행진하면서 구경꾼들을 향해 사탕을 던지는데 이를 주워 담는 재미가 쏠쏠하다.

· 시기 : 매년 1월 5일 (퍼레이드) · 장소 : 카탈루냐 광장, 에스파냐 광장, 바르셀로나 동물원

바르셀로나의 근교 도시 시체스에서 열리는 카니발로 종교적 엄숙함과는 대비되는 풍자, 해학이 넘치는 축제이다. 각양각색으로 분장한 성 소수자, 댄서, 일반인 등 약 2만여 명이 날을 바꿔가며 행진한다. 볼거리, 즐길 거리가 풍성한 카탈루냐 지방의 대표 축제! 여행 중 시간이 허락한다면 꼭 방문해 보자.

시체스 카니발 축제는 스토리가 담겨 있다. 개막날에는 카니발 왕이 나와 축제의 시작을 선포하고, 쾌락의 퍼레이드가 펼쳐지다 마지막 날 즈음에는 파티가 끝나고 카니발 왕이 죽게 되는 것을 슬퍼하며 검은 옷을 입고 거리를 행진한다.

· 시기 : 매년 사순 시기 (2024년 기준, 2월 8-14일) · 장소 : 시체스 해변

가톨릭 국가인 스페인에서 부활절은 전날과 다음날을 휴일로 지정할 만큼 중시하는 명절. 부활절 전 금요일에는 바르셀로나 대성당을 중심으로 예수님의 고난을 보여주는 십자가 행렬, 재판, 처형을 재현한 퍼포먼스, 예배 등이 열린다. 부활절 휴일에는 대부분의 상점이 문을 닫고 대중교통도 운행 횟수를 줄이니 참고하자.

부활절 주간 바르셀로나의 성당을 방문하면 각종 행사도 관람하고, 예쁘게 색칠한 삶은 달걀도 받을 수 있다.

· 시기 : 매년 부활절 전후 (2024년 기준, 3월 24일 - 4월 1일) · 장소 : 바르셀로나 대성당 및 거리 곳곳

2001년부터 시작한 유럽 최대 규모의 록 페스티벌이다. 하드코어, 일렉트로닉, EDM 등 다양한 분야의 뮤지션들을 한꺼번에 만나볼 수 있어 유럽 전역에서 관람객들이 모여든다. 때문에 이 기간에는 바르셀로나 지하철도 새벽까지 운행한다. 티켓은 홈페이지에서 구매.

· 시기 : 매년 5-6월 (2024년 기준, 5월 29일 - 6월 2일) · 장소 : 파르크 델 포럼

밤이 가장 짧은 날에 열리는 행사. 저녁 8시에도 대낮처럼 밝다. 대게 6월 24일 전후로 열리며, 이날 바르셀로네타 해변에는 불꽃놀이가 펼쳐지고 가족, 친구 단위로 삼삼오오 모여 폭죽을 터트리며 밤을 새운다. 노천카페와 폭죽 가게도 늦게까지 문을 열고 손님을 맞는다.

· 시기 : 매년 6월 24일 전후 (2024년 기준, 6월 23-24일) · 장소 : 바르셀로네타 해변 등

1976년에 시작된 음악, 댄스 축제. ‘더 그렉(The Grec)’으로 불리기도 한다.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며 음악과 춤, 서커스 공연 등을 볼 수 있다. 스페인 톱 가수의 공연, 완성도 높은 클래식 음악회 등 쉽게 만나보기 힘든 공연들로 가득하다.

음악회 티켓은 카탈루냐 음악당, 리세우 극장 등 바르셀로나 전역의 극장과 바르셀로나 관광안내소에서 살 수 있다.

· 시기 : 매년 6-8월 (2024년 기준, 6월 26일 - 8월 4일) · 장소 : 카탈루냐 음악당, 리세우 극장 등 바르셀로나 곳곳

바르셀로나 주민들이 참여하는 인기 축제. 재활용 물건들을 이용하여 동네 골목길, 발코니 등을 아기자기하게 꾸민다. 첫날은 폭죽놀이로 시작하며, 골목골목 재미있는 조형물과 야외 먹거리 등을 만날 수 있다.

· 시기 : 매년 8월 (2024년 기준, 8월 15-21일) · 장소 : 그라시아 거리

바르셀로나를 수호하는 성모 마리아를 기리기 위한 축제. 시청과 대성당 등 도시 전역에서 일제히 열리는 종교 축제이다. 인간 탑 쌓기, 거인들의 행렬, 불꽃 달리기, 와인 페스티벌, 각종 음악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축제 기간에는 그저 거리를 걷기만 해도 축제의 뜨거운 열기가 느껴질 정도로 볼거리가 풍성하다.

람블라스 거리, 대성당, 시청사, 몬주익 지구 등에서 퍼레이드 감상할 수 있다. 간혹 불꽃 달리기, 인간 탑 쌓기 등의 행사를 할 때 여행자를 불러내 즐기기도 하는데,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 시기 : 매년 9월 (2024년 기준, 9월 20-24일) · 장소 : 람블라스 거리, 산 하우메 광장, 포트 벨, 바르셀로나 대성당, 몬주익 성 등

브뤼셀, 포르투 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판타지 장르 영화제로 손꼽히는 행사. 우리나라 영화 '군함도'와 '곡성' 등이 이 영화제에서 수상하기도 했다. 영화제 기간 동안 시체스 극장 곳곳에서 출품작들을 상영하며, 관람객들은 영화를 본 후 평가 점수함에 투표할 수도 있다.

영화 관람 티켓은 홈페이지 또는 시체스 기차역 앞의 관광안내소에서도 살 수 있다. 지정 좌석제가 아니기 때문에 좋은 좌석에 앉으려면 일찍 가서 줄을 서야 한다.

· 시기 : 매년 10월 (2024년 기준, 10월 3-13일) · 장소 : 시체스 극장 곳곳

가톨릭 신자가 압도적으로 많은 스페인. 바르셀로나 역시 성탄절은 연중 가장 큰 기념일이다. 12월 초부터 도시 곳곳에서 각종 공연과 퍼포먼스, 퍼레이드가 열린다. 수많은 인파와 반짝이는 바르셀로나 야경, 그리고 캐럴과 함께하는 성탄절은 여행자에게 매우 특별한 기억이 될 것이다.

크리스마스 시즌에 람블라스 거리, 고딕 지구 대성당 앞, 몬주익 지구 등에 가면 수준 높은 거리 공연을 만날 수 있다.

· 시기 : 매년 12월 · 장소 : 바르셀로나 대성당, 람블라스 거리 등 바르셀로나 곳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