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의 자취를 찾아 떠나는 라오스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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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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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수의 국민이 불교 신자인 나라 라오스. 그만큼 여행길 곳곳에서 불교의 자취를 찾기란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다. 매일 사원에 들러 소박한 기도를 올리는 사람들과 그 간절한 마음을 가만 바라보고 있으면 경건함이 밀려온다. 떠나기 전, 라오스의 기둥이라 할 수 있는 불교에 대한 간단한 상식들을 익혀 볼까.
라오스 불교의 기원
라오스에 불교가 언제 최초로 도입되었는지에 대한 설이 다양하다. 그중 14세기 초쯤에 ‘파 눔’ 이라는 왕의 부인이었던 크메르 제국 공주가 라오스에 불교를 들여왔다는 설이 대표적이다. 장인이 선사한 불상을 모시기 위해 루앙프라방에 사원을 건설한 것이 그 최초라 전해진다.
국민들이 존중을 한 몸에 받는 승려들
라오스에서는 왕 다음으로 승려의 지위가 높다. 그만큼 국민들이 승려를 존중하는 태도는 대단하다. 현재 라오스에 어마어마한 수의 사원이 있는데, 그곳들에서 수행 중인 승려들 수만 해도 약 2만 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라오스의 남자들이라면 누구나 일생에 한 번은 출가해 승려가 되는 경험을 해야 한다. 20세 전에 출가해서 최소 일주일에서 3개월까지 사원에서 머물며 수행한다.
일생 최고의 경이로운 불교 의식 체험, 탁발
라오스의 아침은 고요하고 경건한 의식으로 시작된다. 바로 탁발. 매일 이른 새벽이면 사원 주변 길에서 공양을 올리는 사람들과 공양을 받는 승려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라오스의 모든 도시에서 탁발이 진행되지만 그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곳은 바로 루앙프라방. 이 지역에 유독 많은 사원과 승려들이 있다.
사원 북소리가 정적인 아침을 천천히 깨우면 탁발 행렬 스타트. 나이 순서대로 긴 줄을 지어 앞으로 향해 천천히 나아간다. 사람들은 자신의 집 앞에 나와 정성스럽게 공양을 올린다. 공양을 받은 승려들은 자신의 몫 일부를 빈 바구니에 넣는데, 이는 빈곤한 사람들에게 다시 나누어 주는 뜻. 여행객들도 탁발에 참여할 수 있으니 뜻이 있다면 함께 해보자.
공양 준비물
찹쌀밥, 공양 바구니 (스님들 경로 주변에서 판매 7만킵 정도, 손님들에게 공양물을 마련해 주는 호텔이 있으니 문의해 볼 것)
관람 위치
사칼린 거리 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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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는 신기한 볼거리로 느껴져 플래시를 팡팡 터트리며 사진을 찍고자 하는 충동이 생길 수 있다. 하지만 라오스인들에게는 온 마음과 정성을 다하는 경건한 시간인 만큼 에티켓을 지키자.
라오스의 가장 성대하고 대표적인 불교 축제
분 탓 루앙
불교의 나라인 만큼 불교 축제도 발달했는데 그중 가장 성대하게 치러지는 ‘분 탓 루앙’. 국민들이 가장 신성하게 여기는 ‘파 탓 루앙’에서 열린다. 일주일 동안 진행되는 축제에는 전국 수천 명의 승려들이 탁발 행렬을 벌이는데 그 광경을 보게 되면 평생 잊을 수 없다. 보름달이 뜨면 사원 주변에서는 불꽃놀이가 크게 벌어지는데 그 역시 진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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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기간 동안 축제 장소인 '파 탓 루앙'에는 많은 인파가 몰리므로, 교통 혼잡과 인파로 인한 사건 사고에 주의하자.
라오스의 가볼만한 불교 사원
신성한 돌기둥 ‘락 무앙’이 모셔져 있는 곳
왓 씨 므앙
라오스의 수도 비엔티안의 수호신이 깃들어 있다고 여겨지는 돌기둥 ‘락 무앙’이 모셔져 있는 사원. 도시 수호신이 깃들어 있다고 생각하는 만큼 이곳 비엔티안 사람들에게는 굉장히 큰 의미가 있는 사원이다. 이곳에는 사원 건립에 관한 특별한 전설이 하나 있다. 1565년 사원이 건립될 ‘씨 무앙’이라는 여인이 화가 난 영혼들을 달래주기 위해 도시 기둥이 들어설 자리에 몸을 던졌다고 한다. 그러자 기둥이 스스로 그 위치해 자리를 잡았다고. 이후로 라오스인들은 여인의 영혼이 사원을 보호하고 자신들의 소원도 이루어 준다고 믿었다. 이곳을 찾아오면 온 정성과 마음을 다해 기도를 올리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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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로 나누어진 본당. 그중 첫 번째 방은 기도를 하거나 점을 볼 수 있고, 두 번째 방에 돌기둥이 모셔져 있다.
7천여 개의 불상이 있는 사원
왓 시사켓
불상들이 무려 7천여 개에 달하는 사원이다. 16세기부터 19세기 사이에 만들어진 이 불상들은 돌, 나무, 청동 등의 다양한 재료들로 그 모양도 가지가지. 놀라운 점은 그렇게 많은 불상들이 모두 제각각 다른 표정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본당의 좌우 벽에 그려진 부처의 전생 벽화를 눈여겨보자. 또한 이곳은 19세기 태국 씨암 왕조의 점령군 본부로 이용되기도 했다.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로는 당시 사원 지붕이 반짝이는 사파이어로 장식되었다는데 지금은 흔적이 없다.
불교 최대 축제, 분 탓 루앙이 열리는 곳
파 탓 루앙
금빛 찬란한 사원으로 3세기쯤에 인도의 아소카 왕이 파견한 승려들이 부처님 사리를 루앙 언덕에 묻으며 돌기둥을 지은 것에서 유래했다. 이후 16세기 쎗타티랏 왕이 라오스의 수도를 이곳으로 옮기면서 불심을 강건히 하기 위해 황급 탑을 건설했는데, 입구에 있는 앉아 있는 사람 동상이 바로 셋타티랏 왕. 그가 건축했던 탑은 약 450kg의 금으로 만들어졌지만 18-19세기 태국, 중국, 미얀마 등으로 침략을 받아 거의 파괴되었다. 이후 프랑스 식민 지배를 받으며 복원공사가 이루어져서 그나마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 오래전 그 화려함과 웅장함에는 못 미치겠지만 이곳의 신성함을 믿는 라오스 국민들에게는 굉장히 성스러운 공간. 라오스 불교 최대 축제인 분 탓 루앙이 바로 이곳에서 개최된다.
라오스 불교 전체를 대표하는 ‘파방 불상’ 소재지
호파방
루앙프라방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사원으로 라오스 불교 전체 대표 불상을 모시고 있다. 1969년, 왕국 박물관의 파 방 불상을 모시기 위해 새로 지은 사원. 황금빛과 옥빛의 화려함이 극치에 달하는 외관을 자랑하는 곳으로 얼마나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지 알 수 있게 한다. 파방 불상이 있는 내부로는 들어가는 것이 금지되어 입구 쪽에서만 감상 가능.
파방 불상
1세기경 스리랑카에서 처음 만들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1m가 안 되는 크기에 90%가 황금으로 돼 있다. 1359년 크메르 왕이 라오스 파 눔 왕에게 선물로 주었다. 이후, 도시의 이름이 ‘황금 불상의 도시’인 루앙프라방으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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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불상인 만큼 사진과 동영상 촬영이 엄격히 금지돼 있다. 단, 1년에 한 번 있는 ‘삐 마이’ 때 왓 마이로 파방 불상을 옮기는데 이때는 촬영이 허가된다.
라오스 왕실 사원
왓 마이
루앙프라방 구시가 중심인 씨씨왕웡 거리에 있는 사원이다. 라오스 왕실 사원으로서의 의미도 있고 라오스 불교 최고 고승이 머물렀던 곳으로 유명하다. 화려한 황금 칠이 되어 있는 아름다운 부조는 정교하고 놀랍기만 하다. 법당 안에 자리한 황금 불상들과 곳곳의 황금 불상들이 이곳의 중요성과 의미를 일깨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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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신년 ‘삐 마이’ 기간인 매년 4월 중순, ‘호파방’에 있던 파 방 불상을 왓 마이로 옮겨와 관불 의식을 행한다. 관불의식이란 불상에 물을 부어 씻는 대표적인 불교 의식.
왕 대관식 및 국가 주요 의식이 치러진 곳
왓 씨엥통
2016년 미국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방문해 세계적으로 더욱 유명해진 곳. ‘황금 도시의 사원’이라는 뜻을 지닌 사원으로 라오스 왕의 대관식 같은 주요 국가 의식들이 이곳에서 치러졌다. 16세기에 건축되었으며 외관이 몹시 우아해 외국 사절들이 가장 먼저 방문하곤 했던 곳. 입장료도 다른 사원의 배는 비싸다. 장례 마차 법당, 대법당, 와불 법당 등은 꼭 눈여겨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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