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의 매력 포인트

2천 년의 역사를 가진 도시인 이스탄불은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 거리까지 다양한 매력으로 전 세계의 여행자들을 불러 모은다. 여행을 떠나기 전, 미리 이스탄불의 매력에 대해 알아보자.

지리적으로 이스탄불은 동쪽은 아시아, 서쪽은 유럽으로 나뉘어 두 대륙이 공존하는 도시다. 그래서 유럽과 아시아, 두 문화가 적절히 섞인 이스탄불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곳곳에서 경험할 수 있다. 이스티클랄 거리의 빨간 트램에서는 유럽의 정취를, 시내 어디를 가든 보이는 모스크에서는 서남아시아에서 발달한 이슬람 문화가 느껴진다. 외에도 이스탄불은 시대적으로도 혼재되어있다. 한편에서는 수백 년이 된 건축물들이 서 있고, 그 앞에는 생긴 지 얼마 안된 핫한 카페와 상점들이 가득하다. 그래서 누구나 하나쯤 좋아할 만한 장소가 있는 곳이 바로 이스탄불이기도 하다.

보스포러스 해협을 즐기는 것도 이스탄불 여행에서 놓쳐서는 안 될 경험이다. 흑해와 지중해를 잇는 지리적 이점 덕분에 예로부터 무역의 중심지이기도 했던 곳이며, 현재도 수많은 배가 운항하고 있다. 에미뇌뉘 항에서 운행하는 크루즈를 타고 보스포러스 해협을 한 바퀴 돌아보거나, 아시아 지역 아래로 내려가 프린세스 제도에 가보자. 해협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뷰 좋은 레스토랑에서 식사와 함께 풍경을 감상해도 좋다.

2천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이스탄불에는 아야 소피아, 술탄 아흐메트 자미, 톱카프 궁전 등 수많은 볼거리가 있다. 특히 구시가지를 여행하다 보면 수백, 수천 년의 역사를 가진 명소들이 줄지어 있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튀르키예는 관광지로 유명한 도시가 워낙 많다 보니 대부분의 여행자가 도시당 하루 이틀 정도만 할애하는 편이지만, 이스탄불만큼은 사나흘 이상 머물며 곳곳을 둘러보자.

튀르키예의 요리는 프랑스 요리, 중국 요리와 함께 세계 3대 미식으로 손꼽힌다. 미식의 나라에 방문했으니 한식을 찾기보다는 최대한 현지식으로 끼니를 해결하자. 건강하고 신선한 재료들로 푸짐하게 한 상이 차려지는 아침 식사 ‘카흐발트’도 꼭 경험해보길 추천한다. 또한 식사를 위한 요리뿐만 아니라 홍차, 커피, 아이스크림 등 튀르키예식 음료와 디저트까지 즐겨 보자.

이스탄불과 핫플레이스라는 단어는 어쩐지 어울리지 않아 보이지만, 실제로 가보면 베를린이나 파리 등 트렌드를 선도하는 다른 유럽 도시만큼이나 핫한 장소들이 많다. 특히 구시가지의 발랏 지구, 신시가지의 베이올루, 아시아 지구의 모다 지구는 이스탄불 힙스터들의 성지다. 명소가 많은 곳은 아니지만 힙한 분위기의 거리를 걸어보며 여유를 부리거나 예쁜 골목을 배경으로 인생 사진을 찍기에는 더없이 좋은 곳들이다.

과거 극심한 인플레이션을 겪은 탓에 튀르키예의 통화인 리라는 가치가 급격히 떨어졌다. 현재도 1리라당 약 200원가량의 매우 낮은 환율을 보인다. 그래서 명품 쇼핑을 위해 튀르키예를 찾는 여행자도 있고, 물가가 저렴해 시장이나 쇼핑몰에 가면 자신도 모르게 지갑을 열게 된다. 튀르키예의 대표적인 간식인 ‘로쿰’ 같은 먹거리부터 화려한 패턴의 도자기나 카펫, 여행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아이템인 로즈 오일까지 쇼핑할 거리 또한 다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