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따라 맛따라 떠나는 충주

자연을 벗 삼은 명소가 많은 충주. 아름다운 절경 속에서 한적하게 머물 수 있다. 깨끗한 자연 덕분에 식재료도 풍부한 편. 신선한 재료로 만든 충주의 음식까지 더 해지면 여행이 한층 풍요로워진다.

충청도의 주요 도시인 충주. 충청도의 '충'을 충주에서 따왔다. 바다처럼 넓은 충주호와 유유히 흐르는 남한강이 만든 풍경으로 눈을 즐겁게 한다. 호수나 강을 따라 드라이브를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인 곳. 최근에는 유명 드라마에 충주 대표 명소가 등장하며 핫하게 떠오르고 있다.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촬영지로 알려지며 인기몰이 중. 남한강 위에 있는 섬으로 물억새 명소로 유명하다. 수달, 삵, 큰고니 등 멸종 위기종이 서식하는 ‘생태계 보고’로써, 섬 안에서는 산책만 가능하다. <사랑의 불시착> 촬영에 쓰인 소품을 그대로 두어 사진 찍는 사람이 많다.

통일신라 때 세워진 ‘중앙탑’의 훼손을 막기 위해 조성했다.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과 <빈센조>에 등장하며 이름을 알렸다. 탄금호를 따라 산책하거나 곳곳에 자리한 조형물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곳의 묘미는 밤에 드러난다. 탑과 그 앞에 달 조형물에 조명이 켜지며 포토 스팟으로 탄생한다. 형형색색의 조명이 밝히는 탄금호 무지개 길도 야경 포인트.

대가야의 유명 악사였던 우륵이 가야금을 탄 곳. 과거부터 빼어난 자연경관으로 유명했다. 울창한 소나무와 유유히 흐르는 남한강의 모습이 멋스럽다. 지금은 여러 역사적인 명소와 함께 공원으로 조성했다. 임진왜란 당시 이곳에서 맞서 싸운 신립 장군의 위령탑부터 한국 전쟁에서 전사한 이들을 기리는 충혼탑까지 자리한다.

SNS 사이에서 핫한 포토 스팟. 충주호와 어우러진 악어섬이 사진 속 멋진 배경이 되어준다. 악어섬은 호수로 뻗은 월악산 자락으로 악어의 모습을 닮아 이름 붙여졌다. 악어봉까지 거리는 짧지만, 오르는 길이 다소 가파르고 미끄러우므로 조심해야 한다. 등산화나 장갑을 준비해가면 좋다.

과거 동양 최대 규모의 광산을 체험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동굴을 LED 조형물로 꾸미고 광산 체험장, 건강 테라피실, 와인 저장고 등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이 기다린다. 그중 가장 인기는 동굴 보트장. 동굴 내 호수에서 투명 카약을 즐길 수 있다. 동굴 내부 온도가 11-15도이므로 겉옷을 챙겨 가는 것을 추천한다.

‘내륙의 바다’라는 별칭이 붙은 호수. 충주댐 조성으로 생긴 인공 호수로 즐길 거리가 가득하다. 유유자적하게 충주호를 누비는 관광선부터 낚시, 트레킹까지 취향에 맞게 즐길 수 있다. 호수를 끼고 드라이브를 하려면 충주댐 물문화관부터 마즈막재까지 달리면 된다. 최근에는 아름다운 충주호를 바라보며 캠핑을 하는 게 인기다.

캠핑족의 사랑을 받는 충주. 충주호를 비롯해 산과 강 등을 품은 야영장이 많다. 자연이 만든 멋진 경관이 잊을 수 없는 하룻밤을 선물한다. 특히 수주팔봉은 최근에 차박 성지로 입소문을 타는 중. 유유히 흐르는 달천과 깎아 지른 듯한 절벽이 그림같이 펼쳐진다.

산으로 둘러싸인 충주의 수안보는 과거부터 꿩이 많이 살았다. 때문에 꿩 육회, 꿩 만두, 꿩 샤부샤부 등 다양한 꿩 요리가 발달했다. 수안보에 꿩 요리 전문점이 즐비하며, 대부분 꿩으로 만든 요리를 풀 코스로 즐길 수 있다. 꿩은 닭보다 부드럽고 쫀득한 식감으로 입맛을 사로잡는다.

올갱이는 충청도 사투리로 ‘다슬기’를 말한다. 1급수에서만 서식하는 올갱이는 맑은 계곡을 가진 충청도에서 많이 잡힌다. 특히 충주의 남한강과 달천이 주요 서식지. 올갱이는 주로 된장을 넣고 해장국으로 많이 끓여 먹는다. 구수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연어를 닮은 선홍빛 색의 송어는 충주의 별미로 손꼽힌다. 주로 쫄깃한 식감을 제대로 느낄 수 있도록 회로 즐긴다. 이때, 각종 채소와 콩가루, 양념장을 넣고 비빔회로 만들어 먹는다. 송어 비빔회를 처음 선보인 곳이 바로 충주. 새콤달콤하면서도 고소한 풍미로 입맛을 돋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