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도시'라고 하면 부산과 서울 충무로를 많이 떠올린다. 하지만 전주와 군산도 그에 못지않은 곳! 전주에서는 국제 영화제가 열리고, 군산은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를 비롯한 수많은 국내 영화의 촬영지다. 두 도시 곳곳에 숨은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소개한다.
개성 넘치는 영화들이 한자리에
전주 국제 영화제
2000년에 시작된 국제 영화제로 매년 5월에 약 10일간 진행된다. 주로 혁신적인 독립영화나 예술영화를 만나볼 수 있다. 아메리카, 유럽, 아시아 등 여러 나라에서 참가한다. 영화제 기간 내 전시, 감독과의 대화 등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된다.
간단정보
· 일시 : 2024년 5월 1-10일
· 장소 : 전주 영화 제작소, 전주 영화의 거리 내 상영관
출처 www.instagram.com/p/B4T_lGjl94p/
- 전주 영화 제작소관광명소전주(전주 한옥 마을 주변)
- 전주 영화의 거리관광명소전주(전주 한옥 마을 주변)
두 도시의 영화의 거리 비교
영화의 거리
전주 영화의 거리 - 전주 국제 영화제의 중심
영화를 촬영하고 있는 스태프의 모습을 재현한 조형물을 시작으로 거리가 펼쳐진다. 전주 국제 영화제가 시작되면 거대한 돔이 설치되면서 거리에는 활기가 가득하다. 돔에서 영화제의 개·폐막식이 진행되고 거리에서 각종 이벤트와 공연이 펼쳐진다.
출처 www.instagram.com/p/B5KFLQ3FR9j/
군산 영화의 거리 - 군산에서 찍은 영화들을 알아보며
군산 영화의 거리는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촬영지로 유명한 초원 사진관에서 시작된다. 벽면에는 군산에서 촬영한 영화의 포스터와 줄거리가 걸려있다. 포스터 외에도 과거 근대 삶의 모습을 그려놓은 벽화를 구경하는 재미도 놓칠 수 없는 포인트.
출처 blog.naver.com/bomool5074/221999947081
출처 blog.naver.com/bomool5074/221999947081
찾아보는 재미
영화 속 전주·군산
전주
- 영화 <약속>, 전동 성당20년 전 한국 영화 최고의 흥행 기록을 세웠던 멜로 영화인 <약속>에서 주인공들이 슬픈 결혼식을 올렸던 성당이다. 아직도 화제가 되는 남자 주인공 박신양의 독백 장면을 이곳에서 촬영했다.
- 영화 <해치지않아>, 전주 동물원동물원이 주된 배경인 영화 <해치지않아>에 등장했다. 1978년부터 운영해온 곳으로, 지금도 100여 종의 동물을 만날 수 있다. 최근에는 동물원 내 ‘드림랜드’는 BTS가 뮤직비디오를 촬영한 곳으로 더 유명하다.
-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 경기전배우 이병헌이 1인 2역으로 연기했던 사극 영화의 배경이 된 곳이다. 고풍스러운 한옥의 모습과 주변으로 우거진 나무가 어우러져 조화를 이룬다. 최근에는 전주 필수 인생샷 명소로도 떠오르고 있다.
- 영화 <늑대소년>, 자연 생태 체험 학습원세상과 단절된 채 살아온 늑대소년과 순이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영화 <늑대소년>에 등장한 곳. 극 중 순이의 집이 바로 이곳이다. 순이의 집은 철거되어 볼 수 없지만, 국화와 코스모스 명소로 유명하다.
군산
-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초원 사진관시한부인 사진사 정원(한석규)과 주차 단속요원 다림(심은하)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 영화. 영화 속 정원의 일터인 사진관이 초원 사진관이다. 지금도 영화 속 소품들이 그대로 제 모습을 갖추고 있다.
- 영화 <타짜>, 신흥동 일본식 가옥일제 강점기 일본인 대지주가 지은 주택으로, 지금까지도 당시의 모습을 잘 유지하고 있다. 여러 영화의 촬영지로 쓰였지만 가장 대표적인 것은 <타짜>. 극 중 주인공의 스승이 사는 집으로, 영화 속 주요 배경이 된다.
- 영화 <타짜>, 국제반점영화 <타짜>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고광렬 역의 유해진. 광렬이 주인공의 가족들에게 그의 안부를 전하는 장면을 찍은 곳이 바로 국제 반점이다. 극 중 유해진이 앉았던 자리가 인기이며 물짜장이 맛있기로 유명하다.
-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 영국빵집고등학생 현수(권상우)의 성장기를 담은 영화다. 영국 빵집은 현수가 첫눈에 반한 은주(한가인)와 단팥빵을 먹으며 데이트한 곳으로 나왔다. 35년째 운영 중이며 요즘도 군산 대표 빵집 중 하나로 손꼽힌다.
- 영화 <남자가 사랑할 때>, 빈해원황정민, 한혜진 배우가 나온 멜로 영화인 <남자가 사랑할 때>의 주요 장면을 촬영한 중국요리 식당이다. 식당 내 인테리어가 독특하고 음식 맛도 좋아서 군산 인기 맛집으로 여전히 많은 사람이 찾아가는 곳이다.
- 영화 <남자가 사랑할 때>, 경암동 철길 마을영화 <남자가 사랑할 때>의 또 다른 촬영지인 경암동 철길 마을. 주인공들이 첫 데이트를 한 배경지로 나오면서, 이곳이 군산의 대표 데이트 명소로 떠올랐다. 철길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남기기 좋다.
- 영화 <화려한 휴가>, 구 조선 식량영단 군산 출장소근대사의 비극인 5.18민주화운동을 담은 영화를 찍은 곳. 영화 속에서 '문화 극장'으로 나왔으며, 건물 앞에서 무장한 군인들이 시민들을 진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