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드리드 매력 포인트

눈부시도록 푸른 하늘에 모든 것을 맡겨버리고 싶은 순간이 있다. 활기차고 세련된 공간에서 색다른 멋과 맛을 즐기고 싶은 순간. 마드리는 그런 도시다. 예술, 건축, 자연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가운데 팔색조 매력을 깊은 감동으로 전하는 곳. 이제 마드리드의 매력을 만나러 가볼까.

축구 팬이라면 레알 마드리드 경기를 직접 보는 것이 버킷리스트 중 하나일 것이다. 축구에 관심 없는 여행객들이라도 레알 마드리드 홈구장은 관광 필수 코스. 한 번이라도 경기를 관람하게 되면 축구 광팬으로 돌변하게 만드는 신비의 구장. 경기 시작 전 레알 마드리드 공식 기념품 매장에 들르는 것도 잊지 말자.

오래전 태양이 지지 않는 제국이라 불렸던 스페인의 황금시대를 기억하는 곳. 웅장한 규모, 스페인 대표 화가들의 위대한 작품들. 스페인의 다른 도시에서는 좀처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독보적이다. 왕궁 곳곳에 숨어있는 스페인 왕가의 문화재들을 관람하고 있노라면 마치 왕족이 된 듯한 묘한 느낌이 든다.

마드리드의 미술관들은 뭔가 특별하다. 모든 작품들이 자신이 특별하다는 것을 알고 있는 듯하다. 미술에 대해 문외한이라 할지라도 상관없다. 수많은 작품을 바라보며 산책하는 것, 바라봄과 걷기만으로도 충만해지는 감정이 무엇인지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이 될 테니.

스페인을 여행하던 헤밍웨이가 밤마다 술잔을 기울이던 곳. 마드리드 산 미겔 거리의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메손델 참피뇬에서 스페인 요리에 와인 한 잔을 곁들이며 이국적인 밤을 보내보자. 즉석 연주가 이어지고 사람들의 수다가 끊이지 않는 곳. 스페인의 밤은 유쾌하고 길다.

마드리드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근교 도시. 유럽 중세 시대에 시간 여행을 온 듯한 착각마저 불러일으킬 정도로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골목은 중세 분위기를 갖고 있지만 상점들은 현대풍이 많아 둘러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도보 여행을 즐기다 보면 마치 타임슬립을 한 것처럼 시간이 훌쩍 지나 있다. 톨레도 대성당의 입구 앞에서 들려오는 아름다운 첼로 음악이 여행에 재미를 더한다. 이곳에 번잡했던 마음을 고요히 묻어두고 오자.